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뜨기 전 이른 새벽에 착유한 원유로 만든 프리미엄 우유가 공정위 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은 관심 끌기식 언론보도로 인해 피해를 입은 대표적인 사례라는 지적이다.
(사)한국유가공기술과학회(회장 임상동)와 서울우유조합(조합장 송용헌)은 지난 14일 안산시 소재 서울우유 중앙연구소 1층 강당에서 ‘유제품과 대사질환 예방’을 주제로 제74회 정기 심포지엄 및 학술대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서울우유 중앙연구소 강신호 박사는 특강에서 ‘일주기 리듬을 이용한 릴랙스 유제품의 개발(멜라토닌과 코티졸을 중심으로)’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새벽 3시에서 5시까지 착유한 원유를 따로 집유하여 만든 굿나잇 우유는 밤에 분비되어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함량이 일반 우유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확인된 점이 과대 과장 광고가 아니라고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특히 강신호 박사는 “통상의 소비자가 식품에 불과한 굿나잇 우유에 대하여 의약품처럼 불면증과 같은 질병을 치료하거나 수면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보기 어렵다. 수면에 관련되는 요인들은 매우 다양하고 개인차가 심한 점 등을 감안한다면 이 사건 관련 우유의 수면효과가 클 것으로 인식되지 않은 점”이 그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날 특강은 ▲하태열 박사(한국식품연구원)=건강기능식품 기능성원료 인정절차 및 현황 ▲변성근 사무관(식품의약품안전처)=축산물 중 유가공품의 가공기준 및 성분규격 ▲정효지 교수(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우유섭취가 한국인의 대사증후군에 미치는 영향 ▲장동경 교수(삼성서울병원)=유산균 및 발효유제품이 대사질환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실시했다. 이날 오전 특강은 서울우유 중앙연구소 신용국 소장이, 오후 특강은 강원대학교 동물자원과학대학 김거유 학장 좌장 아래 각각 이뤄졌다.
이에 앞서 임상동 회장은 개회사에서 “올해 최초로 춘계심포지엄에서 정기학술대회로 옷을 갈아입었다”고 말하고 “젊은 대학원생들이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는 장이 만들어져야 학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믿기에 포스터와 구두발표 시간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송용헌 조합장은 환영사에서 “안티들로 인해 우유의 영양학적 진실이 왜곡되고 있다”면서 “오늘 단순한 학술행사가 아니라 어려운 낙농현안문제를 해결하는 자리가 돼줄 것”을 주문했다.
손정렬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은 축사에서 “국민에게 보다 안전하고 신선한 우유와 유제품을 공급해야하는 시점에서 학계와 생산자·유가공 관계자 모두가 우유소비확대를 위한 정보교환의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