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최근 식품 유통 다변화와 꾸준한 수요처 증가로 사양꿀(설탕꿀) 생산량이 매년 급증하자 천연꿀 생산 농가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천연꿀만을 생산하는 농가에서는 사양꿀 시장 저변확대가 그다지 달갑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그동안 사양꿀로 인해 벌꿀에 대한 이미지 실추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신뢰 하락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다. 반면에 일각에서는 사양꿀도 하나의 식품으로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만큼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사양꿀 생산 농가들은 시장 원리로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기 마련이라며 사양꿀로 인해 벌꿀 수입도 그만큼 줄어드는 효과도 있을 뿐만 아니라 결국 선택권은 소비자들의 몫이므로 이를 제한하는 것은 시장 원리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 이같은 배경에는 지난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따라 사양꿀을 식품으로 인정하면서 생산 농가가 둘로 나뉘어 이해당사자 간의 첨예한 대립과 격렬한 논쟁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계절적·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꿀벌이 자연에서 천연꿀을 채집할 수 있는 시기가 1년 중 단 3개월에 불과해 생산 기반이 매우 취약한 환경이다. 이처럼 부족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 안병우)는 지난 7월 23일 농협신관 회의실에서 벌꿀품질관리농협 조합장협의회 ‘2024년 정기총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 조합장들은 꿀벌 사육 및 벌꿀 생산현황, 벌꿀 수입 현황 및 문제점, 벌꿀 등급제 추진현황, 양봉산업 관련 입법 동향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양봉산업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합장들은 이 자리에서 벌꿀 수급 안정 대책, 양봉 직불금 제도 및 의무자조금 도입, 밀원수 식재 확대, 꿀벌 소멸 피해 재해 지정 등에 대한 세심한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용래 회장은 “양봉산업은 농가의 경제적 가치 창출과 동시에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전, 식량 생산에 기여하는 공익적 가치를 지닌 산업이다. 그 경제적 가치는 약 5조8천억원에 이른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꿀벌 집단 실종과 FTA 체결에 따른 수입 벌꿀 증가로 인해 국내 벌꿀 시장이 잠식되는 등 국내 양봉산업은 위기에 직면해 있어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선 벌꿀 등급제 활성화와 소비자 인식 제고를 위한 대대적인 벌꿀 소비 촉진 행사계획도 안내했다. 한국양봉농협은 오는 19·20일 서울시청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천연꿀을 활용한 건강식품 개발과 꿀벌 보호 프로젝트 추진을 주요 목표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양봉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ESG 경영실천으로 실현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양봉협회(회장 박근호)와 한국양봉농협(조합장 김용래), ㈜헬씨스토리(대표이사 허희영), ㈜제이에스서비스(대표이사 송지환)는 지난 7월 25일 축산 제2회관에서 ‘건강한 식품으로 꿀벌의 내일을 지키자’는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는 ▲고품질 천연꿀의 안정적 공급 및 사용 ▲꿀벌보호 및 생태계 균형 유지기여 등 ESG 경영실천 ▲국내산 천연꿀 우수성 홍보 및 사회공헌 활동 추진 등으로 명시했다. ㈜헬씨스토리와 ㈜제이에스서비스는 한국양봉농협으로부터 고품질의 천연꿀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건강식품 제조에 활용하고, 양봉협회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함에 따라 농가에게 도움을 준다. 이렇게 생산된 건강식품 ‘판매 수익의 일부는 국내 양봉산업 발전에 사용된다. 이날 박근호 양봉협회 회장은 “꿀벌은 단순히 꿀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 우리 생태계와 농축산업에 필수적인 존재이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꿀벌의 생존이 위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국내 벌꿀 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유통업체 대표자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3년여 만이다. 한국양봉협회(회장 박근호)는 지난 7월 25일 제2 축산회관 회의실<사진>에서 유통업계의 대표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봉업계 주요 현안과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 앞서 박근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양봉산업은 유통과 함께하지 않으면 단연코 성장할 수 없었다. 