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지난 2년 연속 기록적인 흉작과 올해 초 월동벌무리(봉군) 대량 소실 사태까지 겹치면서 그야말로 양봉산업은 최대의 위기를 맞는 상황까지 치달았다. 하지만 최악의 흉작을 기록했던 국내 천연꿀 작황이 올해는 여러 기상 여건이 충족되면서 평년작 수준을 웃돌 것이라는 관측에, 모처럼 양봉업계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한국양봉농협(조합장 김용래)은 예정대로 지난 10일 조합원들로부터 올해 아까시나무 꽃꿀 수매<사진>를 최종 마감했다. 그러나 현재 생산되고 있는 야생화꿀, 밤꿀, 피나무꿀, 특수밀원꿀 등은 지속해서 수매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봄부터 꾸준히 양봉농협으로 입고된 천연꿀 수매량은 지난 6월 10일 기준, 8천316(2천395톤)드럼으로 최종 확인됐다. 앞으로도 야생화, 밤꿀, 피나무꿀 등이 생산되고 있어 이들 물량까지 더해지면 올해 양봉농협으로 입고될 천연꿀은 대략 9천 드럼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전체 8천316드럼 중 아까시꽃꿀은 7천453(2천146톤)드럼에 달했다. 역대 최고치다. 또한 야생화(잡화)꿀 540(156톤)드럼, 특수밀원 벌꿀 323(93톤)드럼 등이 수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결과는 평년작 수준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이상기후·병충해, 꿀벌 집단소실 피해 확산 불구 재해 보상·직불금 도입 내용 빠져 ‘부실’ 지적 최근 양봉업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양봉산업 중장기 대책으로 마련한 ‘양봉산업 5개년 종합계획’에 대해 ‘알맹이 없는 부실한 정책’에 불과하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양봉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농식품부는 꿀벌의 공익적인 기능과 가치를 높여 양봉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지원하겠다면서도 정작 이번 5개년 종합계획 발표 내용에는 양봉농가가 가장 필요로 하는 자연재해에 따른 보상대책 마련과 ‘양봉직불금’ 도입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음을 지적하고 있다. 더군다나 양봉산업은 양봉산물 생산뿐만 아니라 자연경관 유지·보전과 농작물 화분매개 등을 통해 농산물 생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데 대한 공익적 가치는 스스로 인정하면서도 그에 따른 적절한 농가 보호 대책에는 너무 소홀하게 여기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한 양봉농가는 “이상기후와 병해충 발생으로 농가에 피해가 발생하면 자연재해로 인정해줘야 한다”며 “월동봉군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많은 양봉농가가 폐업 위기에 놓였는데도, 정부는 이렇다 할 실질적인 대책은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다. 이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올해 초 전국에 걸쳐 발생한 꿀벌이 집단으로 소실되는 현상이 또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민관합동이 나서 전국 벌무리(봉군) 관리 실태조사<사진>에 착수한다. 한국양봉협회는 지난 14일부터 이달 30일까지 농촌진흥청, 농림축산검역본부, 한국양봉농협 등과 공동으로 전국 9개도 34개 지역 116곳 농가를 대상으로 월동벌무리 피해 조사지역에 대한 양봉현장 벌무리 관리 합동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합동조사단은 전국 양봉 현장을 직접 방문해 꿀벌 관리 특성, 채밀현황, 기상 조건, 특이사항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꿀벌 집단 소실 현상이 되풀이하지 않도록 농가에게 세심한 관리를 당부했다. 앞서 정부는 꿀벌 집단 소실 원인을 꿀벌응애와 같은 해충, 과도한 살충제 사용, 말벌에 의한 피해, 그리고 이상기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진단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한국양봉협회(회장 윤화현)는 지난 13일 축산제2회관 회의실에서 ‘2022년 제3차 이사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김정빈 전무는 전차 회의록 보고에 이어 주요 업무 현황과 향후 추진할 업무 계획 등을 이사회에 보고했다. 이날 주요 안건으로는 ‘제47차 세계양봉대회’ 참가계획을 비롯해 ▲제44차 ‘전국 양봉인의 날’ 행사 개최계획 ▲차기(제45차) 양봉인의 날 행사 개최지역 선정 ▲정관 변경에 따른 후속 조치 관련 논의 ▲ 지부장·대의원 인준 승인 등을 논의했다. 윤화현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월동벌무리(봉군) 소멸피해 등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회원들의 부단한 노력에 힘입어 올해 평년작 수준의 아까시 벌꿀을 생산하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우리가 겪고 있는 벌무리 소멸과 같은 피해가 예상되므로, 사양관리, 병해충관리, 사전 정보교환, 선진 사양기술 습득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회장은 “양봉 직불금 도입, 의무자조금, 벌꿀 등급제와 관련된 문제들을 풀어나가는데, 오늘 생산적인 논의를 통해 모두의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오는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세계 