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의 교수 안동대 식물의학과, 한국양봉학회 회장 이런 피해 때문에 양봉가들은 꿀벌응애 방제를 제대로 못 하면 벌꿀 생산은 물론 월동 폐사로 이어진다. 꿀벌응애 방제를 위해 꿀벌에게는 해가 적으면서 응애만 죽게 하는 약제를 선발해서 사용한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플루발리네이트(fluvalinate)라는 합성제충국제 약제이다. 스트립제로 도포되어 있어 사용하기 편하고 값싸게 수입되었기 때문에 지난 20여 년 동안 많이 사용되었다. 한동안 약효가 매우 좋았다. 응애 발생 시기마다 이를 사용하다 보니 이제 이 약제에 저항성인 집단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많은 농가가 “요즘에는 약이 잘 안 들어”라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약제 저항성 집단이 나타나면 그 약제를 아무리 많이 쓰고 독하게 써도 응애는 죽지 않게 된다. 대신 꿀벌에 약해가 발생하면서 피해가 나타난다. 저항성은 한번 발생하면 급격하게 확산한다. 양봉 밀도가 높고 이동양봉이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그 경향은 더 심하다. 따라서 응애 관리를 위해서는 화학 계통이 다른 방제 약제를 번갈아 사용해야 하며, 봄여름에는 여왕벌 가둠, 수벌방 투입 후 제거법 등 생태적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또한 개미산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한국양봉협회(회장 윤화현)는 지난 1일 경북 예천군 회의실에서 2022년 제5차 이사회의 열고 ‘제44차 전국 양봉인의 날& 벌꿀 축제’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현장 답사 및 세부 추진 상황 등을 최종 점검하는 시간<사진>을 가졌다. 전국 양봉인의 날은 국내 양봉인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사기진작과 화합의 장 마련을 통해 자연생태계 유지 및 보전과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열리는 양봉인들의 축제로 꿀벌 및 양봉산물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최신 양봉기술 공유, 양봉산물 및 기자재 전시 등 국내 양봉인의 정보 교류를 이어가는 축제의 한마당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전국 양봉인의 날은 그동안 가축전염병과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가 올해 4년 만에 경북 예천군 한천체육공원(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14일, 15일 양일간 1박2일 일정으로 열린다. 참가 인원은 1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행사추진위원회는 전망하고 있다. 윤화현 회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양봉인의 날 행사 준비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행사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이 자리를 빌려 특히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린다”며 “모쪼록 이번 행사가 대외적으로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경남 거제시가 관내 전문 양봉농가 육성을 위해 지난 4월에 농업인대학 양봉학과를 개설하고, 교육에 참여한 30명이 최근 양봉지도사 2급 자격시험을 치르고 전원 합격했다고 밝혔다. 양봉지도사 2급 시험은 ▲우수여왕벌 관리 ▲양봉산물 ▲현장실습 등의 과정을 포함해 6개월간 양봉학과에서 일정 시간 교육을 수료하면 자격이 부여된다. 교육생들은 “양봉업을 시작하여 모르는 것이 많았는데, 농업인대학 양봉학과 과정을 통해 양봉의 기초부터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며 “내용을 현장실습을 통해 배울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올 초, 전국을 강타한 꿀벌 실종사건과 관련한 지자체의 미온적 대처로 농가들의 어려움이 커지자 현실적인 지원정책을 통해 양봉 농가들의 재건을 위해 하루빨리 도와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한국양봉협회 경남도지회(지회장 정현조)는 지난 4일 경남농업기술원 회의실에서 지부장과 사무국장 연석회의<사진>를 갖고 실질적 피해 보상책인 꿀벌 구매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벌집군집붕괴현상으로 인한 경남지역의 피해 규모는 전남, 경북에 이어 전국 세번째로, 지난 2월 기준, 3천409곳 농가에서 33만7천47 벌무리(봉군)를 사육 중이며, 이 중 12.53%에 해당하는 4만5천965여 벌무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돼 현재 그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역에 따라 피해의 심각성은 다르겠지만 각 지자체는 이번 벌집군집붕괴현상으로 인한 농가들의 피해를 줄여 나가고자, 일부 지자체는 앞다퉈 꿀벌 구매자금을 지원하고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경남도의 경우 아직 발걸음조차 떼지 못해 피해 농가들은 발만 구르고 있는 상태다. 이날 정현조 지회장은 “피해 농가들의 숨통이 트이기 위해선 경남지역의 피해 규모에 맞게 100억~12
