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눈을 맞추며 애지중지 기르던 가축을 땅에 묻었다.즉각 살처분 하지 않으면 보상금을 삭감해 불이익을 주겠다는 반 협박에 못 이겨 생때같은 가축들을 차가운 땅에 묻었다. 억울하고 허탈했지만 내 잘못이려니 생각하면서 눈물을 삼켜야 했다. 주변사람들은 뒤에서 수군거렸지만 스스로 감당해야할 몫이라고 생각했다. 뉴스에서는 연일 천문학적 보상금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축산 농가들이 살처분 보상금을 받아 골프치러 다니고, 고급차를 몰고 다니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되면서 받는 오해도 그냥 참아야 했다. 침출수가 유출되면서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인근주민들이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는 것도 모두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했다.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농가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최소한 보상금을 가지고 흥정을 하지는 말아야 한다. 좀 더 성의있는 태도로 그들을 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지금은 FMD발생농장, 살처분 농장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지만 그들은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랑하는 자신의 가축을 땅에 묻어버리고 그 고통을 가슴으로 삼킨 용기있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도시조합축산물유통협의회, 한우시식회 열어전국 대도시지역 축협 조합장들이 위축된 국내산 축산물 소비확대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도시조합축산물유통협의회(회장 안명수·광주광역시축협장)는 지난 8일 농협중앙회 본관 화상회의실에서 최원병 농협중앙회장과 남성우 농협축산경제대표, 대도시 축협 조합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조합장들은 이날 총회에 앞서 축산물 판매확대 결의대회를 갖고 악성가축질병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축산농가들을 돕고,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국내산 축산물 소비확대에 앞장서기로 했다. 도시조합축산물유통협의회는 소비지에 위치한 대도시축협들이 산지축협과 상호협력을 통해 축산물 판매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2009년 31개 축협이 참여해 만든 조직이다.최원병 회장은 이날 “도시축협과 산지축협 간 연계를 통해 더욱 우수한 축산물을 생산하고 소비자에게 공급함으로써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모범사례를 만들어 달라”며 앞으로도 축산물 유통을 선도하는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했다.안명수 협의회장은 “향후 도시축협과 산지축협 간 축산물 유통 연계방안 강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축산물 소비촉진 관련 홍보
전국의 가축시장이 속속 재개장되고 있다. 전국의 가축이동제한이 모두 해제되면서 지난 1일부터 일제 청소, 세척, 소독 등 사전 방역작업 실시한 가축시장은 지난 8일 문경축협 송아지 경매시장을 시작으로 각 지역별로 속속 다시 문을 열고 있다.농협중앙회는 그동안 가축시장을 통한 거래 중단으로 양축농가들이 출하 및 입식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 재개장으로 가축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가축시장 재개장 첫날인 지난 8일 남성우 농협축산경제대표는 문경축협 가축시장을 찾아 농가들의 의견을 듣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남성우 대표는“가축시장 개장에 따른 출입구 및 주변, 출입차량과 사람에 대한 철저한 소독을 실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문경 가축시장에는 송아지 129두가 출장돼 평균 245만원에 거래됐다.
