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농협대학교 총장) ▶ 한독낙농시범목장(韓獨酪農示範牧場)이 설립된 경위는 이렇다. 1964년에 박정희 대통령은 서독의 뤼브케(Heinrich Lubke) 대통령을 공식 방문했다. 당시 우리는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해서 서독에 광부와 간호사를 파견하고 있었으며, 한국과 서독 간의 우호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친선방문의 성격을 띤 방문이었다. 서독 방문기간 중 한국의 국가 발전을 위한 의지를 높게 평가한 뤼브케 대통령은 낙농시범목장 건설을 서독이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를 받아들여 사업이 추진되었다. 양국 간 합의한 내용은 목장 설립 부지는 한국정부가 마련하고 서독정부는 젖소수입과 각종 기자재 일체를 공급하며 기술자(초지, 사양, 농기계, 수의사)를 파견한다는 것이었다. 당시 서독정부가 토지 이외의 모든 자금을 무상원조하는 것으로서 매우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국내 일부 인사들은 서독차관을 들여 온 것으로 잘 못 알고 있는데 무상원조가 맞다. ▶ 양국 간에 합의가 이루어진 1964년 우리나라의 낙농업을 보면 1천87농가가 5천199두의 젖소를 사육했으며 농가 호당 평균 사육두수가 4.8두에 불과한 아주 영세한 규모였다. 한국에서는 사업주체로 농협중앙회가 선정되
[축산신문 기자] Q.<41>가축용 생균제의 보관과 급여방법은 무엇인가요? A. 가축용 생균제의 유효기한은 보통 1~2년이며, 또한 균종, 제조방법, 보관방법에 따라서 사멸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가능한 최근에 제조된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미생물제제 처리효과를 볼 수 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대부분의 가축용 생균제는 수분이 통상 10% 이하이나 개봉하고 나면 함습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구입 시 또는 구입 후 반드시 규정된 장소에서 보관하고 개봉한 제품은 가능한 빨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생물제제를 혼합할 사료를 선정할 때에는 가능한 한 항생제가 함유된 사료는 배제하고, 사료의 형태가 분말사료인 경우 사료빈에서 제품의 권장량을 사료에 균등히 혼합한다. 단, 펠렛사료의 경우는 수당 일일사료섭취량에 준하여 제품의 권장량을 골고루 먹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제품별 정해진 용법, 권장량을 준수하여 급여하며 지정된 축종에만 사용하며 음수용 생균제를 사용할 경우 깨끗한 음용수를 이용한다. Q.<42>미생물제제 사용 중 소독을 실시할 경우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A. 미생물제제가 함유된 사료는 소독 전에 급여하도록 하되, 소독실시
(전 농협대학교 총장) ▶ 그날은 대한민국 낙농의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날이었다. 1969년 10월 11일 10시, 경기도 안성군 공도면 신두리 산 46번지, ‘한독낙농시범목장(韓獨酪農示範牧場)’ 개장식 행사가 열린 날이다. 역사적인 개장식에 참석한 박정희 대통령의 감격스런 목소리가 푸른 초원에 메아리쳤다. “이런 땅을 목장으로 개발해서 우리나라의 축산산업을 발전시킨다면, 첫째 우리 농민 여러분들의 소득이 증대되고, 둘째로 우리 국민들이 쇠고기나 우유를 많이 먹음으로써 보건과 건강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고, 더 나아가 여기서 생산되는 고기나 우유를 해외에 수출까지 할 수 있다면 외화 획득도 할 수 있고. 그래서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도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가 일제히 터져 나왔다. ▶ 역사적인 한독낙농시범목장의 개장식을 보러온 수많은 사람들이 풀밭과 언덕을 가득 메웠다. 그 인파 속에서 농과대학 신입생이었던 나는 박 대통령의 연설에 빠져들었다. 잘사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국민들에게 우유를 먹이기 위해, 선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대규모의 낙농시범목장을 건설한 대통령의 깊은 뜻과 굳은 의지를 직접 육성으로 들으