양봉인의 올림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농식품부, ‘양봉산업 5개년 종합계획’ 발표 밀원 확충·우수품종 개발·전문인력 육성 등 정부가 위축된 양봉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농가당 소득을 5천만원으로 높이면서 양봉산업 규모도 1조원을 목표로 2026년까지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런 내용을 주요 골자로 꿀벌의 공익적 기능과 가치를 높이고, 양봉산업의 지속 성장을 지원하는 ‘양봉산업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종합계획의 주요 내용은 ▲밀원 확충 및 채밀 기간 확대 ▲병해충 관리강화 및 우수 품종 개발·보급 ▲사양관리 신기술 개발·보급 및 인력육성 등을 통해 이상기후, 환경변화에 대한 업계의 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전략 연구개발(R&D), 실증시험 등을 통해 수급 안정 및 수요 확대 등 농가 경영안정과 산업발전기반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 종합계획에 따르면 산림청은 꿀샘식물 자원 확충을 위해 노령림·경제림을 벌목·갱신할 경우 헝가리산 아까시나무 등의 밀원을 매년 3천ha를 심어 면적을 확대하고, 연중(3월~10월) 채밀이 가능한 다층형 복합 밀원숲을 조성해 채밀기간을 현 4개월(4월~7월)에서 8개월로 2배로 늘리며, 밀원수 전문인력 및 전담부서 신설을 추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충북도의회가 월동꿀벌 대량 실종에 따른 도내 양봉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돕기 위해 나섰다. 지난 9일 도의회에 의하면 윤남진(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괴산군) 의원이 대표 발의한 ‘충북도 양봉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 했다. 이번 조례안은 양봉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양봉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양봉산업 육성·지원을 위해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조례안에는 양봉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 ▲꿀샘식물(밀원수) 확충을 위한 사업비 지원 ▲지원사업 명시 등 양봉산업 성장을 돕기 위한 내용도 담았다. 윤 의원은 “양봉산업은 양봉산물 생산뿐만 아니라, 식물의 화분매개 역할 등 공익적 기능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최근 기후변화와 병해충 발생으로 관내 양봉농가의 어려움이 많은데 이 조례가 조금이나마 농가들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조례안은 제400회 도의회 임시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한국양봉농협은 지난 6월 5일, 유엔이 지정한 ‘환경의 날’을 맞이해 특별하고 색다른 이벤트를 진행해 큰 호응을 끌어냈다. 기후 변화에 따른 꿀벌의 개체 수 감소가 심각해지면서 생물의 다양성 등의 환경 문제에 대해 국제 사회의 관심과 행동을 촉구하는 한편, 양봉산업의 가치와 생태계의 균형을 지키는 파수꾼인 꿀벌을 보호하고 꿀벌의 공익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함이다. 이에 한국양봉농협(조합장 김용래)과 일러스트레이터 노이신 작가가 함께 고민하고, 협업을 통해 사라지는 꿀벌이 우리 곁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번 일러스트 작품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관련 제품은 총 4종은 카카오가 운영하는 임팩트 커머스 플랫폼에서 이달 12일까지 구매할 수 있다. 도톰한 범퍼로 카메라 렌즈까지 안전하게 보호하는 휴대폰 케이스 디자인 5종을 비롯해 고온에 구워 내구성과 보온성이 뛰어난 꿀벌 머그컵과 스테인리스 소재로 제작해 가벼운 항아리 꿀벌 텀블러, 꿀벌 아트웍을 비침 없고 질 좋은 면 16수 소재에 디지털 프린트로 인쇄한 꿀벌 티셔츠<사진> 4종, 못질 없이 붙여서 공기 촉매 방식으로 유해 물질과 탈취 폐렴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99.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전북 순창군이 최근 꿀벌 실종 현상과 질병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꿀벌사육 농가<사진>의 경영안정을 위해 예산을 투입해 본격적으로 지원에 나섰다. 순창군은 겨울철 꿀벌 실종피해와 질병 피해로 인해 위축된 양봉산업의 생산 기반 조성을 위해 추경 사업비 1억 9천720만원(군비40%, 자부담60%)를 투입했다. 매년 5월부터 8월 이후 꿀샘식물(밀원)이 부족해 꿀 생산량이 감소하는 점을 고려해 꿀벌 사료(설탕) 구매비를 군비로 지원한다. 군은 최근 3년간 지속된 이상 기온에 따른 겨울철 꿀벌 활동, 병해충 등으로 인한 월동기 꿀벌 폐사가 속출하는 것에 따라 이같이 나섰다. 