‘강소농’은 우리축산의 힘…육성모델 개발·맞춤형 교육 지원실용화 기술 개발 역량집중…우수품종 기반 브랜드 가치 제고지자체·유관기관과 협력, 국가 유전자원보전 시스템도 구축장원경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최근 들어서야 집으로 퇴근을 한다. 거의 네달만이다. 지난 1월 7일 원장으로 취임한날부터 국립축산과학원(이하 축산원)에서 숙식을 해결해야만 했다.장 원장은 “FMD가 온 나라를 흔들어 놓았다. 축산원 모든 직원들이 축산 유전자원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축산원 안에서 수개월을 보냈다. 큰 불평없이 따라준 직원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그는 특히 FMD 등 각종 악성질병에 대응해서 종축 유전자원을 보호할 다각적인 대안을 내놨다. 우선 남원에 있는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을 국립가축유전자원센터로 확대해 백두대간 등 보다 안전한 장소로 이전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농협중앙회, 각도 종축보유기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국가유전자원보전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아울러 천안시 소재 축산자원개발부의 경우, 인근 0.5~3km 부지를 매입해, 방역수위를 한층 강화키로 했다.장 원장은 농촌진흥청이 추진하는 ‘작지만 강한 농업경영체’, 이른바 ‘강소농’ 육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 축
금번 발생한 FMD 상황은 우리 축산업 역사에 있어 한국전쟁에 비견될 만큼 대단히 큰 사건이었다. 불과 넉 달 만에 전라도ㆍ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을 휩쓸며 인적ㆍ물적ㆍ심적으로 감당키 어려운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다. 지역사회에도 각종 행사나 모임이 취소되는 등 막대한 경제적 피해와 함께 불편과 누를 끼쳤다. 축산업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지난달 24일, FMD가 진정되어가는 시점에서 정부는 ‘가축방역체계개선과 축산업 선진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친환경 청정축산을 위한 정책의지를 분명하게 밝혔다. 축산선진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투자 재원확보와 함께 지금까지의 축산관행을 과감히 바꿔야 하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소비자로부터 신뢰받는 선진축산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당연히 감내해 나가야만 한다.질적 성장 위한 동기부여를…자연순환형 축산, 선진화 키워드세상은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위해서 때론 충격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 그동안 우리 축산업은 규모화를 통해 빠른 양적성장을 이루었으나 열악한 사육환경과 방역의식 부재 등으로 질적 성장에는 한계를 보여 최근의 잦은 가축질병 발생과 환경오염 등으로 부정적 인식을 키워온게 사실이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농축수산인의 불편해소를 위해 팔을 걷었다.농식품부는 농어업 및 식품산업 부문의 경제 활성화 촉진과 불합리한 인허가 제도 개선 등을 위해 국민 생활에 불편을 주는 농식품부 소관 하위법령 36개의 개정작업을 완료, 시행에 들어갔다.이 가운데는 ‘한국마사회법 시행령’, ‘수의사법 시행령’, ‘소 및 쇠고기 이력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불합리한 과태료·과징금 부과제도를 합리적인 방식으로 개선하여 국민의 부담을 완화하도록 개선했다.‘축산법 시행규칙’은 씨암소의 혈통등록기준으로 조부모대 이상에서 부모대 이상으로 완화했으며, ‘동물용의약품 등 취급규칙’은 도매상 허가시 1억원이상의 자산보유요건 등 부과를 자산요건 부과제도를 아예 폐지했다.‘수의사법 시행규칙’은 수의사 면허증 재교부 및 동물병원 개설신고 수수료 전자납부제도 미규정을 인터넷 제출 시 수수료의 전자납부제도를 도입했다.‘축산법 시행규칙’은 현재 4가지의 돼지고기 육질등급을 1+ ·1 ·2등급으로 줄였고, 돼지고기 등급종류도 17가지에서 1A+ ·1A ·1B ·2A ·2B ·2C ·등외 등 7가지로 단순화했다.
농촌진흥청이 2011년도 가축분뇨 처리시설 및 관련기술 평가와 관련해 내달 31일까지 평가 신청을 받는다. 평가대상 시설은 가축분뇨를 이용해 퇴비화, 액비화 정화 바이오가스화, 에너지화 등 가축분뇨 처리시설 및 관련기술로, 처리용량에 따라 농가형과 공동형으로 구분해 평가를 실시한다.