앞으로 베트남산 벌꿀이 무관세로 들어오면 농가를 비롯해 유통업계도 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유통업계 현안을 두고 오늘 이 자리가 진지하고 생산적인 논의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논의된 안건으로는 ▲불량꿀 유통 근절에 대한 대책 ▲수입꿀(베트남) 관련 협회 추진사항 ▲벌꿀가공산업육성사업(수매자금) 사용 용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국양봉협회 자조금 납부 현황을 비롯해 벌꿀등급제 시행, 양봉산물연구소 운영 및 협조 사항, 제46차 양봉인의 날 행사 추진 사항과 유통 분야에 놓인 각종 현안과 문제점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베트남산 수입 벌꿀 관세 철폐에 따른 업계 파장과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집중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찬식)은 지역 양봉산업 안정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2024년 경남양봉대학 공개강좌’<사진>를 개최했다. 농업기술원은 지난 4월부터 도내 양봉농가 중 30명을 선정하여 꿀벌 전문 기술교육인 경남양봉대학을 운영 중이며, 도내 양봉농가에 꿀벌 질병 관리기술력 향상을 위해 경남양봉대학 공개강좌를 마련했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교육에서 22년부터 시작된 겨울나기(월동) 벌무리(봉군) 소멸 피해의 주원인이자 지속해서 양봉농가에서 가장 어려움이 큰 응애 피해를 줄이고자 응애류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월동 전후 관리 방법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 7월 11일 열린 공개강좌에는 양봉농가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도 농가인 초원꿀벌농장 김동찬 대표가 응애 방제 사례 및 월동 후 관리 방법에 대한 강의를 시행했다. 또한 24일에는 도내 양봉농가의 올바른 꿀벌 관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꿀벌 전문 수의사인 이성민 수의사가 질병 관리 및 방제약품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고희숙 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은 “이번 공개강좌를 통해 병해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추후 있을 공개강좌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양봉업계 생산자 대표와 양봉산물 생산 농가를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현장 소통 행정을 펼쳤다. 지난 16일 양봉산물 가공공장인 한국양봉농협 경제사업부(안성시 미양면)와 양봉농가(안성시 죽산면)를 방문하고 현장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 이강영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 하욱원 축산물품질평가원 부원장, 박근호 양봉협회장, 김용래 양봉농협 조합장, 박철진 농협 축산경제 상무, 김상수 농협 서울지역본부 본부장도 함께 해 양봉산물 가공공장 시설을 둘러봤다. 송미령 장관은 “국내 양봉산업이 발전하려면 벌꿀 등 양봉산물에 대해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판매해야 한다. 벌꿀과 프로폴리스 등 양봉산물 생산·유통 시 안전 및 품질 등에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송 장관은 “해마다 반복되는 꿀벌 피해로 인해 농가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응애 적기방제 등 응애 관리에 대한 농가 지도에 각별히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하면서 “정부에서도 지속가능한 양봉산업의 발전을 위해 생산자단체 및 관계기관과 적극 소통해 가며, 양봉산업 현장에서의 어려운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최근 꿀샘식물(밀원수)로 주목받고 있는 벚나무 꽃에서 채취한 ‘벚나무꿀’<사진>이 3대 필수 영양소와 아미노산, 무기질 등의 영양 성분이 풍부하다는 연구 결과를 농진청이 발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벚꽃 개화가 1~3일 정도 늦었고 평균 꽃 개화 일수도 지난해 대비 8일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화 시작이 늦어진 것은 3월에 전국적으로 비가 자주 내려 일조량이 부족해지며 평균 기온이 지난해보다 낮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는 양봉농가가 벚나무꿀을 따기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고, 순수 벚나무꿀을 채밀한 농가가 기대했던 것보다 많았다. 특히 벚꽃이 개화하는 시기에는 다른 꽃들이 적게 개화해 순도 높은 벚꽃꿀을 채집할 수 있었다. 벚나무꿀에는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와 페놀성 화합물이 함유돼 있다. 포도당, 과당 같은 전화당 함량은 약 70% 정도며, 특히 포도당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다. 포도당이나 과당 등 단당류는 체내 흡수율이 높아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다. 또 총 16종의 아미노산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되는 프롤린이 가장 많았다. 무기물 중에서는 소듐(나트륨)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긴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간의 시간당 100mm가 넘는 국지성 집중 호우로 많은 인명피해는 물론 산사태와 더불어 농경지 침수로 인한 막대한 재산 피해까지 연일 속출하고 있다. 