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규정에 따라 이원화 돼 있는 가축절식기준이 통일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 검역본부는 최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관련기관, 수의전문가, 생산자단체, 동물복지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물운송 세부규정 관련 기술자문회의를 갖고 국내 도축장 작업실정과 관련 규정 및 동물복지가 고려된 절식기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축산물위생관리법 시행규칙과 동물운송세부규정(검역본부 고시)상 절식기준의 통일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식육처리시 위생관리가 목적인 축산물위생관리법은 ‘출하시점’ 을, 동물복지가 목적인 동물운송세부 규정은 ‘상차 시점’ 을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돼지의 경우 현행 축산물위생관리법에서는 ‘도축장 출하전 12시간 이상을’, 동물운송규정에서는 ‘상차전 최소 4시간 이상 절식하되, 공복시간 도축전 18시간 초과금지’ 로 각각 규정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논의 결과 ‘도축시점’을 기준으로 절식 시간을 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계류 현실이나 동물복지 등을 감안할 때 출하나 상차시점을 절식기준으로 할 경우 실제 도축이 이뤄질 때는 과도한 공복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도축업계가 연내 박피 도축 중단계획에 따라 육가공업계도 대응책 마련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도축업계가 올 11월까지 박피 도축을 중단키로 한 만큼 육가공업계도 업체별 탕박등급정산을 위해 농가 협의 등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는 지난 19일 곤지암 소재 성민글로벌 회의실에서 정기 이사회<사진>를 개최해 정부의 탕박등급별 정산이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육류유통협회는 정부의 탕박등급별 정산 추진 및 박피도축 중단 결정사항을 전 회원사 및 지역 육가공협의회에 전달하고, 도 협의회 회의 등을 개최해 돼지가격 탕박등급별 정산에 대해 공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들은 탕박등급제와 관련 각 회사 조건에 맞춰 진행해야 한다며 등급 결과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그 개선 방안 역시 논의해 소비자와의 품질에 대한 의견차를 줄여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유태호 부회장의 사임에 따라 도드람푸드의 배경현 대표가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와 소비자시민모임, 한국소비자연맹은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제수용품 마련 및 선물세트 구입 등으로 축산물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축산물의 부당한 가격 인상에 대한 가격 감시활동에 나선다. 최근 계란 살충제 검출 사태 발생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계란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나, 추석을 앞두고 가격이 다시 치솟거나 산지가격 하락에도 소비자 가격은 연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집중 감시할 계획이다. 축산물 가격 조사는 8월 29일부터 매주 서울 및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대형마트 3사(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매장, 정육점 등 180개소에서 판매하는 한우와 국내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을 소비자단체 조사원이 직접 방문해 조사한다. 가격조사 결과는 업소유형별, 품목별, 부위별, 주간 가격 동향 등을 분석해 추석 전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와 소비자시민모임, 한국소비자연맹은 지난 6월 28일부터 4주간 매주 축산물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우고기 1등급 등심은 농협매장이, 양지는 정육점이 가장 저렴하게 나타났다. 또한, 국내산 돼지고기 삼겹살, 목심은 모두 정육점이 가장 저렴했으며, 국내산 닭고기(10호, 11
명절 요리에 두루 활용되는 고기와 계란은 조리법만큼이나 고르는법, 보관법이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지난 20일 추석을 앞두고 축산물을 고르는 요령과 보관방법을 소개했다. 추석 요리에 많이 쓰이는 쇠고기 부위는 갈비와 우둔, 사태·양지, 앞다리 등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구이용 갈비는 선명한 선홍색을 띄면서 마블링(결지방)이 적당히 있고 근막이 적어야 좋다. 뼈에 붙은 고기는 질기기 때문에 고기의 결을 보면서 직각으로 칼집을 넣어주면 더욱 연하게 먹을 수 있다. 찜용 갈비는 지방과 힘줄이 많지 않은 것을 선택하고 표면의 근막은 요리 전에 없앤다. 갈비의 힘줄은 구우면 단단하고 질기지만 삶으면 부드러워져 갈비 특유의 좋은 맛을 낸다. 주로 탕국에 사용되는 사태와 양지는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철, 셀레늄, 비타민B6, 비오틴 함량이 높다. 붉은색 살코기와 지방만 있는 것보다는 근막 같은 결합 조직이 적당히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우둔, 설도는 산적이나 꼬치를 만들 때 사용한다. 근막이 없고 고깃결이 균일한 것을 고르되 얇게 썬 다음 결과 직각이 되도록 칼집을 내주면 좋다. 쇠고기는 잘 숙성된 냉장육이 좋고 냉동육의 해동은 요리 하루 전날 냉장