꿀 생산량이 40~50% 감소하고 올해 원인불명으로 빈 벌통이 발생하는 농가가 늘어나 양봉농가의 부담이 커지고 있어 지원을 통해 이들 농가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한편 군은 이외에도 2억 3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양봉농가에 필요한 각종 장비개선, 면역증강제, 화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국립안동대학교(총장 권순태) 농업과학기술연구소는 농업회사법인 제주다움 주식회사(대표 오재훈, 이하 제주다움)와 지난 5월 25일 안동대 지역산학협력관에서 양봉산업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식 및 발전기금 약정식<사진>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안동대학교 권순태 총장, 제주다움 오재훈 대표를 비롯한 양 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보유 연구 기자재 및 시설물 상호 활용 ▲연구소의 산업체 애로 해결 및 연구 수요 적극 반영 ▲연구 성과 공유 및 인력 교류 확대 ▲공동 연구 과제 발굴, 연구 협력 및 지원 체계 구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동대 정철의 농업과학기술연구소장(한국양봉학회장)은 “양 기관의 상호 협력과 교류를 바탕으로 연구 성과 공유 등 양봉산업 발전에 힘쓰겠다. 또한 연구 지원 체계 구축을 통한 현장에서의 고부가 가치 창출을 위해 대학 연구진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안동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는 2018년 6월 교육부로부터 이공계대학 중점연구소로 지정돼, 3P 화분매개 네트워크 분야, P(Pollinator; 꿀벌 및 화분매개 곤충), P(Plant: 야생식물과 농작물), P(Produ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국내 꿀샘식물(밀원수) 조성 및 확대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3개 단체가 지난 5월 30일 한국산림경영인협회 회의실에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국양봉협회(회장 윤화현)와 한국산림경영인협회(회장 박정희), 한국밀원수조림육성협회(회장 이경준) 등 3개단체 임원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협력 협약서<사진>에 서명했다. 협약내용은 ▲밀원식물의 조성 및 보급·관리 방안 ▲산림 경영시 목재생산, 기타 산림 생산물 등 경제림 우선 조림 ▲밀원식물의 선발 및 품종개량 연구 ▲산주 밀원수 식재에 따른 산림직불금(ha당 32만원) 수준의 부담금 형태나 양봉산물 생산량 일부 공유 ▲산불 등으로 밀원 피해 및 산림 복원시 밀원수 우선 식재 ▲그밖에 밀원수 조성 및 확대에 필요한 사항 등이 포함됐다. 따라서 이들 기관은 인적, 물적 자원의 제공 및 자문, 연구, 공동참여 등의 방법으로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구체적인 시행 방법은 상호 협의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해남 꿀벌 집단소실 피해 시작…전국 확산 기후여건 호조로 유밀량 증가…곳곳서 풍작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사양관리 만전을” 최근 우리나라 양봉 산업은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작황 부진도 문제지만, 고온다습한 이상 기온에 병해충 발생 빈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전남 해남지역부터 시작된 꿀벌이 집단으로 실종되는 현상이 발생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이러한 현상은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피해 규모는 차이를 보였지만, 결국 전국으로 점차 확산일로로 치달았다. 이로 인해 전국에서 사육 중인 월동벌 약 39만여 벌무리(봉군·78억 마리)가 실종되거나 폐사된 것으로 집계됐다. 주된 원인에는 기후변화에 의한 꿀벌응애 개체 수 증가, 과도한 살충제 사용, 말벌 피해, 꽃꿀 작황 부진에 따른 꿀벌 면역력 감소, 이상기후 등이 복합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꿀벌 실종으로 한해 농사를 그르치게 된 양봉농가들은 원상회복을 위해 많은 공을 들였으나, 일부는 극복하고 또 다른 일부는 올해 농사는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만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3월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귀중한 산림자원을 훼손시켰다.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충남 당진시가 이상기온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농가를 위해 기술 지원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 강화 모색에 나섰다. 시는 올해 한봉(토종벌)과 양봉(서양종벌) ‘쌍왕군 사육기술’ 시범사업을 지자체 시범사업(2개소 총사업비 2천만원)으로 추진해 월동 벌무리(봉군) 소실 등 기후변화로 인한 양봉산업의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지난 5월 27일 시는 농촌진흥청 양봉생태과 최용수 연구관의 토종벌 관리를 위한 서양종 꿀벌 활용 현장 기술 관련, 토종벌 내검과 실재 합봉 방법을 교육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그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봉과 양봉을 접합한 ‘쌍왕군 사육기술’<사진> 시범사업은 토종벌은 낭충봉아부패병에 약하고 꿀벌응애와 부저병 등에 강하지만, 서양종 벌은 낭충봉아부패병에는 저항성이 강하고 꿀벌응애와 부저병 등에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이에 서로 상호보완을 통한 강군조성 꿀벌 증식 기반을 확대하고자 기존 양봉농가 4명은 낭충봉아부패병 저항성 토종벌을 10통씩 입식하고, 단상에는 서양종 꿀벌, 계상에는 토종벌을 사육하는 기술을 접목했다. 교육에 참여한 양융근 농가는 “관행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