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대기 물량 여전히 많아 공격적 소비활동 필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수요 증가로 강보합세를 보이던 도매시장 한우 경락가격이 추석 이후에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추석 이후 전국 도매시장 한우 평균 경락가격은 23일 1만2천26원으로 시작해 25일에는 1만3천315원까지 올랐으나 26일 현재 1만3천44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특히 추석 직전에 1만1천362원까지 하락하기는 했지만 수산물 대체 효과 등에 힘입어 1만4천943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추석 한우선물세트 등의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많아 유통업체들이 그 동안 떠안고 있었던 재고를 대부분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 관계자는 재고 소진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구매여력이 높아진 것도 가격하락을 방어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추석 이후에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올 추석 연휴가 5일로 상대적으로 길었던 것도 한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장기휴무에 따라 유통업체들이 휴무기간 동안 갖고 있는 물량을 소진함에 따라 물량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것이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아울러 가을철 축제의 계절을 맞아 횡성한우축제를 비롯해 언양봉계불고기축제, 철마한우불고기축제 등 한우특화축제는 물론 지역축제로 인한 소비 증가 요인도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당분간 한우 경락가격은 추석직전과 같은 가격은 어렵지만 상반기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게 유통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너무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여전히 출하를 기다리는 산지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1월까지 도축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4%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농경연은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도축물량은 27만9천두로 전년 동기 26만9천두에 비해 1만두 이상 더 출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때문에 추석이후 가격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소비촉진 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농촌경제연구원은 추석이후 10월과 11월의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1만2천500∼1만3천500원대로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