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 기술력 기반 조사료 장비시장 등 속속 출사표
상당수 사업성 검토…중복투자·과열경쟁 심화 우려
국내 농기계생산 중견업체들이 품목 다변화를 통해 축산기자재 시장까지 속속 가세하고 있다.
이는 농기계 시장 포화에 따른 활로 개척을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농기계생산 중견업체들의 활로 찾기는 갈수록 침체되고 있는 국내시장 영역 확장·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불황타개 몸부림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업체의 경우, 수출비중이 내수를 앞지르는 ‘수출중심 기업’으로 변신했을 정도다. 품목다변화 등 지속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노력한 결과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외시장이 대안이 아니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온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원달러 환율 급등락 등 불안요인을 떠안고 있어서다. 또한 원자재 수급, 신흥기업간 출혈경쟁 등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내수와 수출의 적정비율 유지하는 것이 경영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최근 한 농기계생산 업체는 조사료 수확장비가 외산에 의존해 국산화가 시급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수년간 개발한 끝에 국내지형에 맞는 조사료 수확장비 개발을 마쳤다. 현재는 현장테스트 중이며, 올 하반기에는 본격 판매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농기계생산 업체는 축산기자재 시장 진출을 기정사실화하고, 사업성 검토에 한창이다. 이처럼 축산기자재 내수 시장은 국내 중견업체들이 대거 참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두고, 축산기자재 업체들은 농기계 업체들이 침체국면을 이겨내려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을 이해한다면서도, 중복투자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