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재 석 대표((주)계흥) 정부는 축사 건물을 활성화 시키고 낙후된 축사시설의 현대화를 통한 업계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마다 지속적으로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간 정부의 노력으로 양계분야에서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규모화와 현대화가 빠르게 진행되었고, 이제는 양계분야의 무창계사 비율도 60%가 넘어 어느 정도의 외형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 규모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양계산물인 계란과 닭고기의 필요물량보다 많아지면서 가격폭락이라는 업계의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는 겪어야할 과정으로 이해되는 부분도 있으나 현실은 매우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이제 어느 정도의 규모화와 시설현대화가 달성됐다고 판단하면서 40%였던 지원 사업을 30%로 낮췄고 2016년은 20%로 더 낮췄으며 내년에는 10%로 낮췄다가 2018년엔 시설 현대화 사업을 없애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제는 규모화와 시설 현대화(자동화) 설비에 첨단장비를 연동하는 ICT 융복합 사업을 활성화 시키고 있는 것이다. 향후 ICT 융복합 사업은 지속적으로 활성화 될 것으로
석 희 진 원장 (사)한국축산경제연구원 “아니나 다를까”, “혹시나가 역시나로…”. 많은 축산인들이 우려했던 대로 5월 20일 정부는 실망스런 농협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입법예고 내용을 보면서 축산인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야단이다. 정부는 법 개정의 기본 방향에 대해 “경제지주는 시장 대응에 적합하게 운영되도록 농·축산물 판매, 조합 경제사업 협력 등 기본 규정 외에는 자율경영 존중”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이러한 방향의 개정안이 통과 될 경우 앞으로 경제지주회사는 어떤 방침으로 경영을 하게 될 것인가? 축산물 판매 등 기본 규정에 더 충실할 것인가? 아니면 이윤을 추구하는 자율경영에 더 충실할 것인가? 더구나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상법에 의한 주식회사 체제 하에서 말이다. 경제지주회사는 이윤 추구를 위하여 그 자회사를 치열한 경쟁시장으로 내몰게 될 것이고 결국 사사건건 회원(축협)의 경제 사업과 경합하고 충돌하게 될 것이다. 농협법은 1957년 제정된 이래 2011년 신·경분리 전까지 총 66회에 걸쳐 개정·보완을 거듭해 왔으며 2000년 7월에는 농협과 축협을 통합하는 법 개정으로 축협과 축산인들에게 큰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결국 축산의
박기노 전무이사 선진 식육유통 BU장 요즘 축산 현장에서 2세 경영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다. 돌아보면, 한국의 축산업은 논농사를 짓고 자녀 학자금 마련 등 농가 역용 및 부업 규모의 가축 기르기에서 불과 몇 십 년 사이에 국민소득증대와 함께 규모화와 이익을 추구하는 산업으로서 급속 발전돼 왔다. 이러한 2세 경영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한국 축산업이 이제 전업농, 기업농 수준으로 발전했고 과거 축산업 발전을 주도해 온 주역들이 나이가 들어가며, 산업화로 인해 고향과 축산을 떠나던 2세들이 도시생활의 어려움과 농촌생활, 축산업의 가치를 재발견 또는 재인식함으로써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생각된다. 개인의 일생을 한차례의 소풍으로 비유한 어느 시인의 표현처럼 사람들은 각자의 시대를 주관에 따라 살고 돌아가지만, 이세상은 세대를 이어가며 유지, 발전하는 것처럼 우리 축산업계도 개인들의 소유물이 아닌 하나의 생태계로서 유지, 발전시켜 지속가능 한 산업으로 만들어 다음세대로 넘겨주어야 할 소중한 자산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축산업 특히 양돈업의 현주소를 보면 구제역, FTA, 환경오염, 식품안전 등 안팎의 도전과 어려움이 만만치 않
황 성 구 교수(한경대) 최근 농협중앙회의 축산물 가격동향 보고에 의하면 쇠고기 값이 지난 해에 비해 20~30% 상승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쇠고기 값이 오르는 원인은 2012년부터 한우 수급 조절의 일환으로 진행된 암소감축사업으로 인해 송아지 생산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쇠고기 값이 오르며 맛과 향기가 좋은 고급육 소위 마블링 정도가 높은 고급 한우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짐에 따라 언론 매체들도 한우 근내지방도가 높은 1++ 등급의 쇠고기는 결국 근육 내 지방 함량이 많고 이러한 지방은 몸에 나쁘며 옥수수를 위주로 장기간 사육해야 한다는 것을 이유로 농가부담은 커지고 그 부담은 곧 소비자에게로 돌아온다는 논리를 강조하였다. 그러자 이번에는 농가들의 불만이 매우 높아졌다. 지금까지 고급육 쪽으로 개량을 집중적으로 해 오고 있었고 이 일로 인해 생산자들은 몇 십 년 동안 개량을 해 오던 한우고급육 생산 사업에 엄청난 염려와 혼돈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게 되었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얼마 전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국회농림어업 및 국민식생활발전포럼이 공동주최하고 전국한우협회와 축산식품학회가 공동 주관한 ‘쇠고기와 건