축산물품질평가원 경기지원(지원장 이상근)은 지난 20일 안양시소재의 대림대 호텔조리학과 재학생 140명을 대상으로 축산물 등급 및 이력제도 교육과 축산·식품 산업 분야별 일자리 정보제공을 위한 ‘잡아라! 잡(job), 희망찬 내 일(job)’이라는 주제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자체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학생들의 전문지식 함양을 위해 쇠고기등급제도를 포함한 축산물의 품질평가 방법과 관련제도에 대한 심층교육과 호텔조리학과 ‘맞춤형 취업정보 설명회’가 진행됐다. 이어서 ‘한우고기를 활용한 레시피 경연대회’를 개최해 참가 학생들이 조리과정과 작품전시, 시식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체험의 장까지 마련했다. 축평원 경기지원은 지속적으로 관내 기업 및 유관기관과 연계해 축산·식품·외식산업 분야 전공학생들의 취업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잡아라-잡! 일자리 컬설팅’ 및 ‘학생대상 멘토링 서비스’ 등의 프로그램을 10월까지 경기지역의 5개 이상의 학교에서 440여명을 대상으로 집중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식품산업 생산규모는 70조4천억원이다. 이 가운데 축산물이 22조7천억여원(식육포장처리업이 12조3천억원)으로 32.2%를 차지했다. 17조2천여억원 수준이었던 2011년 이후 매년 8%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온 것이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온 축산물유통산업이 이러한 급성장의 한 기둥이 돼 왔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영세기업의 비중이 높은 산업의 특성상 축산물유통업계는 모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고, 한 목소리를 기대하기 힘든 한계를 드러내 왔다. 이는 곧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축산물 유통산업이 정부의 축산업 정책에서 소외되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해 왔다. 생산자 단체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축산관련단체협의회에서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축산물유통협의회 발족을 계기로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흩어져 있던 축산물 유통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공통의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머리를 맞대면서 그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기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도축업계의 돼지 박피도축 연내 중단 결정이다. 1차 육가공업계가
농림축산식품부와 aT(사장 여인홍)는 코레일(사장직무대행 유재영), 코레일유통(사장 유제복)과 함께 10월 2일까지 18일 동안 대전역 맞이방에서 농공상융합형 우수제품 전용 판매·홍보관 ‘농식품 찬들마루’ 한가위 특판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 우수제품 판로개척을 위해 용산역과 모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농식품 찬들마루 입점기업 제품의 판매활성화, 인지도 제고 및 국산제품 소비촉진의 일환으로 기획했다. 역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특별 수송기간인 한가위를 활용하여 역 이용객들이 명절 선물세트와 제수용 가공식품을 역내에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 제품 중 소비자 선호도 및 판매순위가 높은 100여개 명절 선물세트와 제수용 가공식품을 시중 가격보다 20 ~ 40%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주요 제품으로는 △ 함평 한우로 만든 ‘휘둘찬푸드’의 함평천지한우곰탕이 있으며, 약 130여개 제품이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시중 판매가보다 20 ~ 40% 이상 할인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특판전은 농공상융합형 중소기업 제품 판매확대와 역 이용객에 대한 고객서비스 제공을 위해 농식품부·a
축산물유통업계가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국내 축산물유통업계는 급성장 하는데 일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고된 편이라 국내 인력의 유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축산물유통단체협의회(회장 김용철)는 지난 12일 분당소재 축산물처리협회 회의실에서 3차 회의를 갖고 축산물 유통업종에 대한 외국인력 지원확대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한국식육운송협회 최진웅 회장은 “식육운송업종에 대한 외국인력 고용 허용 업종 지원조차 안 돼 있어 어려움이 있다. 빠른 시일내에 허용해줘야 한다”며 “병역 특례 업체 역시도 포함이 안돼 있어 시정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협의회 참석자들 대부분이 도축가공업에 대한 외국인 인력배정이 원활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축가공업은 업무가 3D 업종에 고된 작업 특성상 자국민이 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영주권 부여 등을 통해 인력 유입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철 회장은 “고용노동부는 축산물유통종사자들에게 보다 공정한 문이 열려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력 지원문제나 인력배정문제에 대한 시급성을 인지 못하고 있다. 단순한 문제가 아닌 의식주 중 ‘식’을 다뤄야 하는
