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농촌경제가 수입농축산물의 범람속에서 신음소리를 내고 있다. 생산규모의 영세성과 낮은 생산성, 그리고 무차별적인 시장개방으로 인한 농촌경제의 위기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처럼 농촌경제가 전반적인 위기상황임에도 축산업은 상대적이긴 하지만 시장개방의 충격을 비교적 잘 극복하고 있다. 가격측면에서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돼온 한우산업의 경우 품질에 초점을 맞춘 대응전략으로 인해 육질고급화 추세가 정착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이에 힘입어 최근에는 사육마리수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양돈, 낙농, 양계분야 역시 업종에 따라서는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어려움이 없지 않지만 급속한 규모화를 바탕으로 개방당시의 우려를 씻고 일정수준의 자급도를 유지하는등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농가소득을 좌우하는 10대 작목에 축산물이 무려 5개나 차지하고 있는 것은 축산업이 농촌경제를 선도하는 산업임을 보여주는 객관적인 증거인 것이다. 문제는 축산업의 체질을 강화하고 나아가 경쟁력을 한층 제고하기 위한 지원시스템이 있느냐이다. 축산업육성하면 흔히 정책을 떠올리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국내 축산물시장을 선도할수 있는 생산자의 역량이라고 봐야 한다. 축산업
농촌진흥청(청장 손정수)은 지난달 29일, 30일 양일간 충북 충주시 수안보 상록호텔에서 ‘농업경영 혁신을 통한 농가소득 향상’ 이란 주제로 농업경영 기술보급 종합평가회를 가졌다. 전국 농촌진흥기관 농업경영관계관 1백80명이 참석이번 평가회에서는 ‘농업인의 소득·경영안정’의 달성을 위한 실천의지를 다지고 기술보급에 전력을 쏟기로 결의했다. 이번 평가회를 통해 기관간의 벤치마킹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우수사례 발표회를 개최하는 등 농업경영 기술보급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이문희 차자은 “참석자들의 그간의 노고에 대해 격려함과 아울러 우리나라 농업·농촌발전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한 마음 한뜻으로 협력하여 현재 어려운 농업여건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희영
한우사육두수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송아지 입식에 있어신중함이 요구되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말 한육우 사육두수는 167만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이 같은 사육두수 증가를 통해 내년도 국내산 쇠고기의 공급량은 15만톤에 이를 것이고, 올해보다 총 5만두 이상의 소가 더 시장으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가격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농가들은 송아지 입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쇠고기 유통 전문업체인 한예들 박승희 과장은“내년도 경기전망이 밝지 않은 지금 쇠고기의 판매량이 증가하리라고 보기는 어려운 반면, 공급량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가격하락에 의한 농가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며,“농가입장에서는 입식에 신중을 기하고 생산비 절감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천 한창목장의 김인필대표는“송아지를 자체 생산·공급해 생산비용을 낮추지 않으면 앞으로는 한우를 사육해나가기 힘들다”며, “농가들은 장기적 안목에서 일관사육으로 사육형태를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충북 보은군의 한 비육우사육 농가는“아무리 사육두
강원 삼척시 ‘창대목장’ 부부가 한우를 일관사육하고 도축·의뢰한 한우육을 직접 판매하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동막4리 542번지 창대목장 신현동대표(46세)는 고향인 근덕면에서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까지 출퇴근하던 91년 한우 송아지 1마리를 구입했다. 집 앞뜰에 매어놓고 기르기 시작하면서 한우와 인연을 맺었다. 그 한우는 질병없이 무럭무럭 자라 한우 사육에 흥미를 느낀 신현동씨는 95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부지 4백70평을 매입했다. 1차로 우사 1백12평을 건립했다. 한우 사육두수는 해를 거듭할 수록 증가하여 97년 2차로 1백50평의 우사를 증축했다. 현재 기르는 한우는 비육우·번식우를 합하여 1백1두. 생산되는 암송아지는 번식우로 기르고, 수송아지는 거세를 하여 비육을 한다. 사료작물은 논 주인이 묵히지만 말고 경작하라 하여 휴경논 1만평을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밭 1만평까지 모두 2만평에 사일리지용 옥수수를 파종한 후 후작으로 호맥을 재배하여 급여를 한다. 생후 26개월령 내외까지 사육한 후 관내에 위치해 있는 진보산업에 도축을 의뢰한다. 쇠고기와 그 부산물은 그의 처(유영자,46세)가 2000년 1월 1일
