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위원장. 그의 뒤에는 늘 ‘작은 거인’이라는 닉네임이 따라 다닌다. 그는 언제나 더 큰 농업·농촌·농민을 위한 통큰 생각과 통큰 비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머리를 거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은 전설이 아닌 현실이다. 그는 축산업의 현실을 정확히 진단하면서 축산업이 농림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미 40%를 넘어선 이상 축산기반이 흔들리면 농촌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농촌의 기둥인 축산업을 더욱 경쟁력 있게 정부 정책이 집중돼야 한다는 그는 우리 현실에 맞게 가족농 축산업으로 발전시켜 오히려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식량주권’ 축산업, 경쟁·효율 측면서 접근은 곤란모든 선진국 생명산업 인식, 보호·육성 아낌없는 지원사료안정기금 설치·원료 무관세 도입 반드시 필요축산물관세액 축발기금 편입도 농가 생존위한 장치정부가 추진하는 규모화라든가 대자본의 축산업은 아직 우리와 맞지 않는다고 역설하며 친환경적이면서 한국형축산업으로 건강하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는 ‘작은 거인’ 최 위원장.그는 특히 최근 축산업계에서 가장 큰 아젠다로 떠오른 ‘사료가격안정기금’에 대해서는 두말할 것도 없이 도입돼야 한다고 잘라 말
지난 한달 간 낙농가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의 눈과 귀가 온통 원유가 협상이 열리던 서울 양재동의 낙농진흥회로 향했다. 특히 이번 원유가 협상은 FMD로 인해 가뜩이나 우유가 부족한 상황에서 낙농가들이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며 원유 폐기 투쟁까지 벌이면서 소비자들은 혹시나 우유를 사 먹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까지 겹치며 관심은 더욱 높을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관심은 이제 우유가 국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식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반증이며 낙농산업이 식량 생산 산업으로서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 이번 원유가 협상의 중심에 있었던 낙농진흥회 문제풍 회장에게 앞으로 낙농산업이 나갈 방향과 유대협상 개선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생산자-유업체 공동운명체, 치우침 없어야답습 탈피…성숙한 협상문화 조성 노력을노하우 풍부 한국낙농, 이젠 해외로 나갈때“낙농업을 비롯해 축산업은 더 이상 농업에 포함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정부는 물론 관련업계는 아직도 이를 뒷받침해 주지 못하고 있다.”낙농진흥회 문제풍 회장은 국내 경제 여건을 보더라도 축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 조직이나 관련업계가 이를 뒷받침해 주
‘P&P’는 농협사료의 올 하반기 마케팅의 핵심이다. 바로 돼지(Pig)와 가금(Poultry) 분야에 대해 마케팅 역량을 전사적으로 집중시키겠다는 것이다. 농협사료 마케팅본부에서는 양돈과 가금분야 사료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을 올 하반기에 구축하겠다는 내용을 담아 ‘P&P 10’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상반기 FMD와 AI에 대응한 ‘방역마케팅’에 이어 하반기에는 ‘P&P마케팅’으로 축산 농가들의 안정적인 농장경영과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농협사료의 야심찬 계획이다. 지난 19일 오세관 사장으로부터 상반기 방역마케팅의 성과와 하반기 추진하는 P&P마케팅 추진내용을 들어봤다.양돈·가금시장 점유율 10% 이상 견인…신 성장동력으로상반기 방역마케팅 집중…양축가 ‘희망 재기’ 뒷받침조직·인력 재정비…가격·서비스 체계 획기적 개선300만톤 시대 ‘활짝’…대한민국 대표사료 위상 정립“FMD와 AI 발생으로 지난 상반기에는 우리 축산업이 붕괴 위기에까지 내몰리면서 어느 때 보다도 축산농가, 관련업계 모두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사업목표 초과 달성을 위해 애써준 직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낍니다
한인규 서울대 명예교수. 그를 떠올리면 한마디로 ‘국보급’ 학자라는 말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 농학분야 최초로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을 역임하시는 등 이력도 가히 대단하다. 그런 그가 ‘사료자원핸드북’이라는 마지막 역작을 완성, 오는 9월 29일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있다. 그래서 교수님을 만나 그동안의 회고와 이 책을 만들게 된 동기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축산업 쾌속성장 이뤘지만 FTA 대응 경쟁력 ‘아직’…보호·지원 필요산학협동·학술교류 통한 축산·사료산업 선진화 기틀 마련 큰 보람‘사료자원핸드북’ 꾸준한 사랑 감사…마지막 열정 담아 4판 개정 마무리 -교수님께서는 세계적인 석학으로서 한림원장도 역임하시는 등 놀라운 능력에 경의를 표한다. 그동안 교수님께서는 불모지인 축산·사료산업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되돌아보면 감회가 새로울텐데 회고를 하신다면.▶사실 본인이 서울대학교에 입학했을 때는 계열별 모집이었고 2학년으로 올라갈 때 축산학과로 분과, 전공을 축산학으로 정했다. 그때 우리나라에는 축사 하나, 사일로 하나 볼 수 없는 이른바 우리나라 축산업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원시적인 우리나라의 축산업이 지난 60년 동안
