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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낙농산업 발전·농가 안정경영 방향타 역할 최선

■인터뷰 / 송용헌 서울우유협동조합 신임 조합장

[축산신문 ■대담·정리=조용환 기자]
 
한국낙농산업 발전과 낙농가 권익보호를 위해 견인역할을 톡톡히 하는 서울우유협동조합. 지난 13일 취임 1개월을 맞이한 송용헌 조합장으로부터 앞으로 펼쳐 나갈 사업 구도가 무엇인지 들어봤다. <편집자>

살처분농가 입식자금 지원 등 조속한 재기 뒷받침
유대 현실화·축분뇨처리 방안 모색…농가 경쟁력 확보
유제품 개발 통해 조합·유통조직 강화…업계 선도


▲18대 조합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면서 취임소감을 말씀해 달라.
=날로 열악해지고 있는 낙농환경 속에서 다가오는 FTA 시대에 대한 변화와 개혁을 담고자 하는 조합원의 선택으로 선출된 조합장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2천여 조합원의 의지가 담긴 선택은 조합의 향후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조합원이 위임한 모든 책임을 다할 것을 굳게 약속드리며, 다시 한 번 심심한 마음을 전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까지 몰아닥친 FMD로 인하여 많은 조합원이 피해를 받았다. 그 현황과 난제 해결책은 물론 관련 조합원에 대한 지원과 정책은 무엇인가.
=우리조합은 지난해 연초부터 포천에 이어 강화지역에서 FMD가 발생되어 약 40개 농가에서 젖소 2천700여두를 살 처분했다. 또 연말에는 경기 북부지역에서 FMD가 재발되어 약 490농가에서 2만5천여두를 살 처분하는 등 엄청난 피해를 당했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약 350톤의 유량 손실이 발생되어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조합에서는 살 처분농가의 조기 재 입식을 통하여 유량을 회복하고 납유조합원의 원유생산성 증대를 위하여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우선 살 처분 농가에 대해서는 재해위로금을 상향 지원하고, 구매품 미수금을 상환 유예하고 있다.
또 연리 0.1%의 저금리 자금을 최고 1억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희망젖소나눔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토록 동참조합원에게 배합사료를 지원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아울러 납유조합원의 원유생산성 향상을 위해 젖소입식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면역증강제 등 각종 첨가제 지원과 송아지 대용유 이용촉진 지원, 선별정액 이용촉진 지원, 구매품 할인행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낙농업계 일각에서 농가수취 원유가격을 인상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목장의 경영환경은 시대가 변화하면서 안전하고 위생적인 우유를 요구하는 소비자의 욕구 충족과 축산분뇨처리 비용 증가, 유사비 증가 등으로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그에 따른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원유대 현실화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앞으로 농협중앙회, 한국낙농육우협회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해 원유대 현실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조합원들의 목장 소재지가 거의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되어 지가상승에 의한 조사료 생산기반이 취약하고, 환경문제 등으로 설자리를 점점 잃고 있다. 특히 축산허가제 실시를 앞두고 많은 조합원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축산업 허가제는 정부가 축산 선진화를 위하여 추진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협조할 필요가 있다.
다만 축산업허가제를 갑자기 시행하여 축산농가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되면 축산농가가 설 자리가 없으므로 충분한 논의를 통해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할 것이다.
조합도 축산업허가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여러 대안을 갖고 검토하여 대응할 계획이다. 그 중의 하나로 목장 경영에서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축산분뇨처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낙농선진국의 사례와 국내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고자 한다.

▲낙농선진국과의 FTA타결 등 글로벌화된 낙농산업에 대비하여 조합 체질에 알맞은 조직문화 개선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드높다. 이점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오는 7월 1일부터 한·EU FTA가 발효되면 수입유제품이 급증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국내 낙농산업의 경쟁력 확보는 시급한 과제다.
조합원에게는 성능과 품질이 우수한 낙농기자재를 저렴하게 공급하여 목장의 생산비 부담을 덜어 주고, 우수한 원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앞장 설 것이다.
또한 조합도 글로벌화된 무한 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조합원·노동조합·고객 만족센터·협력업체 등 서울우유가족이 화합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74년의 전통을 지닌 서울우유는 한국낙농산업의 맏형으로 자타가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대승적 차원의 대외관계를 명확하고, 바르게 정립시켜야 한다는 주문이 관계, 업계, 단체에서 나오고 있는데 이에 따른 협력강화 방법은 무엇인가.
=조합은 74년 동안 정부정책과 맞물려 발전해 왔고 낙농업계의 선도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FTA 시대가 도래됨에 따라 낙농환경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므로 유관기관과 업계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선도적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

▲조합장님은 발효유와 유음료, 치즈시장의 점유율을 향상시키겠다고 선거공약으로 내세운바 있다. 아울러 서울우유 주문사료와 TMR사료 가격 인하 요인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밝혀 달라.
=선거공약을 통해 최고의 원유를 제값 받고 팔 수 있는 문화를 정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조합을 이루는 구성원들의 최종 접점은 고객을 지향해야 하고, 고객이 원하는 최고의 제품을 성실히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서울우유의 1등주의에 걸 맞는 신제품 개발과 함께 발효유와 유음료, 치즈부문이 우유의 보완적 역할을 다하여 조합과 유통조직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조합의 사료와 조사료 가격이 2008년에 인상됐는데 3년 사이에 똑같은 상황이 발생했으며 가격을 공개해 원가 그대로 공급할 것을 약속했다. 현재 낙농가가 한 농가에 60∼70두를 소유하다 보면 새벽부터 밤까지 일해도 시간이 부족하고, 조사료 생산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국유지를 최대한 활용하여 농지를 보호하면서 호밀과 이탈리안라이그라스 등을 재배해 일반농가가 생산한 것을 국가에서 수매하는 형식으로 낙농가에게 제공하고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임기 중에 조합의 직원을 대폭 감소시키겠다는 공약도 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 달라.
=재임 중 노사관계의 안정을 통하여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며, 노사협의는 경영성과를 연계할 것이다. 부단한 경영혁신을 통해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절감하여 단기업적에 연연하기 보다는 조합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조합장님께서 하시고 싶어 하시는 모든 사업이 임기 중에 아무쪼록 모두 이뤄지길 바란다. 끝으로 축산신문과 독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축산신문은 지난 27년 동안 우리나라 낙농 및 축산업계 발전을 위해 언론으로서의 소금과 공기 역할을 충실히 해 왔다. 앞으로도 축산신문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고객에게 사랑받는 회사, 조합원에게 신뢰받는 조합, 직원에게 비전을 갖게하는 조합’을 희망의 메시지로 전하고 싶다. 아무리 험난한 길 일지라도 조합원과 늘 함께 걸으며, 조합원의 의견을 대변하고, 조합원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찾기 위해 앞장서는 조합장, 조합원들을 위해 낮은 자세로 일하는 조합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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