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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성숙한 행동으로…국민적 공감 얻어야

■ 독자의 소리/ 김형준 부지부장 (남양주한우협회)

  • 등록 2011.07.18 14:42:41
 
지난 12일 여의도에는 2만명의 축산농가가 축산업 생존 대책 마련을 호소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전국 각지에서 새벽길을 달려 도착한 그곳에서 축산 농가들은 산업의 절박한 현실을 호소하면서 울분을 토해냈다.
소 값은 급락하고, 사료 값은 치솟는다. 캐나다와의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이 최근 타결됐고, 한·EU FTA에 이어 한·미FTA체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다. 정부는 양돈농가의 어려움은 외면한 체 물가안정을 이유로 돼지고기를 무관세로 들여온다. 축산 선진화대책에는 온갖 규제만 가득하다. FMD로 가축을 땅에 묻은 농가들에게는 아직까지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답답한 현실에 우리 축산인이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외침 뿐 이었다. 모두가 외면하는 상황에서 축산인들이 어깨를 걸고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것 밖에는 무엇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날의 행사는 그런 자리였다. 하지만 일부 농가들이 보여준 행동은 아쉬움을 남겼다. 축산인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외치는 그 순간에도 일부 농가들은 술판을 벌이고, 담배를 피워 물고 농담을 주고받는 축산인들도 적지 않았다. 안타까웠다. 공원을 지나가는 주민들은 하나같이 눈살을 찌푸렸다. 우린 과연 이번 행사를 통해 무엇을 얻었는가?
축산업이 국가를 위해 꼭 필요한 산업이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하면 결국은 외면받고 도태되고 말 것이다. 우리의 어려움을 알아달라고 말로만 외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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