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산불피해 한돈농가 지원을 위한 성금 모금액이 한달여만에 2억원을 넘어섰다. 피해농가의 조속한 복구를 염원하는 양돈산업계의 간절한 염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대한한돈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말부터 진행된 성금 모금액이 한달이 경과된 지난 4월말 2억원에 육박한데 이어 이달 8일에는 2억1천650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돈협회 산하 전국의 지부단위 모금액이 주류를 이뤘지만 개별적으로 성금을 전달해 온 양돈농가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지역과 규모는 달라도 ‘고통 분담’에 대한 의지만은 다르지 않음이 확인됐다. 이들이 보내온 성금액이 전체 모금액의 82.4%에 달했다. 여기에 유관단체와 산업계, 협동조합, 한돈명예홍보대사, 학계 등도 대거 이번 성금모금에 참여하면서 범 양돈산업계 모두가 산불피해 농가들을 응원하고 있음을 뒷받침 했다. 한돈협회는 모금 운동기간의 연장 여부와 성금 전달 및 배분 방안 등 향후 구체적인 일정을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계란 생산량 유지를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맹독성 독극물인 HCN(청산가스) 성분 훈증제를 닭진드기 방제용으로 등록·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4월 22일 ‘산란계 케이지 사육면적 기준의 안정적인 현장 적용을 위한 세부추진계획’을 각 시군 및 생산자 단체에 시달했다. 해당 계획에는 오는 9월 1일부터 산란계 사육기준 면적이 마리당 0.05㎡에서 0.075㎡로 확대됨에 따라 예견되는 계란 생산량 감소를 보완하기 위한 각종 규제 완화 방안이 포함됐다. 특히 계획안에는 HCN 훈증제를 닭진드기 방제 목적으로 등록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대한산란계협회를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산란계협회는 HCN이 과거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에 사용됐던 치명적인 독극물로, 극소량만 흡입해도 인체와 가축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맹독성 물질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행 중인 PLS(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로 인해 농가들은 현재 농약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HCN과 같은 맹독성 약제를 도입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산란계 사육기준 확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한산란계협회가 법적 근거 미비와 과도한 소급적용 문제를 지적하며 제도의 전면 재검토를 다시 한 번 촉구하고 나섰다. 협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오는 9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인 산란계 마리당 적정 사육면적 확대(0.05㎡→0.075㎡)는 법적 정당성이 부족할 뿐 아니라, 시행 근거로 제시된 방역 효과 역시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산란계협회에 따르면 해당 기준은 지난 2017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당시 계란 가격이 폭등하자 정부가 내놓은 ‘AI 대응 대책’ 60개 중 하나로 포함된 것이며, AI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협회는 “사육면적 확대가 AI를 감소시킨다는 논리는 국내외 연구 어디에서도 입증된 바 없다”며 “오히려 미국의 경우 사육면적 확대 이후 AI가 확산되어 계란 가격이 1개당 1천400원까지 오르는 등 방역에 더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준 적용 유예기간 7년이 지나치게 짧다고 주장했다. 통상적으로 축사 케이지는 25~30년 동안 사용하는 장기 시설이며, 정부가 제공하는 시설 지원 정책자금의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닭고기자조금 거출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조건택)는 최근 내부 감사를 통해 2023년 65.5%였던 거출률이 2024년에는 72.4%로 상승했으며, 올해는 3월까지 85.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5월 대전 선샤인호텔 2층 테라홀에서 ‘2025년 제2차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사진>를 개최하고 관련 사업 실적 및 규정 개정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근 진행한 감사 결과에 대한 발표가 있었으며, 자조금 거출 실적과 함께 자조금 거출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성과로 평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납부 참여율이 높아진 농가의 인식 변화와 자조금관리위원회의 효율적인 집행 관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감사위원들은 자조금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해외 선진지 견학 등 혜택성 사업은 의무자조금을 성실히 납부한 농가에 한해 제공하고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행사나 사업은 농가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기획‧운영할 것을 당부했다.