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호·여인홍 실장, 조직확대 공감…“명칭 보다 기능 초점을”
축산업계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기간 중 축산인들에게 약속한 농림축산식품부 명칭에 대해 약속 지키는 정부와 국회가 되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축산단체장들은 지난 3일 농림수산식품부를 찾아가 공약을 지켜 신뢰할 수 있는 정부가 되어 줄 것을 요구하면서 축산업의 제대로 된 가치 평가와 이에 부합하는 조직과 인력을 갖춰야 함을 강조했다.
축산단체장들은 이양호 기획조정실장과 여인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을 비롯해 권재한 축산정책관, 정황근 농정국장, 이준원 농촌국장 등을 차례로 만나 축산인들의 뜻을 전달하는 한편 박 당선인이 후보시절에 약속한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실행에 옮겨질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양호 기획실장은 축산업의 비중이 커진 만큼 축산업무도 늘어나 조직의 확대개편에는 공감한다면서, 그러나 명칭보다는 실질적으로 실리를 챙기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냐며 명칭 변경에 다소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여인홍 식품정책실장도 정부 조직문제는 인수위에서 논의될 사안으로 조직은 기능이 중요하지 이름이 중요한 건 아니라면서 만약 ‘축’자를 넣을 경우 특용작물도 넣자고 하면 복잡해질 우려가 있다며 적지 않게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여 실장은 이어 “기본에 충실해야지 이름만 넣고 기능을 간과하게 되면 아무 의미가 없다”며 따라서 축산업계에서는 축산조직의 기능과 시스템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농식품부를 방문한 축산단체장들은 이승호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 서응원 축산발전협의회장(전국축협운영협의회장), 오상집 축산관련학회협의회장, 김남배 전국한우협회장, 이병모 대한한돈협회장, 정병학 한국계육협회장, 정유환 한국양록협회장, 이창호 한국오리협회장, 김광수 한국단미사료협회장, 신관우 축산발전협의회부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