영동지역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거세를 통한 고급육 생산의 증가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농협 강원지역본부(본부장 이정복)는 지난 19일 강릉문화예술회관에서 “강원영동지역 한우산업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계제철 강원도 축산경영담당 사무관은 ‘강원한우산업의 전망과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강원도 전체적으로는 거세 고급육의 출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나, 영서지역은 57.3%의 높은 거세율을 보이며 고급육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것에 비해 영동지역은 거세율이 23.6%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하며, “영동지역 한우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육두수를 늘려 우량 밑소의 기반을 확대하고, 거세율을 높여 고급육 출현률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내 한우농가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 등 총 70여명이 참석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한우산업 정책방향 및 농가대응 방향(농림부 이상수 서기관) ▲양양한우브랜드기반확충 방안(양양축협 이석천조합장) ▲미래를 준비하는 한우사육기술(전북정읍 서우목장 정태호 대표) 등의 주제발표와 함께 강원대학교 이병오교수의 진행으로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행사 관계자는“이번 심포지엄은 한우정책부서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박순용) 주선으로 한우농가등 관련인 45명이 11월 25일부터 30일까지 5박6일간 일본 화우산업 현장을 시찰·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현과 미에현에 소재해 있는 화우 번식·비육농가를 각각 2개소씩 모두 4농장을 방문하는 등 짧은 일정에 많은 연구기관·단체·업체·행사장·농장 등을 견학하면서 견문지식을 함양, 앞으로 고품질 한우를 생산하는데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지역의 한우단체가 회원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임산부산물보급사업과 한우기자재판매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부남리 202번지 소재 전국한우협회 삼척한우회(회장 심상홍). 이 한우회는 심상홍회장을 중심으로 1999년 68명이 결성하여 현재 회원은 91명으로 증가하였다. 회원이 증가한 이유는 우선 한우회가 회원들이 요구하는 사안이 무엇인지 간파하여 사업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임산부산물파쇄선별공급사업을 들 수 있다. 이 사업은 지난 4월 마련한 사무실 옆 2백평 규모 창고를 보증금 1백만원에 월세로 33만원을 주고 임대하면서 시작했다. 임협중앙회 동해임산물가공센터에서 나오는 목재부산물을 1차 파쇄 하고 선별하여 걸러진 톱밥을 30kg 포대에 넣어 포대당 2천원에 출고를 한다. kg가격은 70원에 못 미쳐 일반 톱밥가격에 비해 30% 정도 저렴하다. 따라서 전 회원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해·태백·영월에 이어 양양·평창·울진지역의 축산농가들로부터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한다. 그 판매량은 하루 평균 6백∼8백포대로 18∼24톤에 달한다. 로더 운반작업을 잠깐 중단한 노상철총무(53세)는 “이 사업은 영리목적이 아니라 회원은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의무낙농자조활동자금 공동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내년 5월 1일부터 거출금 조성 및 낙농자조활동자금 사업을 본격 실시키로 했다. 지난달 26일 축산회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제 5회 낙농자조활동자금 관리위원회에서는 의무낙농자조금제도 도입, 04년 낙농자조금사업 예산변경 승인, 우유홍보사업 세부계획 검토 등 3가지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협회는 농협중앙회와 오는 12월 의무낙농자조활동자금 추진을 위한 회의를 갖고 세부절차 및 추진일정 등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추진 일정(안)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2개월간 전국 가축사육두수를 조사하여 선출구별 대의원수 확정 및 선거인 명부작성을 위한 자료를 준비하는 동시에 의무자조금사업계획 수립 및 농림부 승인요청 후 낙농가 홍보 및 의무자조금도입 설명회를 갖는 등 대의원 선거규정을 마련하게 된다. 이로써 3월 한 달간은 대의원 후보자 등록과 투표일시, 장소, 후보자 등록안내 등을 하게 되며 4월 1일부터 2일간 대의원 선거를 한 후 4월 14일 대의원회를 개최하게 된다. 이후 21일 관리위원회를 개최하여 사업계획 수립 및 농림부 승인요청과 운영규정 마련을 토대로 사무국을 설치,