열흘에 육박하는 추석연휴로 인해 축산농가들에 비상이 걸렸다. 평년보다 훨씬 길어진 명절 연휴기간으로 인한 도축장 휴무에 따라 출하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 축산물처리협회는 명절 연휴가 길어짐에 따라 이번 추석 연휴에도 각 시도 축산과 및 동물위생시험소, 축산물품질평가원에 행정적 지원을 요청해 9월 30일과 10월 9일에 임시 도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연휴기간 중간에 문을 연 도축장이 전국에 한 곳도 없기 때문에 비상 상황에 대처할 수가 없다. 검사관과 검사원 축산물품질평가사 등의 행정지원 없이는 도축이 불가능하고, 도축이 없으면 육가공업체 역시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농가와 축산물가공업 종사자들의 애로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행정당국에서도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경기도의 한 축산농가는 “돼지의 경우 도별로 하나의 도축장은 당번제로 명절에 하루 정도는 문을 열어놔야 한다. 가을철 출하가 급격히 늘어나는데다 체중까지 늘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식육판매점을 운영하는 업체역시 “정육점 안에 냉장고 용량이 한계가 있다. 10일 가까이 쉼에 따라 물량 공급이 수월하지 않아 벌써부터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축산업계 전문가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소비 트렌드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미국육류유통수출협회 한국지사(지사장 양지혜)는 지난 5일 서울 광화문 소재 포시즌호텔에서 미국 육류 세미나를 개최해 HMR 육류소비트렌드와 빅데이터 분석과 관련해 발표했다. 이날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서울대 문정훈 교수는 ‘국내 육류 소비 트렌드 및 편의점 도시락에서의 기회’라는 주제를 통해, 줄어드는 요리시간의 감소, 소금구이에서 스테이크홈술족을 위한 간편 육류 안주 등이 주요 트랜드라고 밝혔다. 문 교수는 “조리시간이 오래 걸리는 음식일수록 HMR로 대체 됐으며 삼계탕 곰탕, 설렁탕 등이 대표적”이라며 “스테이크용 고기 매출 역시 이마트 기준 2014년 458억원에서 2016년 700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집에서 먹는 수입맥주의 성장률이 지난해 18.2%가 넘었고, 그로 인해 간편 육류안주 역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편의점 도시락의 급성장으로 편의점 점포수가 2만6천929개에서 지난해 상반기만 3만개가 넘었다. 매출 역시 16조5천억원을 차지했다. 선호하는 도시락 메뉴역시 육류가 39.3%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CJ 제
9월 돼지평균가격이 예상한 것보다 높은 고돈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는 지난 8일 강원도 횡성 소재 한솔오크밸리에서 돈육시장 동향분석회의를 갖고, 9월 돼지 평균 지육가격이 kg당 5천400~5천600원으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돼지출하량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되는 가운데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인해 전지의 급식 납품이 증가했고 안심과 등심도 장기간 판매의 어려움을 겪다가 8월 하순부터 유통 쪽에서의 구매수요가 생겨 냉동재고가 소진돼 가격이 높아질 것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삼겹살과 목심 판매가 유통과 일반판매에서 모두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갈비와 등갈비는 추석선물세트 용도로 구매 수요가 크게 늘어나 부족 현상을 보여 고돈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럽의 E형 간염 소시지 사태에 대형 육가공업체들이 수입산 대신 국내산 후지를 사용해 3천원 하던 후지가격이 천원 상승한 4천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후지와 육가공용도로 쓰이는 등지방, 잡육은 생산량 감소로 인한 공급부족, 추석 선물세트 작업으로 인해 물량이 크게 소진됐다고 전했다. 대형마트의 돼지고기 납품이 8월부터 입찰제로
살충제 계란 파동을 겪으면서 안전관리 행정 이원화에 따른 소비자와의 소통 부재라는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식품 안전 컨트롤타워를 시급히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은 지난 6일 용산 소재 소비자연맹 정광모홀에서 ‘살충제 검출 계란 사태로 바라본 축산물 안전관리 방안’을 주제로 식품안전 토론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이향기 소비자연맹 부회장은 ‘살충제 계란의 문제점 진단’ 주제발표를 통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생산단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통단계로 안전관리 행정이 이원화돼 있다. 이 때문에 부처간 혼선, 위탁업무 신속성 결여, 국민 정보제공 불일치, 전문성 부족 등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식품안전을 제대로 평가할 행정체계를 구축하고, 닭과 계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잔류물질 검사 항목수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사육환경과 위해평가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살충제 계란 보도 이후 소비자는 먹거리 불안을 우려하면서 식품선택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비자 불만 접수사례를 보면, 이미 섭취한 식품에 대한 건강 우려와 더불어 지불한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