[축산신문 기자] Q.<39>가축용 생균제의 구입요령을 알려주세요. A. 생균제의 균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다만, 사료공정서에 따른 최소 균수는 106이상이어야만 한다. 동물병원 및 동물약품 대리점과 같은 곳에서 생균제를 구입 시에는 먼저 공인기관에서 품목등록이 되어있는 제품을 구입한 후 포장지에 적혀있는 유통기간을 확인하여 가급적 최근에 생산된 제품으로 유통기간이 다른 제품보다 더 오래 남아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제품 포장지에 어떠한 미생물이 얼마만큼 함유되어있는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같은 가격이라도 미생물수가 많은 것을 구입하는 것이 효과적인 생균제 구입방법이라 할 수 있다. Q.<40>가축용 생균제에 함유된 미생물은 무엇이며 그 효과를 설명해 주세요. A. 국내에서 가축용 생균제를 포함하여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미생물의 종류는 유산균, 효모균 및 고초균 등이 있으며 각 미생물마다 가축에 미치는 영향이 조금씩 다르다. 생균제가 갖춰야할 조건으로는 첫째, 사람이나 가축에게 병원성이 없어야하며, 둘째로 가축의 위산 및 소화 효소에 의해 미생물이 파괴되어선 안 되며, 셋째, 장내 유해세균과 싸워서 장내에서 우
김 용 훈 대표(국민정치경제포럼) 쇠고기 자급률이 떨어지고 있다. 국내산 쇠고기는 신토불이 건강한 식재료로 소비자들의 선호가 두텁다. 그런데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2000년도만 해도 53%의 자급률을 가지고 있었는데 작년엔 36%로 떨어졌다. 작년 한해 국내 전체 쇠고기 소비가 65만4천 톤인데 이중 한우의 소비량은 23만8천 톤이다. 전체 쇠고기 소비에서 한우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소비자들이 수입 쇠고기를 더 많이 구입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쇠고기 소비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 오히려 생산량이 감소한다는 것은 국내산 쇠고기가 공급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원인은 여러 가지이나 수입량의 증가 요소가 크다. 국내산 쇠고기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되는 수입 쇠고기가 가격적으로 높은 한우를 뒤로하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2026년이 되면 관세철폐로 가격적으로 우세한 수입쇠고기가 몰려온다. 시장이 완전하게 개방되면 국내산 쇠고기는 수입 쇠고기에 더 치일 것이다. 소비를 결정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격은 가장 대표적인 요인이 된다. 한국소비자원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수입 쇠고기를 주로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88.7%가 가격을 이유로 들었다
(전 농협대학교 총장) ▶ 2013년 11월 25일 ‘농협안심축산전문점’인 동원시장점(중랑구 면목동)에서 식육 즉석가공 판매전문점 출범행사가 있었다. 이제 정육점에서도 햄, 소시지, 떡갈비, 돈가스 등 가공제품을 간단한 제조설비만 갖추면 직접 가공하여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 식육 판매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관리하는 축산물위생관리법의 적용을 받고, 즉석제조 판매가공업은 보건복지부가 관리하는 식품위생법의 적용을 받도록 이원화돼 있었다. 따라서 식육판매업 신고와 즉석제조 판매가공업 신고를 별도로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고, 특히 즉석제조 판매가공업은 시설기준, 위생조건 등 까다로운 기준이 적용되어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축산물위생관리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이제 정육점이 육가공품을 즉석에서 제조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정부와 국회에서 업계의 건의를 적극 수용해 정책에 반영시켜준 결과였다. ▶ 우리나라의 육류 도매 형태를 보면, 소비자의 취향이 극히 일부 부위에 편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돼지고기의 경우 삼겹살 목살 등 구이용 부위는 많이 소비되는 반면, 앞다리 뒷다리 등심 안심 등은 소비가 잘 되지 않아서 삼겹살 목살의 가
