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현 교수(강원대학교) 한국에서는 2001년에 개봉한 영화, ‘왓 위민 원트(What women want)’가 있습니다. 멜 깁슨과 헬렌 헌트가 주연으로 출연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매력적인 광고 기획자 닉 마샬(Nick Marshall)은 회사에서 승승장구를 하고 있습니다. 회사 상사와의 만남에서 부장 승진을 기대한 닉의 바람과는 달리, 16~24세의 여성들이 큰 소비 집단이 되었기 때문에 여성용품 광고를 위해서 달시 맥과이어(Darcy Maguire)를 부장으로 스카웃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달시와의 회의에서 닉은 여성용품 박스를 받고 그 물품에 대해 연구하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닉은 욕실에서 여성용품을 사용하는 도중에 욕조에서 사고로 전기에 감전된 후 여성들의 마음 속 목소리를 듣게 되며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닉이 찾아간 심리치료사는 닉에게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프로이드는 죽는 날까지 하나의 질문을 생각했다고 합니다. 여성은 무엇을 원하는가?(What do women want?). 닉,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남자입니다.’ 이후 닉은 자신에게 생긴 능력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여성들의 마음을 듣고 이용합니다.
[축산신문] 이재식 조합장(부경양돈농협) 코로나19 발병으로 WHO에서 팬데믹이 발효되면서 가장 위기의식을 가진 것 중 하나는 자국의 식량 자급률 문제였다. 국가 간 물류 이동이 제한되면서 발생하는 필연적인 현상이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식량공급에 관한 한 큰 위기 없이 잘 이겨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시대에 식량 자급률의 중요성은 더 이상 설명을 하지 않아도 모든 국민들이 인지하고 있다고 본다. 지난 8월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이하 농특위) 축산T/F팀에서 ‘가축 사육권 제도 도입’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한다. 도입 배경은 국내 축산업이 환경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니 이제는 사육 두수를 줄이고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육두수를 줄이자는 것은 자급률도 축소하겠다는 거나 다름없다는 뜻이다. 국민들에게 국내산 돼지고기 섭취량을 줄이자는 것을 논의한 셈이다. 필자는 ‘가축 사육권 제도 도입’에 대한 기사를 접하고 ‘농특위의 존재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을 위한 ‘농특위’라면 팬데믹 상황에서 식량 자급률을 먼저 논의 했어야 한다. 현재 식량 자급률 수준으로 불확실한 상황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버틸 수 있는지, 식량 안보는
오 인 환 명예교수(건국대 과학기술대학) 냄새를 저감하는 것은 축산업이 당면한 최대 과제이다. 그동안 몇 차례에 걸쳐 냄새에 관하여 기고했는데, 이번에는 냄새저감 방법에 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냄새저감 방법으로는 흡수, 흡착, 산화 환원, 응축, 생물학적 분해, 여과 등의 방법이 있다. 그중에서도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냄새에 적합한 생물학적 분해에 대하여 살펴보겠다. 소규모 개별 축산농가에 적합한 바이오필터 기술과 축산단지, 가축분뇨 공동처리장 등 대규모에 사용되는 세정탑(Wetscruber)에 관하여 핵심포인트 위주로 다루고자 한다. 바이오필터(Biofilter) 바이오이오필터는 배기가스가 미생물이 서식하는 필터물질(충전재)이 쌓인 곳을 통과하게 되어 있는 생물학적 배기정화 장치이다. 이렇게 쌓인 더미를 통과하는 동안에 생물학적으로 분해가 가능한 배기가스 성분은 흡수되고 생화학적으로 변화된다. 바이오필터 설비는 일반적으로 다공판의 통풍바닥 위에 충전재를 균일하게 쌓아 놓은 형태이다. 배기가스는 통풍바닥을 통과하여 충전재로 유입된다. 배기는 생물학적인 처리 과정을 거친 후에 정화가스로서 바로 대기로 방출된다. 배기가스를 유입시킬 경우에 생물학적인 정화공정에서
