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1일 설 연휴를 앞두고 확산하고 있는 FMD·AI에 대해 “설 명절에는 전국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아 사람과 차량에 의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설 대책 발표를 통해 “주변국에서 FMD· AI가 계속 발생하고 또 국내 철새에서 AI 바이러스가 계속 검출되고 FMD 백신이 치료제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2011년 대규모 FMD 발생을 계기로 백신접종 등 방역체계를 보완해 과거와 같은 대규모 발생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장관은 FMD와 AI 확산방지 대책으로 “설 전후인 16일과 23일 전국적으로 철저히 일제소독을 하겠다”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전국 290개소에 운영 중인 거점소독시설을 연휴기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축산차량뿐만 아니라 귀성 차량에 대한 소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AI에 대응해 농축산부는 환경부와 공동으로 철새도래지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명절기간 중 농가에 대한 전화예찰을 지속하면서 전체 오리농장에 대한 폐사체 검사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고향 방문길에 다소 불편하겠지만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면서 “축산 농장과 철새 도래지 방문을 가급적 자제하고, 부득이 방문 시 차량 내외부와 탑승자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