연간 살림살이를 1조원 이상으로 설정하고 두 해에 걸쳐 목표달성을 이루지 못한 서울우유. 과연 내년에는 계획목표를 달성하여 국내 축산관련조합중 처음으로 사업실적 1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까? 지난 67년간 한국낙농산업을 이끌어온 서울우유는 지난달 세 차례에 걸친 마라톤 이사회를 통해 내년도 살림살이를 올해 사업계획목표 1조5백억원 대비 7.3%·추정실적 9천9백50억원 대비 14%가 각각 증액된 1조1천2백75억원으로 확정, 오는 16일 개최되는 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서울우유 일부 지도자들은 “사회전반에 걸쳐 흐르는 경기가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욱 침체 될 것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내년도 사업목표를 올해 추정실적 대비 무려 두 자리 숫자로 늘려 잡는 것은 지난해와 올해에 이어 또 다른 허수만 남길 공산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서울우유 일부 임원은 “계획목표는 최대한 노력했을 때 달성하는 것으로서 내년도 사업계획목표는 결코 무리한 계획이 아니다”라는 견해다. 이들은 그 이유를 “올해 9월 1일 원유가격 인상에 따라 제품가격이 10월부터 13% 내외로 인상되었기 때문”이라면서 “내년도 상반기 중 제품판매량이 금년도 수준으로 유지가 된다면 계획목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달 18일 전북 전주에서 전국 낙농순회 여섯 번 째 강습회를 가졌다. 이날 강습회 역시 타지역과 마찬가지로 많은 낙농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낙농현안에 대한 뜨거운 토론이 이루어졌는데, 원유의 유업체와 생산자 직결체제와 관련, 임실낙육협에서 왔다는 한 낙농인은 “그동안 낙농진흥회 농가들이 일반 농가에 비해 원유가에서 피해를 봤기에 기준원유량 상향조정은 마땅히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군산에서 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낙농인은 “국내 원유가는 천차만별인데 전국 단일화를 추구해야만 안정적 가격이 형성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직결체제와 무관하게 원유검사 만큼은 정부 주도 하에 검사 공영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낙농인들은 만약 이것이 폐지된다면 낙농가들이 입는 피해는 막대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축산업등록제와 관련해서 협회는 농림부의 정책의지가 확고하고, 타축종 단체들이 축산업등록제의 유예에 대해 회의적이다 보니 낙농부분만 유예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임실낙육협의 한 낙농인은 “축산업등록제와 관련해서 무조건 등록부터 하라고 정부는 종용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
저온시설연구회(회장 김병삼)는 지난달 26일 하오 1시부터 5시까지 한국식품연구원 3층 소회의실에서 금년도 저온시설기술 워크샵을 개최했다. 농산물의 고품질 유통을 위한 저온 관련기술을 주제로 열린 이번 워크샵 주요 발표과제와 강사는 다음과 같다. ▲농산물유통정책 방향=김원일서기관(농림부 유통정책과) ▲신선편이 농산물 유통을 위한 세척 및 냉각시설=김병삼박사(한국식품연구원) ▲농산물 선도유지를 위한 저온시설의 2차 냉매 활용방법=윤현대표이사(시그마파워) ▲냉동냉장 시설에 사용되는 냉매=이건우상무(댄포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일부 육우농가들이 육우가격이 연말연시에 보다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에 부풀어 출하를 기피하고 있어 최근 도축물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이천시 소재 1급 도축장 신영축산(대표 곽청웅)의 홍석걸전무(54세)와 육창식과장(48세)은 “관내 많은 육우농가들이 지난달부터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육우가격이 이달 하순 X-mas등 연말연시와 설날에 이르기까지 그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기대를 하고 출하를 기피, 두달전 50두 내외였던 하루 평균 도축물량은 지난달 중순 40두로 감소하고 지난달 하순으로 접어들어서는 30두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