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우진 차장 농협축산경제 친환경방역부 현재 축산농가의 가축분뇨 정화방류 시 수질기준 항목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부유물질량(SS), 총인(T-P), 총질소(T-N) 4가지를 적용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정부는 이 수질기준 항목에 총유기탄소(TOC)를 추가 적용을 추진하면서 축산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TOC 수질기준을 추가로 적용하기 앞서 산업계 폐수와 근본적으로 다른 물질인 가축분뇨의 성상을 고려해 실제 축산현장에서의 수많은 검증과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규제에 앞서 축산농가의 노력으로 해결 가능한 현실적인 TOC 기준과 이에 맞는 선진화된 정화처리 기술지원 등 정부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마땅하다.
[축산신문]손종서 부회장(대한한돈협회)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돼지생산비를 접하고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발표된 생산비 자체 보다는 이를 구성하고 있는 각 부문별 투입비용을 보고 더 화가 치밀었다. 가축비와 사료비, 고용노동비가 전년도 보다 줄었다는 결과가 도대체 어떻게 나올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 가축분뇨 처리비용도 터무니 없는 수준으로 책정이 돼 있다. 더구나 통계청이 발표하는 생산비는 각종 정책의 지표로 활용되고있지 않나. 우리 농가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비현실적인 통계는 하루빨리 바로잡혀야 한다. 아울러 통계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생산비 조사방법의 개선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조 재 석 객원교수(대구한의대학교) 사랑과 정의의 사도라 일컬어지는 가가와 도요히코는 1914~1917년 미국 프린스턴신학교를 졸업하고 귀국하여 노동운동, 협동조합운동, 농민운동, 무산계급정당운동으로 일본 사회운동에 자취를 남겼다. 이웃사랑의 큰 틀에서 생명과 노동과 인격적 자유에 기초한 사회를 실현하는 종교적 가치관에 기초하는 ‘기독교 사회주의’의 한 갈래인 ‘사랑의 사회주의’를 제창했다. ‘기독교 사회주의’는 예수의 복음에 철저하고, 예수처럼 자기 자신보다 남을 배려하는 기독교, 개인의 자유보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독교, 모으는 것보다 나누는 것에 우선 가치를 두는 19세기 유럽에서 발원하여 현대에 이어온 신앙운동이자 사회운동이다. 가가와 도요히코는 일본 협동조합의 아버지로 불린다. 빈민구제에 힘썼으며 기독교 사회운동가이자 작가이기도 하다. 노동운동 및 사회복지사업에 뛰어들면서 빈민가에 들어가 살았다. 보통선거권 쟁취운동에도 참여하고, 일본 노동조합 총동맹의 결성을 돕는 등 노동운동에 관여해 투옥되기도 했다. 평화주의자로서 1928년 전국반전동맹을 결성하였으며, 1940년 일본의 중국 침략에 대해 중국측에게 사과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었다. ‘기독교 사회
김동균 이사장(前 상지대교수, 강원도농산어촌미래연구소) 인류의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문명의 변화속도가 증가될수록 어려운 일이다. 얼마 전 우리 업계는 변화무쌍한 기술의 발전과 상황의 변화를 고려하여 이를 좀 더 편하고 정확하게 다루어보려는 모임을 가진바 있다. 이름하여 ‘ICT기술’을 축산업에 도입하는 문제가 어느 경지에 이르렀느냐를 살펴보고, 이 기술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지겠는가를 생각해 보는 자리였다. 여러 연사들이 현 주소를 짚었고 미래를 상상했다. 사실 필자는 35년 전에 이 문제를 축산경영학회 창간호에서 다루었기 때문에 아마도 이론적 생소함이 가장 적은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에 충실하면서 지내온 사람들에게는 괴리감을 주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싶었다. 그러나 인류에게는 무한한 잠재력과 적응력이 내재되어 있다. 굳이 비유하자면, 휴대폰이 처음 나오던 시절, 나이 든 사람들은 그 물건의 사용법을 배우려고 고심한 것에 비할 만하다. 도대체 ‘뭣에 쓰는 물건인고?’를 반복하면서 쓰다듬고 만져보아야 별 뾰족한 수가 없어서, 젊은 사람의 도움을 받고나서야 간신히 여는 법부터 배운 기억이 나지만, 요즘은 산골의 아낙조차 다양하게 가지고 놀고 있
[축산신문] 배상종 의장(한돈자조금 대의원회) 정화방류를 통해 가축분뇨를 처리하고 있는 양돈농가들은 근심거리가 한가지 더 늘었다. ‘총 유기탄소(TOC)’ 를 새로운 정화방류수질 기준으로 적용하겠다는 환경부의 계획 때문이다. 환경부는 2년이라는 준비기간이 부여될 뿐 만 아니라 새로운 수질기준이 도입된다고 해도 현행 기준을 만족하는 농가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를 곧이 곧대로 믿는 농가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정화처리 전문가들까지도 TOC로 방류수질 기준이 바뀌면 기존 시설로는 대응이 어려울 것이란 반응이 대부분이다. 지금도 상당수 양돈농가들이 비현실적으로 강화된 수질기준을 맞추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마당에, 전혀 새로운 기준을 도입하겠다고 하니 숨이 막힐 지정이다. 현장에서 수용가능한 환경개선 대책을 마련해 주길 기대한다.
