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농협대학교 총장) ▶ 소의 위는 몇 개나 되나? 정답은 4개다. 한우, 젖소, 양, 사슴 등은 초식가축(草食家畜)으로서 조사료(粗飼料-청초, 건초, 사일리지 등을 말함)를 먹고 생활하기 때문에 반추(反芻) 즉 되새김질을 한다. 소가 조사료를 섭취하면 먼저 제1위로 들어가서 저장되며 장내 미생물들이 작용하여 발효가 시작된다. 풀뜯기를 마친 소는 누워서 제1위에 저장된 사료를 입 속으로 뱉어내어 천천히 되새김질을 한다. 잘게 부수어진 사료는 다시 삼켜져서 제2위로 들어가면 여기서부터 소화, 흡수가 시작되어 3, 4위를 거쳐서 장으로 넘어간다. 일부 사람들은 반추가축이 되새김질을 할 때 메탄가스를 많이 내뿜으므로 대기오염의 원인이 된다고 걱정을 하는데 지나친 기우다. 반추가축보다는 산업체, 자동차, 화력발전, 냉난방 등에서 나오는 가스나 먼지가 더 문제다. 돼지, 닭 등은 위가 하나이므로 단위(單胃)가축이라고 한다. ▶ 갈색계란과 백색계란의 차이는? 계란껍질(卵殼)의 색깔은 갈색과 백색이 있는데 색깔은 닭의 품종이나 계통에 따라 다른 것으로, 영양가에서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197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산란계로 대부분 레그혼(Leghorn)종을 사육했
[축산신문 기자] Q.<15>좋은 병아리를 고르는 요령은 무엇인가요? A. 높은 생산성을 얻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양관리가 기본이지만, 우수한 유전적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건강하고 잘 관리된 좋은 품질의 병아리를 받는 것 또한 중요하다. 병아리의 품질은 종계군의 사양관리, 건강관리 및 부화관리에서부터 시작되며 부화 직후 환경과 수송 중의 관리 상태에 의해서도 좌우될 수 있다. 따라서 부화장에서 농장까지 수송 중에도 환경이 조절된 차량으로 운반하고, 최대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한다. 부화 후 보관 및 수송 과정에서 온도는 22~28℃, 상대습도는 50~60%가 유지되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우수한 병아리의 외형적 특징은 ① 수분이 잘 마르고 깃털이 보송보송하며, ② 눈이 동그랗고 밝으며 생기 있고, ③ 활동적이고 민첩하고, ④ 배꼽이 잘 아물어 있고, 항문이 막혀 있지 않으며, ⑤ 다리는 밝고 윤기가 나고, ⑥ 구부러진 다리, 꼬인 목, 뒤틀린 부리 등의 기형이 없어야 하며, ⑦ 운송 중 다리에 찰과상이 없어야 한다. Q.<16>병아리 육추방법과 육추기 선택시 고려할 사항은 무엇인지요? A. 단기간 사육하여 출하하는 육
(전 농협대학교 총장) ▶ 소는 송아지를 몇 마리나 낳나요? 돼지는요? 닭은 알을 몇 개나 낳나요? 아이들의 흔한 질문이다. 이번호에서는 동물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엮어보려 한다. ▶ 동물은 한 해에 새끼를 몇 마리나 낳을까? 답을 얻기 위해서는 생태계의 순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생태계에는 먹이사슬(food chain)이라는 게 있다. 생물 사이에서 먹고 먹히는 관계가 사슬처럼 연결되어 있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자연생태계를 보자. 식물은 토양 속의 수분과 양분을 빨아들여 햇빛을 받고 공기 중에 탄산가스를 흡수하여 유기물을 생산한다. 이런 과정을 광합성작용이라고 한다. 참으로 신비스러운 현상이다. 씨앗의 싹이 트고 잎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얼룩말과 같은 초식동물은 풀을 먹고 살아간다. 사자와 같은 맹수는 얼룩말을 사냥해서 생명을 유지한다. 맹수가 수명이 다하거나 병들어 죽으면 사체는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땅속으로 돌아가고 식물의 자양분이 된다. 이렇게 먹이가 연쇄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게 먹이사슬이다. 인간은 먹이사슬의 가장 꼭대기에 있다. 사람은 먹이사슬과 무관하게 식물과 동물을 식품으로 만들어 섭취할 수 있다. 식품을 제