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높아진 거출률만큼 자조금의 운영 투명성과 실효성을 높여 농가들이 체감할 수 있는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양잠산업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의미 있는 자리가 수원에서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지난 5월 9일 경기도 수원시 국립농업박물관에서 제2회 ‘양잠인의 날’ 기념행사<사진>를 개최했다. 지난해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이 날은 양잠 산업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의미 있는 날이다. 행사가 열린 국립농업박물관은 농업 유산과 미래 농생명 기술이 공존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올해 행사의 의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기념식에서는 양잠산업 발전 유공자에 대한 정부 포상이 진행됐고, ‘지속가능한 기능성 양잠산업 육성’을 주제로 한 비전 선언도 함께 선포됐다. 전시장 곳곳에는 누에환, 실크한복, 홍잠 등 기능성 양잠제품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고, 오디 시식 부스와 누에 만지기 체험, 양잠의 역사와 생태적 가치를 다룬 영상관 등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사)대한잠사회가 주관한 풍잠기원제 재현 행사에서는 전통을 잇는 장엄한 의식이 펼쳐지며 행사에 깊이를 더했다. 오후에는 국립농업과학원 주관의 ‘양잠혁신 심포지엄’이 열려 ▲스마트 양잠기술 ▲기능성 소재 개발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기후 의존도가 타 농업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양봉업 종사자들이 최근 갈수록 급변하는 기후변화와 이상기온으로 인해 그야말로 울상이다. 본격 유밀기를 맞아 양봉 농가들은 올해 꿀 생산을 목전에 앞둔 터라, 급변하는 기상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양봉 업계는 꿀 생산의 최대 걸림돌로 잦은 강우와 저온현상을 지목한다. 최근 들어 2~3일 주기로 북쪽에서 불어오는 북풍 영향 등으로 강한 한기가 지속적으로,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전국 곳곳에 강한 바람과 함께 잦은 비가 내림에 따라 양봉 현장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특히 아까시나무꽃의 화밀 대부분이 오전에 분비하는데 아침 저온현상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화밀을 분비하지 못하고 있어, 올해 꿀 생산에 적잖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가령 꽃꿀이 잘 분비되려면 아침 기온이 평균 15℃ 이상, 낮 기온이 25℃ 선에서 유지돼야 하지만, 최근 들어 한낮 최고기온이 20℃ 안팎에 머무는 등 이상기후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더군다나 이상기온 영향 등으로 과거에는 아까시나무 꽃이 남부지방부터 시작해 중부권을 거쳐 북부권역 등으로 꽃 개화가 순차적으로 이어졌다면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쇠고기 동향분석 회의, 외식식당 납품 반토막 저가 프랜차이즈만 활기 ‘전형적 불경기 패턴’ 5월 가정의 달이지만, 쇠고기 소비는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는 지난 12일 안양에 있는 협회 회의실에서 ‘5월 쇠고기 시장 동향 분석 회의’를 열고, 쇠고기 소비시장 흐름 등을 살폈다. 이날 회의에서 축산물 가공 업체들은 “외식 산업이 거의 붕괴수준이다. 특히 호텔 뷔페, 대형 프랜차이즈, 오마카세 등 고급식당 매출은 반토막 이상 났다. 폐업 식당 수도 상당하다. 한우고기 식당 납품이 확 줄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형마트 시장 역시 크게 위축돼 있다. 대대적 할인이 진행될 경우에만 겨우 한우고기 소비가 생겨난다. 1등급 이하 저가 프랜차이즈 수요가 늘어나는 전형적 불경기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축산물 가공업체들은 “그동안 시장을 지탱해주던 정육류 소비마저 가격저항으로 인해 약세로 돌아섰다. 계절 영향을 받고 있는 국거리 수요가 뚝 끊겼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는 안심, 등심, 채끝 등 고가 구이류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다양한 양념육 등을 개발, 시장을 확대하고 부가가치를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올 첫 시범도입 '숙련 외국인근로자' 채용 로봇·병역특례 한계극복 '실질적 현실 대안' 도축장은 늘 인력난에 시달린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수십년 해묵은 숙제다. 특히 젊은 인력이 도축장 진출을 외면한다. 그렇다보니 도축장 현장근무자 평균연령은 50대 후반을 훌쩍 넘긴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10년~20년 후 기존 인력이 모두 도축장을 떠난다면, 지속가능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서둘러 대책을 찾아야 한다. 병역특례, 로봇 등이 시도되고 있지만, 실질적 성과에는 한참 모자란다. 현실적으로 외국인근로자가 최적 맞춤형 대안일 수 밖에 없다. 도축현장 바로 투입...공급여력도 충분 정부는 올해 처음으로 도축업에 E-7-3(일반기능인력) 비자를 시범도입했다. E-7 비자는 특정직종 전문분야에서 근로활동을 허가한다. 기술이나 전문성을 갖고 국내 체류할 수 있는 자격이다. 고용계약이 유지된다면 오래 근무도 가능하다. E-7-3 시범도입은 ‘숙련’된 근로자를 필요로 하는 도축업 특성에 기인한다. 도축업은 기본적으로 칼을 쓴다. 위험하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단순 인력으로는 불가능한 업무가 많다. 결국 E-9(비전문취업) 비