[축산신문] 문남용 차장(우유자조금 사무국) 밀레니얼 세대가 방대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소비세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맞춰 국내 유업계에선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신개념 제품을 내놓고 새로운 디자인을 통해 공략에 나서고 있다. 1인 가구 분포가 많은 밀레니얼 세대에서 편의성을 추구한 간편식의 수요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우유와 함께 바로 섭취 가능한 선식 제품이나 액상형태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또한 재미를 위한 소비를 추구하는 성향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거나, 옛것을 선호하는 ‘뉴트로’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과거 인기있었던 제품을 리뉴얼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향후에도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 갈 중심축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우유소비시장의 확대를 위해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홍보전략과 상품 개발을 통해 적극 공략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김 유 용 교수(서울대학교) 2018년 8월에 이웃나라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여 지금까지 아프리카와 유럽에만 있는 질병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깨지기 시작했다. 이미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진 것과 같이 ASF는 아직까지 백신이나 치료약이 전혀 개발되지 않아서 감염된 돼지들은 모두 폐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ASF가 돼지에게는 치명적인 질병이지만,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아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라 국민들이 그나마 안도하고 있다. 최근에 중국에서 발생된 ASF가 베트남, 캄보디아, 홍콩으로 번지더니 2019년 6월에는 북한에서도 발생된 것으로 최종 확인되었다. ASF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은 감염위험이 있는 국가로 태국과 대한민국을 들고 있어서 국내 축산업, 특히 양돈관련 종사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야생멧돼지·잔반 전파원 확인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육지로 국경이 연결된 동남아시아와는 상황이 다르지만, 북한에서 ASF 발생이 확인된 만큼 북한의 야생멧돼지를 통해 남쪽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국경검역·방역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ASF의 주요 전염경로는 다행히 구제역과
윤성식 교수(연세대 생명과학기술학부) 인간이 평생 동안 먹는 식품은 약 100톤에 육박할 정도로 많고, 일생동안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 또한 다양해지는 추세다. 평생음식의 종류와 양이 이처럼 많다보니 섭취하는 식품의 종류와 양이 개인의 건강을 직접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소득이 증가하면서 식생활 패턴이 눈에 띄게 바뀌고 있고 건강에 유익한 식품을 골라 먹는 풍요의 시대가 도래했다. 요즘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강조표시(health claim)를 붙여야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일 정도가 되었고,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건강식 시장의 확대는 대략 2천억 원에 달하는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시장이 단단히 효자 노릇하고 있다고 본다. 문제는 우리가 먹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주성분인 유산균 섭취가 과연 건강증진 효과가 있는가 그리고 이들은 얼마나 안전한가가 궁금하다. 10여 년 전부터 유럽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내에서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안전성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각국은 유산균 원
