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현재 가축 86만4천마리 폐사…가금류에 집중
NH농협손보 지난해 폭염특약 신설…보상신청 증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 피해가 속출하자 보상 요구도 잇따르고 있다.
12일 현재 농림축산식품부가 집계한 폐사 가축은 86만4천마리로 이중 닭은 75만4천마리, 오리 7만1천마리, 돼지 40두로 나타났다.
이중 NH농협손해보험에 요구한 피해보상 신청건수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8일까지 약 일주일간 가축재해보험 폭염특약 피해보상 25건이다.
가축재해보험은 소, 돼지, 닭 등 16종의 가축에 대한 대형 재난 재해와 사고 등을 보상해 축산 농가의 경영안정을 도모하는 정책보험이다. 이 상품의 가입기간과 보장기간은 1년이며 정부가 보험료의 50%를 지원해 주고 지자체가 20∼25%를 지원해준다.
NH농협손보는 지난해 3월부터 가축재해보험의 보상 범위에 폭염 특약을 신설했다.
지난해 가축재해보험 가입건수는 6천515건인데 비해 폭염특약 가입건수는 2천511건으로 그 비율이 38.5%에 그쳤다. 지난해 농협손보가 폭염피해를 입은 농가에 지급한 보험료는 15억여원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폭염에 따른 가축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자 지난달까지 가축재해보험 가입건수가 3천464건, 폭염 특약 가입건수는 1천883건으로 그 비율이 54.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폭염특약 첫 피해접수는 7월20일에 1건이었지만 올해는 지난달 29일 첫 피해가 접수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폭염 피해가 20일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는 7월 말부터 8월 중순이라 폭염에 의한 가축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폭염의 최대 피해 가축은 더위에 약한 ‘닭’과 ‘오리’ 등 가금류다.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 가운데 닭과 오리가 99%가 넘는다. 폐사한 닭과 오리는 충남, 전북, 전남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ㆍ군ㆍ구당 피해 규모가 3억원 이상이면 농축산부가, 3억원 미만이면 지자체가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