[축산신문 기자] Q.<38>항생제 대체제의 선택과 올바른 사용법은 무엇인가요? A. 항생제 대체 천연 성장촉진제의 사용목적은 가축의 기본적인 면역력을 높여 외부 항원에 대한 저항성을 증진시켜줌으로써 생산성을 증가시키고 양계산물의 품질을 향상시키는데 있다. 그렇지만 천연성장촉진제만으로는 항생제 사용효과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충분치 못하다. 적절한 사양관리 및 철저한 차단방역이 선행되어야만 목적한 급여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 많은 양계농가들이 동일한 천연성장촉진제를 급여하여도 그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바로 사육환경 및 사양관리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천연 성장촉진제 한 종류만으로는 그 목적을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육계의 성장단계 및 생리적인 상황에 맞추어 두 세 종류의 물질을 선택하여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육추기는 소화기관 미생물의 정착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시기이므로 이른 시기에 유산균과 같은 생균을 급여하는 것이 좋다. 유익균이 우점하게 되면 소화기관 내 기능을 정상적으로 수행하는데 도움을 주며 장관을 튼튼하게 하여 외부 스트레스에 견디는 힘을 강하게 할 수 있다. 이때 유기산을 함께 급여하면 그 효과를
진입로 토지주 사용승낙 철회 시 축산농가 `가처분’ 대응 토지소유 임시지위 확보·빠른 법원 결정 도모 이형찬 변호사·수의사 [축산신문] 축산농가는 축사를 건축하기 위해 건축법, 국토계획법, 가축분뇨법 등 관련법에 따른 축사건축허가를 받아야 한다. 축산농가가 건축허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행정청은 축사 예정지의 가축사육제한구역 해당여부, 축사 예정지의 진입로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축사 건축허가여부를 결정한다. 최근 축사 허가 과정에서 축사 운영을 위한 진입로와 관련해 마을 주민들과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축산농가는 보통 축사 예정지의 진입로 토지를 매수하거나 진입로 토지주의 사용승낙서를 받아 행정청에 제출한다. 일부 축산농가의 경우 축사 예정지 토지주의 사용승낙서를 행정청에 제출하며 실제 토지에 대한 사용승낙이 없었음에도 사용승낙이 있었던 것처럼 토지사용승낙서를 제출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축산농가는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죄로 처벌되는 것은 물론, 거짓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건축허가를 받은 경우에 해당해 건축허가가 취소될 수도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진입로 토지주로부터 정상적으로 토지를 매수해 토지사용승낙서를 제출하더라도, 토지주가 갑자기 변심해
(전 농협대학교 총장) ▶ AI (Avian Influenza, 조류인플루엔자)는 야생조류, 닭, 오리, 칠면조 등 조류(鳥類)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병원체는 바이러스이며 고병원성과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구분된다. 고병원성 인플루엔자(HPAI: Highly Pathogenic 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고 산란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감염 시 피해가 매우 큰 질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법정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된다. AI바이러스는 혈청형이 다양한 것이 특징으로 144개의 아종으로 분류(H1~H16, N1~N9)된다. ▶ 우리나라에서 AI가 최초로 발생된 것은 2003년 12월 10일 충청북도 음성군 육용종계 농장에서였다. 그 후 102일간 10개 시·군에서 19건이 발생, 392농가에서 528만수를 살처분 매몰했으며 보상금으로 1천531억 원이 지원되었다. 2차는 2006년 11월 22일 전라북도 익산군에서 발생한 이후 5개 시·군에서 7건, 460농가에서 280만수를 매몰했고 보상금 582억 원이 지원되었다. 3차는 2008년 4월 1일 전북 김제시 소재 산란계농장에서 발생하여 42일간 19개 시·군·구에서 3