[축산신문 최종인 기자] 충북낙협(조합장 신화식)은 지난 4월 28일 충북낙협 치즈체험장 회의실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안용덕 축산정책관과 김선영 낙농진흥회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낙농산업 현안에 대한 간담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합 임원 및 대의원을 비롯해 최동수 충북도 축산과장, 이인호 농협사료 충청지사 부장, 최철규 충북농협 축산사업단장 등 지역 낙농산업 관련 인사들이 함께하며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신화식 조합장은 “낙농산업이 매우 어려운 시기에 충북낙협을 방문해주신 안용덕 정책관과 김선영 회장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간담회가 충북낙협은 물론 낙농산업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안용덕 정책관은 “낙농 차등제 도입과 중장기 발전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오늘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꼼꼼히 듣고 보완점을 찾아 낙농산업을 둘러싼 각종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선영 회장도 “안 정책관 취임 후 첫 낙농 간담회로, 낙농가들의 소중한 의견을 직접 듣는 뜻깊은 자리”라며 “모두가 힘을 모으면 낙농산업에도 희망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축산신문 최종인 기자] 충북수의사회(회장 이승근)는 지난 4월 27일 청주 엔포드호텔에서 ‘2025년 충북수의사회 연차대회’<사진>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충북수의사회 연차대회’라는 표어 아래 열린 이번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도지사,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 윤건영 충북도 교육감, 이강일 국회의원을 비롯해 전국 시도 수의사회 회장단, 충북지역 수의사와 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승근 충북수의사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수의사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구제역, 조류 인플루엔자, 인수공통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든 수의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수의사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재난성 가축전염병 발생 시 방역의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수의사 여러분 덕분에 충북이 조기 차단과 확산 방지에 있어 모범적인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충북수의사회가 지혜와 협력을 바탕으로 도민에게 신뢰받는 전문단체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도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경남 하동축협(조합장 김구영)·사천축협(조합장 이형주)·남해축협(조합장 김성찬)이 공동 개최한 ‘2025년 직원 단합행사’<사진>가 지난 4월 26일 하동군 화개면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근로자의 날을 맞아 ‘다같이 동행’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직원 간 화합과 소통을 도모하고, 지역을 맞대고 있는 축협 간의 협동과 상생의 씨앗을 틔우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지난해 사천·하동축협 간 단합대회를 시작으로 올해에는 남해축협과 농협한우지예 직원까지 함께 한 이날 행사에는 쾌청한 하늘아래 섬진강변을 걸으며 자연을 느끼는 트레킹에 이어, 트레킹의 최종 목적지인 다향문화센터에서는 각 조합 직원들의 재치와 끼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로 현장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김구영 조합장은 지난 4월 7일 발생된 하동산불 진화를 위해 내일처럼 나서준 사천·남해축협에 감사의 말을 전한 후 “오늘 이 자리가 직원 상호간 우의를 돈독히 하고 하동·사천·남해축협 간의 결속을 다지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나 혼자’가 아닌 ‘우리’를 통해 더 큰 꿈을 이뤄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이형주 조합장과 김성
[축산신문 황인성 기자] 충남 예산축협(조합장 윤경구)이 한우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2025년도 제4기 한우대학’ 입학식<사진>을 열고 본격적인 교육 과정에 돌입했다. 예산축협은 지난 4월 16일 조합 회의실에서 윤경구 조합장과 총괄지도교수인 김건중 교수, 교육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학식을 진행했다. 이날 입학식을 시작으로 한우대학은 오는 8월 27일까지 총 19주, 60시간의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통해 실무 중심의 한우 전문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경구 조합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한우 가격 하락으로 인해 농가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시기지만, 교육을 통해 고급육 생산 역량을 키우고, 소득 향상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한우대학이 전문 한우인을 양성하고 지속 가능한 한우산업을 이끄는 요람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건중 교수도 “이번 교육과정은 사양관리, 개량, 질병학, 산육생리, 조사료 생산, 인공수정 등 이론과 실습이 어우러진 수준 높은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며 “교육생 모두가 끝까지 수료해 예산 한우산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