[축산신문 기자] Q.<11>토종닭 재래종의 일반능력은 어떠한가요? A. 재래종의 산란수는 조선 말엽의 기록으로는 연간 70개 정도라 했고 1900년대 초에 조사된 기록을 보면 6~7개월 자란 뒤에 초산하여 산란수는 연간 80~120개 정도이며, 알 무게는 약 45g 정도로 50g을 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점등을 실시할 경우 연간 180개 내외의 산란이 가능하며, 알 무게는 52g 정도로 타원형의 담갈색 알을 낳는다. 재래닭 자체는 비육(肥肉)이 잘 되지는 않지만 고기의 근육은 기름이 적고 졸깃졸깃한 육질을 지니고 있다. 또한 닭고기 특유의 풍미와 맛으로 인하여 우리나라 식성에 맞는 기호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Q.<12>우리맛닭 실용계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A. 재래종 토종닭은 일반적으로 체중이 가볍고 연간 산란수도 적어서 육용계나 산란계로 이용하기에는 경제적으로 불리한 점이 많다. 따라서 재래종 토종닭의 고기 맛을 살리면서 육용계로서의 생산을 높이기 위해 산란성과 산육성이 우수한 토착종 토종닭과 교잡하여 농가에서 경제적으로 사육할 수 있는 우량 토종닭을 기초로 한 ‘우리맛닭’을 만들게 되었다. ‘우리맛닭
[축산신문이일호기자] ① “한국선 연중 먹을 수 있다고?” ② ‘하몽’ 엔 있고, 정육엔 없는 것은 ③ 이베리코 천지…얼마나 많길래? ④ “우리도 대책이 없다” 이베리코 정육 총 10만톤…후기방목 38% 30%만 수출…나머지는 모두 내수용 소진 여기저기 이베리코 스페인은 역시 이베리코의 본토였다. 시찰단이 찾은 마드리드 중심가의 한 대형유통점 식육매장만 봐도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다. 한국에서 이베리코 정육을 가장 많이 취급한다는 대형유통점의 그것과 비교해 적어도 2배 이상 커보이는 진열대를 다양한 부위와 규격의 이베리코 포장육이 가득 메우고 있는 것도 모자라 불과 몇 발자국 맞은편엔 소비자들이 원하는 형태로 즉석 포장 판매하는 이베리코 전용 식육매대가 자리하고 있을 정도다. 이 뿐 만이 아니다. 순수히 시찰단의 민생고(?) 해결을 위해 사전 정보 없이 가이드가 선택한 레스토랑, 그리고 잠깐 짬을 내 둘러볼 수 있었던 유명 관광지 식당에서도 이베리코 돼지고기 요리가 메뉴판 한 곳을 장식하고 있었다. 스페인 시장 전체의 모습이 아닌, 아주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시찰단의 입장에선 한국에서 가졌던 이베리코에 대한 궁금증(솔직히 말하면 의혹이다)이 더
[축산신문 기자] Q. <9> 토종닭 재래종은 어떻게 구분되나요? A. 재래 토종닭은 전체 깃털 색깔에 따라 갈색종(褐色種), 흑색종(黑色種), 백색종(白色種) 및 회갈색종(灰褐色種)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갈색종은 다시 진한 갈색을 갖는 적갈색종(赤褐色種)과 연한 갈색을 갖는 황갈색종(黃褐色種)으로 나누어진다. (1) 갈색종의 수탉은 머리와 목, 허리의 깃털이 적갈색 또는 황갈색이며, 어깨와 등 부위는 암적색(暗赤色) 또는 흑색을 띤다. 가슴과 다리의 깃털은 적갈색 또는 흑색이며, 겉날개는 녹흑색(綠黑色)의 띠가 있고 부날개(副翼羽)는 적갈색 또는 흑색이다. 주날개(主翼羽)의 끝은 흑갈색 또는 흑색을 나타내고 꼬리는 녹흑색이다. 암탉은 회갈색으로 깃털마다 흑색무늬가 있고, 꼬리는 흑색이다. 등과 날개는 회갈색 바탕에 검정줄무늬가 있으며, 때로는 은회색 바탕에 검정줄무늬가 있는 것도 있다. 볏은 선홍색이며, 부리는 황갈색, 정강이는 회흑 또는 녹흑색이 일반적이나 황색인 것도 있다. (2) 흑색종은 몸 전체의 깃털이 흑색이기는 하지만 다소 녹색을 띠는 것이 많아 녹흑색으로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볏은 적색 또는 암적색이고, 부리와 정강이는 회흑