신 강 식 조합장(고흥축협)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농협의 수장으로서 노심초사하고 계실 회장님께 진심으로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농협이념중앙교육원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최근 설립한 이 교육원은 농협이 협동조합으로서 농민조합원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향상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회장님의 평소 소신과 농업, 농촌에 대한 애정과 철학에 바탕을 둔 것이라 사료되어 진심으로 환영하는 바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현재 각 지역별로 열리고 있는 2016년 상생발전대회가 일시적이고 형식적인 행사가 되어서는 안 되며 회장님이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여 농·축협 조합장들과 격의 없이 이뤄지는 실질적인 토론의 장이 되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생생한 현장을 안고 있는 조합장과의 대화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소통의 자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모든 조합장들의 간절한 소망이란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축협조합장으로서 일반론적인 얘기는 이 정도로 갈음하고 축산에 대한 부분만 피력하고자 합니다. 4·13 총선이 끝났습니다. 곧 20代 국회의 원(院)구성이 되겠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농·축협에 대한 이해가 밝은 인사들이 여·야를 떠나 많이
왕 영 일 대표(금가돈) 작년에 모 일간지 컬럼에서 농민을 공무원과 같은 대접을 해줘야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있다. 저자는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농민은 우리의 주 식량을 생산하는 사람들이고, 식량은 사회적으로 무엇보다 중요하며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에 중요한 공적자재의 가치를 지니고 있어 이를 생산하는 농민을 공무원과 같은 수준으로 사회적 지위가 격상돼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농업은 단순히 자본 및 기업의 논리로만 볼 수 없고, 단순 이익을 추구하는 일반산업과는 다르게 평가해야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우리 농업, 특히 축산에 가장 절실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들어 반려동물의 사육이 증가하면서 미래 우리축산물의 주 소비층이 될 젊은 세대들에게 ‘동물보호’ 라는 명제는 주요한 사회적 정의가 되어 버렸다. 이런 관점에서 축산업에 대한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인지하기 보다는 ‘공장식 축산’ 이라는 미명아래 호감도가 떨어지는 ‘업’(業)으로 분류 되어가는 추세에 있다. 여기에 과도한 다이어트 열풍, 그리고 기준과 논리도 애매한 건강관련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져 축산물의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다. 아마도 우리의 자녀들에게 축산, 축산
유재석 대표 (주)계흥 축산농가에 생산비 절감 및 최적의 사양관리를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는 2014년부터 양돈을 시작으로 2015년 양돈과 양계분야, 2016년은 양돈, 양계, 한우(젖소포함) 등 세 축종에 ICT융복합 확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 사업은 FTA 체결에 따른 농어업인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5조(농어업 등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원)에 의거한 지원 사업이다. 그간 농축산분야에 시행된 정부의 많은 지원 사업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운영상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이 많았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시행되는 정부의 지원사업은 축산업계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방향으로 시행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우선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필자도 2015년부터 9월부터 양계분야 ICT융복합사업의 컨설턴트로 참여할 기회가 있어 관련 업무를 진행하면서 몇 가지 사업 성공을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양계분야 ICT 융복합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네 개의 분야에서 상호 적극적인 협조가 반드시 요구된다. 첫째로 본 사업은 지자체 사업이 아닌 정부사업이지만 일선에서 지자체 도·시·군·구
박규현 교수 강원대학교 어느 덧 4월도 다 지나가고 5월이 성큼 다가왔다. 봄내음 가득한 나물들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초봄에는 달래, 그리고 늦봄에는 취나물과 세발나물을 먹고 봄을 보내고 있다. 이렇듯 밥상 나물의 종류가 바뀌는 것을 입으로 눈으로 코로 느끼면서 계절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또한 방송과 신문에서 황사주의보와 미세먼지 주의보가 자주 나오는 것을 보고도 느끼고 있다. 물론 생활을 하면서 가장 쉽게 그리고 가장 길게 느끼는 것은 점점 기온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축산에 관련한 일을 하고 있는 나에게 있어서 여름은 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날이 더워지면서 가축의 고온관리가 필요하고, 사람들이 방방곡곡, 산에 들에 돌아다니기 시작하면서 악취에 대한 민원이 발생하고, 비가 내리면 가축분뇨 등의 유출에 관련한 뉴스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5월과 6월의 식중독 발생 빈도가 한여름보다 더 높다고 한다. 축산물 조리과정의 식중독에 대한 내용도 많이 나오게 될 것이다. 이러한 것은 매년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대비하고 경험을 쌓고 있지만, 정도는 다를 지라도 올 해도 일어날 것이 분