[축산신문 최종인 기자]충청북도와 한국양봉협회 충북도지회는 도내 양봉인들과의 정보교류와 화합을 다지기 위해 지난 4일 괴산군 소재 꿀벌랜드에서 ‘제14차 충청북도 양봉인 한마음대회’<사진>를 개최했다. 그동안 가축전염병과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지 4년 만에 열린 이번 행사는 한국양봉협회 충북도지회(지회장 반화병)가 주관하고 괴산군지부(지부장 배영선)가 주최하는 행사로 충북도, 괴산군, 한국양봉농협이 후원했다. 윤화현 한국양봉협회 회장을 비롯해 전국 시·도지회장 및 도내 양봉인 1천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충청북도 양봉인 한마음대회는 전국 최초로 도내 12개 시군별로 매년 돌아가면서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는데 올해는 괴산군지부 차례다. 이날 충북도 양봉산업 발전에 공로를 세운 도지사·군수 표창 수여 등 개회식에 이어 도내 양봉농가가 참여하는 체육대회, 노래자랑 등 양봉 종사자의 자긍심 고취와 화합을 다지는 소통의 장으로 치러졌다. 이날 고홍배·손문수 씨는 충북도 양봉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충북도지사 표창을 받았으며, 곽영호 씨는 괴산군 양봉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괴산군수 표창을 받았다. 김연춘 주무관(충북도청 농정국 축수산과)과 최하얀
정철의 교수 (안동대 식물의학과·한국양봉학회 회장) 기생은 기주 또는 숙주라고 하는 생물과 같이 살면서 영양과 번식 등의 이익을 얻고 그 생물에게는 해를 가하는 생활 방식으로 그 관계가 교묘하다. 기생자는 대체로 숙주를 죽이지 않고 오랫동안 그 생물로부터 양분과 에너지를 지속해서 탈취하면서 생존하다가 분산 이동이나 세력 확대가 필요할 때 즈음 또는 숙주가 더 이상 충분한 무언가를 제공해 주지 못할 상태에 이르렀을 때 숙주를 죽게 만든다. 숙주 입장에서는 이러한 기생 생물은 매우 성가신 존재이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극심하다. 2014년에 미국의 뉴멕시코대학의 Randy Thornhill과 Corey Fincher 교수가 제안한 기생-스트레스 이론에 따르면, 기생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짝 선택이나 서식처 등 생태적 환경 선택은 물론 행동과 사회성 형성, 생리적 과정과 면역 체계의 진화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요즘 꿀벌이 화두이다. 우리나라에는 토종꿀벌과 서양에서 들어온 양봉꿀벌이 사육되고 있다. 토종꿀벌은 이미 2009년부터 새로운 바이러스의 침입으로 인한 낭충봉아부패병으로 거의 멸종 수준까지 피해를 보았다. 토종벌 농가와 정부,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꿀벌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세계양봉산업이 이상기온과 변화무쌍한 기후 변화에 몸살을 앓고 있다. 기후 전문가들이 앞으로 이상기온과 변화무쌍한 기후 변화는 더 자주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양봉업계에서는 양봉산업의 피해 규모도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요인 때문인지 국내 뿐만 아니라 양봉 강대국에서도 꿀벌이 사라지는 현상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는 지난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ICC무역센터)에서 개최된 제47차 세계양봉대회 학술참가자 사이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도 올봄 지난해 겨울나기(월동)에 들어갔던 벌통 일부에서 꿀벌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며 피해를 보았다. 그 여파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에 농촌진흥청 양봉생태과를 비롯해 양봉학회,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이 원인 분석에 나섰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다만 이들 기관은 월동봉군 붕괴 현상이 그동안 병해충, 전염병, 농약 과다노출, 영양결핍, 이상기온 등의 복합적인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해 꿀벌이 극복할 수 없는 임계점에 도달해 일어나는 증후군으로 추정할 뿐이라는 결론만 내놓았다. 여기서 문
[축산신문 홍석주 기자]강원 원주축협(조합장 신동훈)은 지난 9월 26일 원주축협 회의실에서 축산농가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봉농가 꿀벌응애 방제 교육<사진>을 개최했다. 신동훈 원주축협 조합장은 “양봉농가의 꿀벌응애 효율적 방제법 교육을 통해 심각해지고 있는 농가의 꿀벌 피해가 조금이나마 줄어들어 농가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특히 기후 환경과 밀원수 부족으로 인한 농가의 경영환경은 더욱 악화되어 폐업 및 소득이 줄어들어 어려움이 많다”면서 “앞으로 지원사업을 늘려 농가 경쟁력 제고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꿀벌이 식량작물의 화분매개 작용과 생태계 유지에 기여하는 공익적 가치가 6~7조원에 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걸맞은 정책지원이 과거로부터 한발도 나아가지 못하자 한국양봉협회 경남도지회(지회장 정현조)는 지난 9월 27일 경남도의회를 방문, 김진부 의장과 현실적 대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사진>를 가졌다. 