앞서 충청과 전북,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기습적인 폭우로 양봉농가에도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더군다나 지난 17~18일 양일간 북부권역인 철원, 파주지역과 경기, 충남 지역에 또다시 국지성 폭우가 내려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양봉농협(조합장 김용래)이 지난 17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피해 현황을 중간 집계한 결과, 경북 6곳, 충남·대전 5곳, 전북 2곳, 전남 1곳 등 총 14개 농가 1천240여 개에 달하는 벌통이 물에 잠기거나 급류에 떠내려가는 크고 작은 피해가 확인됐다. 특히 피해 규모가 가장 많은 충남·대전에서는 주택과 양봉장, 기자재, 창고 등이 강한 비가 집중되면서 침수되는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으며, 꿀벌 피해는 총 580여 벌통이 급류에 휩쓸려 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도 경북 영천지역이 가장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6곳 농가 510여 개 벌통이 피해를 입었으며, 전북 익산과 완주 2 농가에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양봉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유림 규제개선을 위한 간담회<사진>가 진행됐다. 한국양봉협회(회장 박근호)는 지난 11일 산림청을 방문하고, 국유림 내 벌통설치 등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을 김영혁 산림청 국유림경영 과장을 비롯해 실무진들과 만나 해당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국유림법’에는 양봉산업법에 따라 양봉업 등록 양봉농가는 보전국유림에서 ▲산지의 형질을 변경하지 않는 범위 ▲입목·죽의 벌채, 임산물의 굴취·채취를 필요로 하지 않는 범위 ▲산림사업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사용허가를 통해 벌통을 설치·사용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날 논의된 중점 내용으로는 ▲사용허가 면적 확대 ▲사용허가지 이격거리 확대 ▲산불방지 관련 사항 등 크게 3가지다. 사용허가 면적 확대는 기존 사용허가 면적인 660㎡(약 200평)를 채밀 공간 및 휴식 공간, 경사도 등을 고려해 990㎡(약300평)로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사용허가지 이격거리와 관련해 인구 밀집 지역, 양봉·토종벌 사육지역에서 1km 이상 이격거리를 두도록 한 규정을 인구 밀집 지역은 1km로 유지하되 양봉·토종벌 사육지역과의 이격거리를 300m 이상 떨어진 지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는 ㈜제놀루션과 공동연구를 통해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유전자 치료제 ‘허니가드-R액’을 개발, 이달 동물용의약품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 제품은 내년 초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허니가드-R액’은 RNA가 낭충봉아부패병 바이러스 생존에 필요한 특정 유전자를 차단하는 RNA 간섭(RNA interference, RNAi) 방법이 적용됐다.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RNA 간섭을 활용한 신약 개발이 추진 중이지만, 야외 임상시험 등을 거쳐 낭충봉아부패병 유전자 치료제로 정식 품목허가 받은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이다. 낭충봉아부패병은 지난 수년간 국내 토종벌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 하지만 질병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경기도가 최근 증가하는 꿀벌집단 폐사에 대응하기 위해 도내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월동(겨울나기) 꿀벌 실종 예방을 위한 사양 및 질병관리 교육’을 지난 16일 진행했다. 양평군 개군면 쉐르빌 온천 관광호텔 파라다이스홀에서 진행된 이번 교육은 경기도 내 120여 양봉농가가 참여했다. 이번 교육은 기후변화, 병해충 증가, 환경 오염, 부적절한 사양관리 등 최근 양봉업계를 위협하는 월동기 꿀벌집단 폐사의 주요 원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약제의 선별적 사용을 통한 내성 방지법, 양봉산업 지원사업 소개, 그리고 꿀벌의 월동 대비 폐사 피해를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사양 및 질병관리 방법 등으로 진행됐다. 이다. 구체적인 강좌로는 ▲동물용의약품 아지(AZ)트 소개 및 약품사용 주의사항 홍보 ▲양봉산업 주요 지원사업 안내 ▲월동 대비 사양관리(농촌진흥청 국림농업과학원 박보선 박사) ▲월동대비 질병관리(양봉농협 허주행 수의사) 총 4개가 마련됐다. 한편, 경기도는 양봉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말벌퇴치장비, 우수 여왕벌 보급지원 사업 등 57억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꿀벌질병 예방 및 구제 약품 지원, 양봉농가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6일 한국양봉농협 경제사업부(경기 안성 소재) 가공시설과 양봉산물 생산 농가를 찾아 최근 이상기후, 질병·병해충 발생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 이강영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 하욱원 축산물품질평가원 부원장, 김용래 양봉농협 조합장, 송미령 장관, 박근호 양봉협회장, 박철진 농협 축산경제 상무, 김상수 농협 서울지역본부 본부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양봉업계는 ‘양봉직불금’ 도입, ‘양봉의무자조금’ 도입, ‘수입꿀 원산지 둔갑 판매 방지’, ‘꿀벌 폐사에 따른 정부의 적극적인 보상 대책 마련‘ 벌꿀 수매자금 지원 등을 정부 측에 요청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