박용호 초대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장이 지난 18일 안양 소재 검역검사본부에서 취임식을 갖고, 집무에 들어갔다. 박 본부장은 취임사를 통해 “기존 3개 농축수산물 검역·검사기관이 통합해 검역검사본부가 출범했다. 통합 취지를 살리고,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것이 본부에게 주어진 사명이면서 임무이다”고 강조했다.“소통과 혁신으로 통합 시너지 극대”박용호 본부장은 “출범 초기, 혼란과 어려움을 초석 다지는 동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현장중심의 합리적인 행정, 창의적인 마인드와 우수한 연구능력을 바탕으로 ‘국민이 신뢰하고, 세계가 인정하는 글로벌 검역검사본부’가 되도록, 임직원이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주문했다.박 본부장은 무엇보다 직원간 ‘소통’을 피력했다. 그리고, 출신기관별 편가르기와 차별이 최대 적이라고 일침을 놓았다.“우리는 ‘검역검사본부’라는 한배를 탔어요. 한 마음, 한 뜻이 돼야만 합니다. 선원끼리 싸우고, 신뢰하지 않는다면, 배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결국 침몰하게 됩니다.”박 본부장은 “과거보다는 미래, 개인과 조직보다는 국민과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공직자 마인드다. 부서간 소통과 유기적인 협력이 정체성을 확립하고,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
“안심축산, 경제사업 이끌 대형패커로농협중앙회 축산경제 ‘남성우호’가 출항한지 지난 18일로 만 3년이 됐다. 지난 3년 동안 우리나라 축산업과 협동조합은 대내외적으로 큰 환경변화를 겪었다. FTA를 비롯한 시장개방과 악성가축전염병 발생, 축산물 가격 불안정과 농가 소득 급감, 생산비 급증이 축산환경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은 협동조합 경제사업의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선축협과 힘을 합쳐 우리나라 축산경제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남성우 대표는 지나간 시간이 화살 같다고 말할 정도로 그동안 수많은 현안해결을 위해 발로 뛰어왔다. 출범 3주년을 맞은 ‘남성우호’의 진로를 듣는 인터뷰를 지난 15일 가졌다.-조직력 총가동, 축산물 소비 활성화 전력투구-식량안보 차원 ‘생명산업 축산’ 사수 역량집중“FMD여파로 산지 한우 값이 크게 떨어졌다. 일선조합과 힘을 합쳐 계통매장을 통한 특별할인행사와 우리 축산물의 안전성·우수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남성우 대표는 축산농가들을 가장 괴롭히고 있는 축산물 소비부진을 해결하겠다는 말로 첫 마디를 시작했다.지난 2008년 취임 당시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한미FT
신임 권찬호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관에게는 앞으로 영원히 붙어다닐 수식어가 있다. ‘민간인 최초’ 축산정책관이라는 수식어다. FMD 파동이 축산정책관 자리를 민간인이 할 수 있도록 길을 연 것. 3차에 걸친 공모에서 ‘축산장관’이라 불리는 축산정책관 자리에 앉게 된 그는 “축산현장에 ‘축산출입금지’라는 현수막을 보고 충격을 받아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축산, 신뢰받는 축산, 인정받고 존경받는 축산’이 되도록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축산정책관에 응모하게 됐다며 응모 동기를 밝힌다. 그는 축산정책관을 1주일 해 보니 밖에서 본 공무원과 안에 들어와 업무를 직접 해 보는 것과는 너무 나 큰 차이가 있다며 내심 어려움을 내비치면서도 신바람나게 일을 하면 능력의 130%를 하게 될 것이 아니겠냐고 자신감을 보인다. 그는 특히 축산을 빼 놓고 식량자급률을 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정하면서 식량자급률에 기여하는 축산을 하고 싶다며 이번 기회에 식량문제에 보다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되도록 하겠다는 각오도 밝힌다. 그는 이어 가축분뇨를 농경지에 환원할 수 있게 기초체력을 다지는, 기본을 다잡는 축산을 하고 싶다는 말도 덧붙이면서 수요자가 원하는 정책,
한국사료협회가 오는 3일로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사료협회는 1961년 7월 3일 설립됐다. 처음에는 농림부장관으로부터 사단법인 한국배합사료공업협회로 허가를 받았으나 1969년 8월 26일 한국배합사료협회로 개칭했다가 그 후 1971년 5월 5일 한국사료협회로 명칭을 바꿨다. 사료협회는 영양사료 분야의 새로운 과학기술을 보급하며, 배합사료산업의 발전과 축산업의 진흥을 기함으로써 회원 상호간의 복리 증진에 기여하는 것을 설립 목적으로 삼았다. 그런 만큼 배합사료가 한국 축산업 발전을 견인해 온 것에 대해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배합사료가 축산업에 미친 영향이 지대하다고 할 수 있다. 그 중심에 한국사료협회가 있는 게 사실. 그래서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조남조 한국사료협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회고와 더불어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사료산업 새 패러다임 도래…품질관리 지원 등 구심체 역할 강화사료원료 무관세·부가세의제매입세액 공제율 상향조정 시급-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소회는▲50년 동안 사료량 증가율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1인당 GNP가 61년 78불에서 2010년에는 2만불로 260배나 늘어난 것에 비해 사료 생산량은 62년 7천800톤에서 2