얼마전 무허가축사에 대해 사용중지와 폐쇄명령이 가능토록 ‘가축분뇨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이 개정됐다. 다만 그 발효시점이 2018년 3월24일까지 유예된 만큼 무허가축사이거나 무허가축사를 일부 보유하고 있는 농가들은 이 기간동안 반드시 적법화 노력이 필요한 상황. 이에 따라 무허가축사의 적법화 방안은 무엇인지 전문가의 기고를 통해 양축현장의 시각에서 접근해 보았다. 조 진 현 박사(대한한돈협회 정책기획부장) ’18년 3월 25일부터 폐쇄명령 등 강력조치 무허가 면적 400㎡까지 8년 더 행정유예 수질보전대책지역은 50%인 200㎡로 한정 개정법 상담 필요시 ‘축산환경관리원’ 활용 정부의 무허가 개선대책은 환경부가 2년 뒤인 2018. 3 25부터 무허가 축사에 대해 사용중지나 폐쇄명령이라는 강력한 행정조치를 신설했기 때문에 그 대책으로 남은 기간동안 최대한 적법화를 도와주기 위해 마련된 대책이다. 즉, 이 기간동안 양성화를 하지 못하는 농가는 축사를 허물거나 폐쇄해야 할 처지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개정된 가축분뇨법의 유예는 신설조항인 사용중지, 폐쇄명령인 만큼 기존 벌금 및 과태료는 지금도 유효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축종별
이승윤 대표 한별팜텍 통계에 의하면 2016년 현재 지구상에는 72억명 이상이 살고 있다. 80여년 뒤인 2100년에는 110억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인구의 절반이 넘는 인구가 늘어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현재도 인류가 생산하는 식량은 전체인구를 먹이기에 부족이고 점점더 부족이 심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식량생산을 크게 늘려야 최소한 굶어죽는 비극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식량을 늘리려면 경작지를 늘리거나 농업기술을 혁명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과제를 풀어야만 하는 것이다. 최소한 한국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고 기대해보지만, 축산업에 대한 무관심과 홀대가 염려를 키우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과 북한의 식량생산량을 비교해보면 2013년 기준으로 거의 동일하다. 북한의 인구가 한국의 절반에 불과한 상황에서도 북한은 식량부족상태이다. 한국은 식량자급률이 크게 떨어지는 나라이다. 오늘도 내가 먹은 음식의 대부분의 식재료는 수입품이다. 이처럼 한국은 식량부족사태를 외국에서의 식량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식량부족사태를 수입으로 원만히 안정적으로 관리하였으면 좋겠지만, 여러가지 위험요소들이 눈에 띄고 있다. 첫째, 무책임한
김정주 명예교수 건국대 축산경영학 박사 계란산업이 불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요량을 초과하여 공급된 계란이 지속적으로 출하되자 계란 산업은 끝을 모르는 불황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계란산업 관련자들은 계란산업 정상화를 위한다는 갖가지 수급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논쟁만 일삼고 있다. 지금이라도 계란 생산자들이 “자발적으로 10%만 줄이면 된다”면서 단합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불황이 왔을 때에도 자발적인 감축이 대안으로 나왔지만 별효과를 못 본 채 구호에만 그치고 말았었다. 현재 당면한 국내 계란산업의 불황은 2013년부터 계속되는 입식열풍으로 공급만 늘리고 보자는 극도의 이기주의적인 의사결정에서 나온 산물로 보아야 한다. 특히 기업농과 일부 대군 농가가 사육규모 확대에만 치중, 불황을 자초했다는 원망의 목소리가 높다. 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은 일찍이 세계경제 침체에 대해 “대공황이 우리 할아버지들에게 분명히 가르쳐 준 교훈들을 다시 배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자유주의가 대세로 자리 잡은 주류 경제학계가 케인즈의 목소리를 다시 상기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지금까지의
김용국 본부장 농협목우촌 상품기획본부 남녀노소 즐겨먹는 햄은 3천 년 전 고대 희랍인들이 가장 좋아했던 음식이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남북조시대에 갈은 염소나 양고기에 파, 소금, 간장 등을 첨가해 창자에 충전하여 Lup cheong(석장)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지금의 건조소시지인 살라미와 유사한 것이다. 소시지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전통음식인 순대는 고려 항몽시대에 몽고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이처럼 육제품은 인류의 문명발달과 함께 시작해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중세시대에는 소시지가 대중화되면서 좋은 품질의 원료육을 사용해야 한다는 기준이 생겼고 고기의 품질검사에 대한 법이 제정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식육가공품은 1980년부터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 왔다. 1995년과 1998년 한 때 마이너스 성장을 하기도 했는데 당시 원가절감을 위해 저급 냉동육을 외국에서 다량 수입해 사용하거나 고기함량을 줄이고 전분 등 결착제를 다량 첨가한 저가 제품들이 범람하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시 목우촌은 축산농가들이 생산한 고품질 국내산 축산물을 원료로 육가공산업의 위기를 돌파하는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정통 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