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안전·식량안보 구축 ‘파부침주’ 자세로
이스라엘 농업 속 한국 축산업의 길 있어
‘친환경’ ‘수출’ 키워드 창조축산 기틀 마련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사진>이 취임 2주년을 맞이하면서 첫 일성으로 또 다시 ‘파부침주(破釜沈舟, 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를 들고 나왔다. 그만큼 굳은 결의를 다지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장관은 “이제는 시간이 짧아 못했다는 말은 할 수 없게 됐다”며 “뭔가 내 놓지 않으면 않게 된 만큼 내일 당장 그만둘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취임 2년째 각오를 밝혔다.
이 장관은 그동안 농정활동을 하면서 수없이 많이 한 약속 가운데 안전한 식품 공급, 식량안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이는 우리가 갖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 가능한 일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때 수행하면서 이스라엘의 농업을 보고 우리도 얼마든지 세계적인 국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우리 민족은 특히 열정이라는 DNA를 동원하면 우리가 갖고 있는 자원, 우리만의 경쟁력으로 농업 본래의 역할을 다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중 FTA 비준을 앞둔 상황에서 우리는 단기대책이 아니라 10년, 20년 후를 내다보고 한국미래 성장 산업화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납세자의 이해를 통해 희망 있는 농업·농촌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그러나 아직도 FMD·AI와 씨름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제도가 미흡한 점이 있다면 축산법이나 가축전염병예방법 등 관련법을 이해 당사자와 협의해서 보완하되, 농가와 지자체에는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면서 더 이상 확산을 막고 앞으로 더 큰 재앙이 없도록 하는 것이 축산업계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아직도 일각에서는 FMD 백신 효능 등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는 만큼 백신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지속가능하면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축산을 하려면 친환경축산을 해야 하는데 바로 그 방향은 산지생태축산이라는 것. 아울러 겨울철 노는 땅 66만ha와 산림자원을 잘 활용하면 자급률도 높이면서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어 농업의 경쟁력은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해 내는 것인 만큼 새로운 소득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수출도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수출을 위해서는 수출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중동을 방문해서 할랄식품 수출을 들고 나온 것은 앞으로 중동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되어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축산의 경우 할랄전용 도축장도 시설하는 등의 계획을 세워 우리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역할을 다해 보자고 분위기를 북돋웠다.
이 장관은 처음 취임할 때와 같은 마음으로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의 자세로 늘 현장의 농축산인들과 함께 해 더 발전할 수 있는 농업농촌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