[축산신문 기자] (전 농협대학교 총장) ▶ 우리나라 농업분야의 2대 혁명인 녹색혁명과 백색혁명에 이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마트농업 (smart farming)’에 대해서 논의하고자 한다. ‘스마트’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맵시 좋은, 깔끔한, 똑똑한’ 이라는 뜻을 지닌다. 스마트 폰이나 스마트 농업이나 모두 이런 뜻으로 쓰이는 용어다. 스마트 폰의 기능은 날로 발전하여 개인 PC, 전화기, 카메라, GPS가 융합된 그야말로 똑똑한 기계가 됐다. 기계가 점점 더 스마트해질수록 인간은 오히려 바보스러워지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 그러면 농업분야도 ‘스마트’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는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대답은 스마트한 농업으로 빠르게 진화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018년 10월에 필자는 경북 문경에 있는 MK수경영농조합법인이 운영하는 수경재배(水耕栽培)농장을 다녀왔다. 농장 한 곳(비닐온실)은 수경방식으로 여러 종류의 쌈야채를 생산하고 다른 한 곳은 미나리와 시금치를 재배하는 농장이다. 허리 높이의 수경상(水耕床)에 채워진 양액(養液)으로 재배하는 방식인데 온습도는 당연히 자동으로 조절된다. 수경재배 이므로 생육단계
[축산신문이일호기자] ① “한국선 연중 먹을 수 있다고?” ② ‘하몽’ 엔 있고, 정육엔 없는 것은 ③ 이베리코 천지…얼마나 많길래? ④ “우리도 대책이 없다” ‘베요타’는 원료돈 품질등급 일부 도토리 안먹은 돼지도 ‘이베리코’ 국내 소비자 인식과 상당한 차이 오로지 ‘하몽’ 스페인에서 이베리코의 실체를 찾는 일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시찰단이 가진 선입견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이베리코 돼지고기는 모두 도토리를 급여해 생산해 냈을 뿐 만 아니라 사육방법에 따라 등급이 존재한다’ 는 다분히 한국 시장에서 통용되고 있는 시각으로만 접근했던 것.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스페인 역시 일반 백색돈의 그것과 차별화되면서 프리미엄 돈육시장을 주도하고 있었지만 스페인 현지 업계는 ‘이베리코 돼지고기, 즉 정육은 하몽을 비롯한 육가공품을 생산하고 남은 부산물’이라는 수준을 넘지 않았다. 각종 등급은 태생자체가 하몽의 엄격한 품질관리를 위한 것이었기에 정육의 등급을 거론하는 시찰단의 질문 자체가 스페인 관계자들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한국에서의 이베리코 돼지고기 광풍을 미처 알지 못하는 스페인 관계자들은 하몽에 대한 설명과 홍보에
Q.<8>토종닭은 무엇을 말하는지요? A. ▣ 토종닭 순계(Pure Line, PL)의 정의토종닭 순계는 실용계를 생산하기 위한 모본으로 이용되는 것으로 다음 중 하나에 해당되는 것을 말한다.① 재래종 :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 사육되어온 닭으로, 근래에 다른 품종과 섞임이 없이 순수혈통을 유지하여 온 재래종 품종 또는 내종으로 사육유래가 명확하고, 계대번식 및 세대별 검정기록이 있어야 하며, 매년 1세대 간격으로 계대를 유지하여 최소 7세대 이상 순수혈통으로 유지되어온 확실한 기록에 근거하고 품종 고유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② 토착종 : 외국에서 품종이 성립되어 국내에 순계로 도입하여, 최소 7세대 이상 계대유지에 의하여 우리나라에 기후 풍토에 완전 적응된 품종으로, 국내 도입 경위가 명확하고 계대번식 및 세대별 검정기록이 있어야 하며, 매년 1세대 간격으로 계대를 유지하여 최소 7세대 이상 순수혈통으로 유지되어온 확실한 기록에 근거하고, 품종 고유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그 유전적 특성이 계대하여 유지되는 순수집단으로, 실용계를 생산하기 위한 기초계통으로 이용되는 것을 말한다. ▣ 토종닭 종계(Parent Stock, PS), 원종계(G