서울지역 18개 조합, 258개 산지조합에 무이자로서울지역 18개 도시조합이 258개 산지조합에 농·축산물 출하자금을 무이자로 1천200억원 지원했다.농협중앙회는 지난 11일 농협서울지역본부 대강당에서 서울지역과 농촌지역 조합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하자금 전달식’을 가졌다.1천200억원은 서울축협과 서울지역 품목축협을 비롯해 지역농협 등 18개 조합에서 각각 20억원에서 140억원까지 자발적으로 조성한 금액이다. 2004년 259억원을 처음 조성한 이래 최대 규모이다.무이자 자금은 충남 예산축협을 비롯해 258개 산지 농·축협에 지원돼 출하자금으로 사용되며 산지조합은 지원 받은 금액에 해당하는 농·축산물을 올해 서울지역 해당 조합으로 출하하게 된다. 서울지역 조합들은 2004년 259억원을 시작으로 2005년 514억원, 2006년 715억원, 2007년 900억원, 2008년 974억원, 2009년 827억원, 2010년 1천4억원을 산지조합에 지원해왔다.
사육시설 현대화·밀식사육 방지 주력농림수산식품부가 기후변화에 대응, 적극적으로 나섰다.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1일 유정복 장관 주재로 ‘제1차 기후변화대응위원회’를 열고,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농림수산식품분야 기후변화 대응 기본계획안(11~20)’을 논의했다.이 계획안에 따르면 오는 ’20년까지 농축산업분야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BAU 대비 35% 감축하고, 산림의 온실가스 흡수량을 전망치 대비 6% 향상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 적응능력 제고를 통한 수급불안도 해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농림수산식품분야 온실가스 흡수 및 감축 능력 제고를 위한 분야별 주요 정책과제 중 경종분야는 화학비료 절감,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기후변화 적응 품종 및 재배기술 개발 등이며, 축산분야는 조사료 재배면적 확대, 시설현대화, 밀식사육 완화 등이다.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가칭)농림수산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 설립을 검토하고, 기후변화 적응 기술개발을 위한 R&D 투자를 확대하며, 1차 농축산물의 생산·가공·유통·소비 등 전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표시하는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이 날 유 장관은 “기후변화는 전 인류의 공통 관심사이자 국제사회
요즘 세간의 최고 이슈는 ‘물가’라고 한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나날이 치솟고 있는 물가 때문에 온 나라가 들썩인다. 특히 서민들이 즐겨 찾는 생필품 가격은 아직까지 가격이 안정되지 않고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가정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부들은 시장보기가 무서울 정도이다. 가족들의 외식기회도 줄어들고 있다.그런데 우리가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얼마든지 품질 좋은 농축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농협이 주관하고 있는 직거래장터가 바로 그 해답이다. 직거래장터에서는 산지와 소비지를 직접 연결해 시중가격에 비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봄기운이 완연하고 여기저기서 꽃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 겸 가까운 직거래 장터를 방문해 우리 축산물을 이용해 보자. 우리의 조그마한 관심이 FMD 때문에 시름에 빠져 있는 축산농가에게 크나큰 힘이 될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FMD가 사실상 종료됨에 따라 12일자로 FMD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주의’ 단계로 하향조정했다.위기경보 조정은 지난 11일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3월 21일 홍성의 부분 매몰농장을 마지막으로 3주간 소, 돼지의 추가 매몰이 없고, 현재 상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결정한 것이다.농식품부는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조정했지만 현재 이동제한중인 부분 매몰농장(806개소)에서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어 이들 농장의 이동제한이 모두 해제될 때까지 농식품부, 수의과학검역원 및 해당 지자체의 FMD 대책 상황실을 계속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는 지난 12일 농협중앙회와 공동으로 청와대 버들마당에서 한우고기 시식행사를 열었다. 이날 시식회에는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청와대 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청와대는 FMD 발생과 백신접종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한우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먼저 주도적으로 국민들에게 한우고기의 안전성을 알리고 소비촉진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한우 사육농가를 돕기 위해 시식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선 한우 사태, 우둔, 설도 등 저지방부위를 이용한 특선 요리까지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유구한 세월 국민의 사랑을 받아 온 한우가 앞으로 더욱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전국 2천여개 농협 계통매장에서 대폭적인 할인행사를 개최해 국민들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