제1회 녹색식생활교육박람회가 1일부터 3일까지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의 대회장인 황민영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상임대표를 만나 박람회를 개최하게 된 목적 등에 대해 들어봤다. 황 대회장은 평생을 농업을 위해 활동해 온 진정한 농업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환경·건강·배려 핵심가치 설정…녹색식생활 운동 전개국내산 농축산물 적극적 소비도 ‘녹색식탁’ 실천 방안자가진단 ‘물레방아 식단’ 개발…농업 가치 중요성 전달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는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가.▲올바른 식생활을 위한 교육을 전개하는 민간기관이다. 농림수산식품부를 중심으로 7개부처가 국가식생활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범국민운동으로 내세우고 있는 ‘녹색식생활’이란.▲식품의 생산에서 소비까지 전 과정에서 에너지와 자원의 사용을 줄이고(환경),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한국형식생활을 실천하며(건강), 다양한 식생활 체험을 바탕으로 자연과 타인에 대한 감사를 실천(배려)하는 세가지 핵심가치를 설정하여 녹색식생활교육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기존의 영양중심의 식생활을 환경, 건강, 배려의 세가지 가치를 내세워 전개하는 것이 바로 녹색 식생활이다.예를 들어 미국이나 호주
한국낙농산업 발전과 낙농가 권익보호를 위해 견인역할을 톡톡히 하는 서울우유협동조합. 지난 13일 취임 1개월을 맞이한 송용헌 조합장으로부터 앞으로 펼쳐 나갈 사업 구도가 무엇인지 들어봤다. 살처분농가 입식자금 지원 등 조속한 재기 뒷받침유대 현실화·축분뇨처리 방안 모색…농가 경쟁력 확보유제품 개발 통해 조합·유통조직 강화…업계 선도▲18대 조합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면서 취임소감을 말씀해 달라.=날로 열악해지고 있는 낙농환경 속에서 다가오는 FTA 시대에 대한 변화와 개혁을 담고자 하는 조합원의 선택으로 선출된 조합장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2천여 조합원의 의지가 담긴 선택은 조합의 향후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조합원이 위임한 모든 책임을 다할 것을 굳게 약속드리며, 다시 한 번 심심한 마음을 전한다.▲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까지 몰아닥친 FMD로 인하여 많은 조합원이 피해를 받았다. 그 현황과 난제 해결책은 물론 관련 조합원에 대한 지원과 정책은 무엇인가.=우리조합은 지난해 연초부터 포천에 이어 강화지역에서 FMD가 발생되어 약 40개 농가에서 젖소 2천700여두를 살 처분했다. 또 연말에는 경기 북부지역에서 FMD가 재발되어 약 490농가에
“육계산업이 제대로 발전하고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신임 이홍재 육계자조금관리위원장은 임기내 자조금이 거출률을 높이고 안정된 산업괘도에 들어서서 육계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자조금은 지금 현재 20%밖에 걷히지 않고 있다. 모두 다 거출돼도 타 축종보다 적은 돈으로 닭고기 홍보에 쏟아 붓고 있지만 부족한 실정이다”고 지적했다.“농가에게 현재 수당 3원씩을 거출하는 것도 농가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방침이었던 만큼 전국을 돌아다니며 거출이 잘 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계열주체의 협조가 되지 않으면 거출이 어렵다는 이 위원장은 “계열회사와 계육협회가 마음을 열어놓고 대화를 통해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또한 “토종닭협회, 종계측과도 많은 이야기를 통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 가겠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육계산업의 주인은 너와 내가 아닌 우리로서 생산자들이 산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의사 열악한 환경 개선·위상 강화불합리 제도 정비 위한 대외활동 집중 “한번 수의사는 영원한 수의사.” 김옥경 제23대 대한수의사회장이 지난 16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김 회장은 해병대를 연상시키는 말로, 수의사들의 단결과 협력을 호소했다.“수의사들은 할 일이 많아요. 동물진료를 비롯해 방역, 검역, 공중보건, 식품안전, 동물복지, 수의연구 등. 이번 FMD에서도 수의사들은 열악한 환경을 딛고, 묵묵히 맡은 바 책임을 다했습니다.”김 회장은 그러나 수의사들이 여전히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의사처방제의 경우 수년째 국회에 머물러 있고, 반려동물 진료비에 대한 부가세 부과, 산업동물 임상체계 개편, 그리고 기업형 동물병원 시장진입 등이 수의사들을 억누르고 있다고 했다.“각 분야별 업무는 담당 부회장이 책임지고 추진토록 할 계획입니다. 회장은 대 국회 등 외부 일에 집중하게 됩니다. 고난의 길이 된다고 해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수의사회 갈길을 굳굳하게 걸어갈 것입니다.”힘있는 수의사와 수의사회. 김 회장은 이 것이 당면과제를 헤쳐나갈 수 있는 무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대한수의사회를 중심으로 수의계가 결집해야 합니다.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