[축산신문 기자] Q.<37>산란기간 중 발생하는 불량계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불량한 산란계의 도태는 양계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절한 도태를 실시하면 경영성과를 높일 수 있는데, 갈색산란계는 산란후기에 산란저하가 비교적 빠르고, 또한 사료를 많이 먹기 때문에 40주령부터 과산계나 무산계의 도태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 불량한 산란계의 도태 시 장점 ① 사료비 절감 : 무산계나 과산계는 정상닭의 70~90%의 사료를 먹는데 이들을 뽑아내지 않으면 도태 시까지 많은 사료를 축내게 된다. ② 폐사계 감소 : 알도 안 낳는 병계를 죽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는 미리 선별도태 하면 폐사계를 감소시킬 수 있다. ③ 생활면적의 증가 : 현재 케이지 한 칸에 5~6수를 수용하는데, 그 중에서 무산계를 뽑아내면 그만큼 한 마리당 생활면적이 넓어져 폐계가 감소하고 산란율이 증가한다. ④ 질병전파의 예방 : 병계를 미리 도태하면 다른 건강계에 질병을 전파시키는 것을 예방한다. ⑤ 난각질의 향상 : 병계가 낳은 알은 난각질이 나쁜 경우가 대부분이며 깨진 알이 집란 벨트나 계란 엘리베이터를 오염시키고 이것이 다른 알까지 오염시키게 된다
[축산신문김수형기자] 전남도, 지난해 11월 이후 적법화율 월평균 2.3% 늘어 전라남도는 전국에서 무허가축사 적법화 이행기간을 부여받은 농가가 경북(7천707호, 22%)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5천451호, 16%) 지자체다. 무허가축사 적법화 이행기간 1년이 일괄로 부여됐으며, 2019년 3월 기준 적법화를 완료한 농가는 675호로 12.4%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적법화율 자체는 높지 않지만 2018년 11월 이후 매월 2.3%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전국 평균을 넘어서고 있다. 전남도는 지금까지 무허가축사 세부실시요령 설명을 위한 시·군 순회교육을 실시하고 민원실에 무허가축사 적법화 전담 공무원을 배치했으며, 신속한 인허가처리를 위해 매주 수요일을 ‘민원 종합상담의 날’로 운영했다. 또한 도지사 및 부지사 명의 서한문을 2회 발송했으며 적법화 추진 점검을 위한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총 25회 개최했다. 도내 관련부서라 할 수 있는 감사관과 건축개발과, 건설도시과, 방호예방과, 축산정책과는 수시로 회의를 갖고 협의 결과를 공문으로 시행했다. 감사관은 정부합동 제도개선사항을 현장에서 신속히 적용될 수 있도록 적극 행정에 대해서는 감사를 면제해줬으며,
(전 농협대학교 총장) ▶ FMD(Foot and Mouth Disease, 구제역 口蹄疫)는 소, 돼지, 양, 사슴, 염소 등 발굽이 두 갈래로 갈라진 동물(偶蹄類)에서 발생하는 법정 제1종 바이러스성 가축전염병으로 일단 감염되면 치사율(致死率)이 70~80%에 달한다. 현재로서는 치료법이 없어 구제역에 걸린 가축은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모두 도살, 매립, 소각하도록 되어 있다. ▶ 66년 만에 발생 : 우리나라에서 근년에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2000년 3월 24일로 1934년에 종식선언을 한 이후 66년 만이다. 아주 오랜 기간이 지나서 발생하다보니 국내에서 구제역에 대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가 거의 없었다. 또 방역지침서 하나 없는 가운데 모든 업무가 새로 시작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정부 축산국, 검역본부, 지자체, 농협 등 모두 처음 당하는 일이라 밤새워 가면서 방역에 임했다. ▶ 필자는 2000년 3월 구제역 발생 당시 축협중앙회 육가공분사(목우촌) 사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정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우리나라는 일본에 돼지고기를 많이 수출하고 있었고 목우촌은 매일 2천여두를 도축하여 그중 800두씩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었다. 구제역이 발생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