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일 우성면 내산리 마을회관 옆 들녘에서 가축분뇨를 활용한 조사료생산 시범시연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시연회에는 양축가와 경종농가, 우성면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가했다.
시연회에서는 공주시 석계영농조합법인과 청산영농조합법인이 액비공급과 액비투입 연시회를 선보였다. 또한 쌀과 볏짚 수확, 가축분뇨 액비 지중투입 및 살포시연회가 진행됐다.
작업은 2천평의 논에서 콤바인으로 알곡을 수확하고 조사료인 볏짚은 베일러에 의한 베일성형과 랩핑을 했다. 이후 곧바로 발효액비를 지중투입하고 경운했다.
아울러 동계 사료작물 호밀과 청보리 씨앗을 파종했다. 그리고 비료성분을 토양에 투입하고 악취를 방지하는 기술이 소개됐다.
지중살포기를 공급하고 있는 협성공작소 갈원홍 대표는 “지상살포에서는 액비가 비산되고 한곳에 과다하게 살포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살포 후 3~10일 후 종자를 파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지중투입은 액비투입 후 로터리와 동시에 종자파종이 가능해 노동력 절감을 실현한다”고 설명했다.
지중액비 살포기는 액비이송 차량이나 인근 액비저장조에서 호스로 연결해 트랙터 이동을 하면서 지중에 살포할 수 있도록 한다. 대기에 노출되지 않아 악취방지와 비료성분의 감소를 방지해 화학비료 대용으로 액비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액비를 지중에 살포할 장비는 로터리, 디스크, 쟁기에 의한 살포 방법이 있으나 이날 시연회에서는 쟁기를 수단으로 했다.
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김인호 박사는 현장컨설팅에서 “액비살포 후 축산과학원에서 조사료용으로 개발한 라이그라스 그린팜 품종과 호밀이나 청보리 혼파 파종시 수확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국내 기후 조건에서 조생종 품종을 선택해 볏짚 수확 직후 파종해 조사료를 10cm 이상 키운 후 월동해야 수확량을 높일 수 있어 파종 시기를 앞당겨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