[축산신문 기자] (전 농협대학교 총장) ▶ 백색혁명은 무엇을 말하나? 왜 백색인가? 농촌지역을 여행하다보면 들판을 뒤덮은 비닐하우스(온실 포함), 비닐터널, 비가림시설이 하얗게 펼쳐진다. 하얗게 덮인 그 곳에서 농산물의 획기적인 증산을 이룩한 농업혁명이 일어나고 있어서 백색혁명이라고 하는 것이다. 학술적인 용어는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말이다. 녹색혁명의 성취로 주식인 쌀의 자급이 달성되었고, 산업화가 촉진되면서 우리 경제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국민 1인당 GNP가 1961년에 87달러에 불과해 세계 최빈국에 속했다. 그러나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이 추진되면서 경제가 급속히 발전하여 1인당 GNP가 1965년 105달러에서 1975년 602달러로 10년 사이에 6배나 늘어났다. ▶ 소득이 증가하면서 채소소비량이 급증했다. 60년대 까지는 여름철엔 노지채소를 먹지만 겨울철에는 김치를 담그고, 배추나 무를 땅속 구덩이에 묻어 놓은 후 조금씩 꺼내다 먹는 게 전부였다. 그러나 70년대에 들어와서 비닐터널·하우스를 이용한 시설재배가 늘어나면서 생산량도 늘어났고, 소득이 증대되자 1인당 연간 채소소비량이 1965년
(전 농협대학교 총장) ▶ 녹색혁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신품종 ‘통일벼’의 개발뿐만 아니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병행해서 추진했기 때문이다. 먼저 국가의 전 조직이 쌀의 자급 달성에 동원되었다. 시·도, 시·군·읍·면 등 지방행정조직이 신품종 ‘통일벼’의 보급에 앞장섰다. 시도지사, 시장·군수, 읍·면장이 직접 나서서 농민들을 설득하고 농사현장을 누비고 다녔다. 농촌진흥청은 농업기술연구에 힘을 쏟았고 산하의 각도 농촌진흥원과 농촌지도소는 재배기술을 전파했다. 농업기술전도사 역할을 한 농촌지도사의 인원이 1962년 농진청 설립 당시 1천192명에 불과했으나 1963년에는 3천173명으로 배가되었으며 1965년에는 6천684명으로 1975년에는 7천925명으로 늘어났다. 당시 쌀 자급과 농촌소득증대에 정부가 얼마나 중점을 두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농협은 비료, 농약, 농기계의 공급으로 뒷받침했다. 정부가 통일벼 수매가를 일반벼보다 더 높게 책정한 것도 통일벼 재배면적을 확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 통일벼는 키가 작고 잎이 직립으로 무성하여 바람에 넘어지지 않고 병충해에도 강한 특성을 가진 수확량이 많은 품종이지만 미질은 떨어져 밥
[축산신문 기자] Q.<6>닭의 인공수정 방법을 알려주세요. A. 인공수정은 수탉에서 채취된 정액을 원정액 혹은 희석 보존된 상태로 암탉의 생식기에 인위적으로 주입하는 기술로써 순계의 계통조성과 유지를 위한 번식수단으로는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케이지에서 사육되는 종계로부터 실용계를 생산하기 위하여 현재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또한 질병 혹은 여타의 요인에 의하여 수탉의 사육수수가 갑자기 감소했을 때 정액을 희석하여 사용함으로써 수탉을 확대 이용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정액을 원거리까지 운반할 수 있는 희석보존액이 개발되어 인근 농장의 암탉에도 수탉 정액을 확대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닭의 인공수정은 정액의 채취, 정액의 취급, 정액주입 및 가금 인공수정용 희석정액의 제조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 정액의 채취 닭의 정액채취는 복부 마사지법이나 횡취법을 주로 사용하는데, 횡취법에 의해서 채취할 경우 1주일에 1~3회 정액을 채취할 수 있다. 정액량은 품종에 따라 다르나 수당 0.2~1.0㎖정도이며, 정자수는 1㎖당 20~60억 개 정도다. 이와 같은 닭 정액의 특징은 정자수가 많고 점도가 높으며 정액량이 적은 특성이 있다. 채취된 정액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