[축산신문] (국립축산과학원) 최근 낙농산업은 그야말로 위기라고 볼 수 있다.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고 수입유제품의 공세 속에 자급률 50%가 무너졌다. 소비가 부진하다보니 농가들은 적정생산을 목표로 어쩔 수 없이 젖소 사육마릿수를 줄여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열린 ‘2019 우유의 날&국내산 치즈 페스티벌’에 많은 소비자들이 행사장을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소비자들은 국내산 유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소비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 소비자들의 이와 같은 관심이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져 낙농가들의 답답한 가슴을 뚫어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축산신문] 박정후 과장(허니테크)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꿀벌 전염병인 ‘낭충봉아부패병’과 등검은말벌로 인해 양봉농가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법정 가축질병인 낭충봉아부패병은 토종벌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바이러스 질병으로 지난 2010년 국내 토종벌의 약 90%가 폐사해 산업기반이 붕괴하는 등 한봉농가에 큰 피해를 입혔다. 더 큰 문제는 아직까지 이를 퇴치할 치료제가 없다보니 매년 질병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이다. 질병을 퇴치할 해법이 필요하다. 아울러 바이러스 질병이다 보니 확산도 빨라 이에 따른 철저한 방역뿐만 아니라 예방 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다. 낭충봉아부패병 발병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는 물론 감염된 봉군은 격리 및 소각처리하고, 다른 봉군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벌통 주변과 봉기구 등 봉장에 대한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박 규 현 교수(강원대학교)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에서는 2007년에 흥미로운 연구를 수행했다. 대상 그룹을 두 조(A, B)로 나눈 후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갈등을 양 측의 시각으로 설명한 한 쪽 분량의 같은 자료를 나눠주었다. 그 후에 A 조에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도(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보다 약 3.5배 크게 나타난다)를 보여줬다. B 조에게는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등 중동 국가들에게 둘러싸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지도(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면적이 작게 나타난다)를 보여줬다. 같은 정보를 주었지만, 시각적인 정보인 지도에서 A조는 이스라엘이 크게 나타난 지도, B 조에게는 이스라엘이 작게 나타난 지도를 준 것만 다른 것이었다. 이 후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중 어느 쪽이 약자인가에 대한 질문을 했다. 이스라엘이 크게 보인 지도를 본 A 조는 약 70 %가 팔레스타인을, 이스라엘이 작게 보인 지도를 본 B 조는 62 %가 이스라엘을 약자로 판단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중 어느 쪽을 지지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A 조는 53.3%가 팔레스타인을 지지했고 B 조는 76.7%가 이스라엘을 지지했다고 한다
전 중 환 농업연구사(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 시작하며 2012년, 산란계부터 동물복지인증제도가 시행되고 3년이 흐른 2015년이 되어서야 한우·육우에 대한 동물복지인증이 시행되었다. 한우의 경우 유기축산을 대표하는 축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기축산 인증을 받은 한우농가들이 동물복지인증을 신청할 것이라 내심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유기축산 인증을 받은 한우농가들은 큰 어려움 없이 동물복지인증 획득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9년 현재까지 한우농가에 대한 동물복지인증은 한 곳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한·육우의 동물복지인증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동물복지 한우·육우 농장 인증기준’ 내용 중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의견들도 있고, 동물복지인증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의견들도 있다. 사실 동물복지 인증기준은 국내 사육여건과 국외 인증기준과의 형평성을 고려하여 계속해서 개정이 이뤄지고 있으며 세부기준들이 보완되고 있다. 특히 한·육우의 현실적인 사육여건을 고려하여 2018년에 일부 개정이 되어 조사료(粗飼料) 급이 기준이 완화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에 대한 개선이 요구되고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