이 자리는 올해 초 유례없는 꿀벌 실종사건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78억 마리의 꿀벌이 폐사해 가정경제 파탄으로 내몰리고 있는 양봉농가의 현 실정을 알리고 양봉산업이 직면한 현황의 해결책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경남도지회 임원들은 이 자리에서 “꿀벌 실종사건으로 인해 지자체 축산과는 양봉협회의 의견을 정책에 녹여 꿀벌 구매 자금으로 경상북도 100억, 경기도 120억, 전남 120억, 광주광역시 10억을 지원한다고 밝혔지만, 경상남도는 지원정책이 아닌 융자 형태로 지원하게 돼 그 조건을 맞추지 못한 영세한 양봉인들은 이러한 지원에서 제외돼 허울뿐인 지원책으로 양봉 농민을 두 번 울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경상남도 양봉산업의 육성 및 지원 조례’에 의한 현실적인 지원정책을 세워 위기에 처한 양봉 농가에게 시급한 지원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기후변화로 인한 천연꿀 생산량이 줄면서 수입 벌꿀이 국내시장을 잠식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사진)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천연꿀 수입량이 2017년 대비 지난해 38.4%가 증가하면서 수입액도 62.7%가 늘어난 반면, 국산 천연꿀의 수출량과 수출금액은 같은 기간 매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천연꿀 수입량은 935톤에서 2021년 1천294톤으로 증가했고, 수입금액도 943만1천달러에서 1천534만6천달러로 늘었다. 반면 국산 천연꿀의 2017년 수출량은 53톤에서 2021년 5톤으로 90.6%가 감소했고, 수출액은 36만6천달러에서 8만3천달러로 77.3%가 줄었다. 특히 2015년 발효된 한-베트남 FTA는 매년 천연꿀에 대한 관세율을 16.2%씩 낮추기로 합의함에 따라 매년 낮아지고 있는 실정에서 그나마 오는 2029년 관세 철폐까지 예정돼 있어 향후 베트남산 천연꿀의 국내시장 잠식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베트남산 천연꿀은 2018년부터 매년 평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임상오 의원(국민의힘, 동두천2·사진)이 대표 발의한 ‘꿀벌 실종 피해 농가 지원 촉구 건의안’이 지난 9월 26일 소관 상임위원회인 농정해양위원회를 통과했다. 임의원에 따르면 작년 겨울 꿀벌 집단 실종 및 폐사 현상이 나타나면서 벌꿀 생산량이 이전 대비 1/3 수준까지 급감하는 등 국내 양봉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으며, 경기도 내 전체 양봉농가의 약 절반가량이 이번 사태로 피해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와중에 양봉업 가축재해보험은 화재, 폭우, 폭설 등 천재지변으로 인한 자연재해와 전염병 2종(낭충봉아부패병·부저병)에 따른 피해만 보상하고 있어, 최근 발생한 꿀벌 실종 및 폐사로 인한 피해는 보장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임 의원은 “국내 양봉산업은 자연재해 못지않게 꿀벌 질병이 만연하게 퍼져 피해 규모가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보상하지 않는 양봉업 가축재해보험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면서 “올봄 꿀벌 실종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현실에 맞는 피해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축재해보험 개정이 무엇보다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꿀벌 집단 실종 및 폐사 현상은 양봉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여왕벌 산란력 저하·병충해 발생 증가 월동 앞두고 양봉농가 꿀벌 관리 비상 “응애약 적기 처리 등 철저 대비 필요” 본격적인 겨울나기(월동)를 앞두고 전국 양봉농가의 꿀벌 관리에 초비상이 걸렸다. 평상시 이맘때쯤 짝짓기에 성공한 여왕벌이 산란하여 겨울을 나는 꿀벌들이 태어나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짝짓기에 실패하는 사례가 많아 양봉농가들은 그어 때보다 벌무리(봉군) 세력 확대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이뿐만 아니라 병해충 발생량도 평소보다 확연히 늘어 벌무리 세력 확충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더군다나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내년 벌꿀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돼 오로시 그 피해는 그 산업계를 비롯해 농가에 전가될 것이란 우려다. 이와 관련해서 한 양봉농가는 “9월 하순에 태어나는 어린 꿀벌이 올해 겨울을 나고 내년 봄 벌을 기르는 꿀벌로 자란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짝짓기에 실패한 벌무리가 많아 무척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현상은 주변 농가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동일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예년 같으면 100여 통 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