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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한돈산업의 방향 ③ 원가 경쟁력 제고

‘최악 시나리오’ 가정 생산성·품질향상 시급

  • 등록 2016.07.15 10:17:08

 


이상철  부원장 
(한국축산경제연구원)

 

◆생산성 향상
국내 양돈농가의 생산성은 양돈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 PSY 21두, MSY 18두 수준에 머물며 세계 최대의 양돈강국인 덴마크의 PSY 30, MSY 28.1두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PSY가 낮은 이유는 산자수 저하가 가장 크고, MSY는 이유후 육성률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4년 비육돈 생산비(생체 100kg 기준)를 살펴보면 사료비가 가장 싼 미국은 우리의 59.8% 밖에 되지 않고, 덴마크와 네덜란드도 우리보다 낮은 사료비와 물재비로 인해 각각 75.8%, 81.3%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선진국 수준의 MSY를 달성하기 위해 국가적으로는 생산성이 낮은 소규모 농가의 구조조정, 돈사시설 현대화, 권역별 방역체계 개선, 한국형 종돈 개량체계 개발, 한국 실정에 맞는 질병예방 프로그램 제공, 교육인프라 확충 등 정책·제도적 지원과 관련 연구개발이 강화돼야 한다.
농가차원에서는 개별 차단방역, 돈사환경 개선, 올인 올아웃 실시, 밀사방지, 모돈회전율 향상, 개체 기록관리, 정기적인 생산계획 수립 등 이미 알려진 기술을 습득하고 그 기술을 실행에 옮길 때 비로소 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생산비 절감
우리나라의 평균 사료단가는 생산성이 월등히 높은 양돈 선진국들에 비해 많게는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원료사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사료단가는 국제 곡물가격, 환율, 유가 등 외부요인에 의해 좌우되는 만큼 향후 단가 예측도 어렵고 공동구매, OEM, 사료구매자금 지원 등 사료단가의 인하에도 한계가 있다.
네덜란드는 1990~2009년 20년간 돈육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생산비 증가를 보완하기 위해 끊임없는 생산성 향상으로 MSY가 26두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2015년 사육 농가수가 6천500호로 감소했다. 이러한 사례를 감안해 볼 때 현재의 고돈가 국면에 안주하지 말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 절감 및 품질 차별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료요구율 향상

대한한돈협회의 ‘전국 한돈농가 2014년 전산성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농장 사료요구율은 상하위 농장간 0.48의 차이를 나타냈다. 금액적으로 사료요구율 0.1 증가당 사료비 지출은 두당 6천원 정도 늘어난다고 볼 때 농장 수준에 따라 최고 2만8천800원/두의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값비싼 갓난 돼지 사료를 다량 급여하는 한국 실정에서 육성률이 저조하면 우선 비육돈 출하 수익의 감소 외에도 사료 단가가 비싼 자돈 단계에 폐사, 사료요구율이 높아지는 것 이상의 생산비 증가 요인이 발생된다.
사료요구율 향상을 위해서는 사료의 품질, 사육환경, 급이기 관리, 사육밀도, 선별출하, 질병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특히 그 대처방식은 농장별 여건에 따라 달라질수 있는데, 일관경영 방식을 추구하면서 제 요인을 종합적으로 개선하는 것과 번식전문 또는 비육전문경영 방식의 전문화된 사양시스템을 통해 개선해 나가는 것과의 효율성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사육규모화
통계청에 의하면 2015년 기준 1천두 미만 농가의 가축비는 10만9천원/두으로 3천두 이상 농가의 6만6천원/두에 비해 가축비가 65% 정도 높다. 이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농장의 경우 현대화된 시설에서 전산 관리 등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짐으로써 번식 효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2030년 선진국 수준의 한돈 생산성과 생산비 구현을 위해서는 2천두 미만의 소규모 농장들의 구조조정이 어떤 형태로든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산성이 낮은 농가의 대부분은 악취문제에 취약하고 경관조성에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 이들 농장에 대해 컨설팅 또는 시설자금 지원을 통해 사육규모화 또는 전문화를 지원하여 평균 수준 이상의 소득을 확보하게 하거나, 폐업지원 등을 통해 구조 조정하는 것이 타당한지를 진단한 후 맞춤식 정책지원을 해야 한돈산업의 지속적인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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