안 희 권 교수(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축산냄새로 인해 빚어지는 크고 작은 갈등들이 지역사회의 골치 아픈 문젯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냄새 민원이 잇따르자 경기도의 한 지자체에서는 축산냄새와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냄새 문제가 심각한 농가의 폐업을 유도하기 위해 폐업지원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다. 나주 혁신도시 인근의 호혜원 축산단지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폐업지원사업을 통해 폐업하게 된 대표적인 사례로 알려져 있다. 축산냄새와 관련된 민원들은 해가 거듭될수록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므로 적극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고서는 축산업의 존립까지 위협받는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악취방지법에 의하면,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냄새를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될 경우 지자체장은 악취관리지역 및 악취관리지역 외 신고대상 악취배출시설로 지정할 수 있다. 냄새민원이 1년 이상 지속되고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는 민원이 집단으로 발생되는 지역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으며, 냄새민원이 1년 이상 지속되거나 배출허용기준을 3회 이상 초과하는 배출시설은 악취배출시설 신고대상으로
정 영 철 대표(정피엔씨연구소) 인공적인 고기 생산은 주로 콩 단백질을 이용한 인조육으로 오래전부터 유통되었으나 쇠고기나 돼지고기의 맛을 따라잡기에는 무리였다. 그러나 지난 2013년 네덜란드의 한 과학자가 소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 배양육 햄버거를 소개하면서 기존의 육류를 대체 할 수 있는 인공육 개념이 세계인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현재 현실적으로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인공적 대체 육류(alternative meat)는 단순히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식물재료를 기반(plant based)으로 한 인조육(meatless meat)과 둘째는 소나 돼지, 또는 닭의 줄기세포를 실험실 또는 공장시설에서 배양한 고기(Cultured meat) 등 이다. 햄버거 시장까지 진출 2011년 창업한 미국의 Impossible Foods사는 완두콩과 식물에서 추출한 헤모글로빈을 혼합한 패티로, 실제 소고기 햄버거처럼 핏물 같은 붉은 액체가 나오도록 했다. 코코넛 오일로 지방 맛을 실현했다. 임파서블 햄버거는 초기에는 고급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으나 전국으로 판매를 늘리면서 작년 4월부터 미국의 양대 쇠고기 햄버거 체인점인 버거킹사의 쇠고기 와퍼(
전중환 농업연구사(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 시작하며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우리 일상생활도 바꾸어 놓았다. 길에서 혹은 가게에서 무심코 재채기를 할 경우 주위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느끼게 되며 본인 스스로도 움츠러들어 주위를 살피게 된다. 이런 재채기를 포함해 하품이나 딸꾹질은 무조건반사의 대표적인 예인데 무조건반사는 동물이 가지고 있는 선천적인 반응으로 반응중추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무릎 뼈 밑을 치면 다리가 올라가는 무릎반사도 무조건반사이다. 이와 반대의 개념으로 사용되는 조건반사는 학습에 의한 후천적인 반응으로 1900년대 파블로프의 연구에 의해 만들어진 개념이다. 조건반사는 ‘파블로프의 개’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개에게 먹이를 줄 때마다 종을 울렸더니 종소리만 듣고도 침을 흘린다는 것을 발견하고 조건반사를 연구했다고 한다. 조건반사라는 단어는 많은 사람들이 익숙하게 알고 있으며 그 개념도 잘 이해하고 있을 정도로 매우 간단하고 명확하다. 이런 조건반사에서 조건자극(종소리)과 무조건반응(먹이)이 반복하면 강화가 이뤄지며 조건자극만 반복되고 무조건자극이 반복되
[축산신문] 박종호 함양산청축협 조합장 그동안 축산업을 둘러싼 다양한 규제를 야기해 온 축산분뇨의 처리방안은 축산업의 존폐를 가늠하는 시급 현안으로 급부상했으며, 현장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러한 기류 속 정부도 농가 보호를 위한 대안으로 지역 내 축협과 농업법인을 대상으로 퇴비유통전문조직을 선정, 최대 2억원의 기계·장비 구입비와 1ha당 20만원의 농경지 살포비용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마련하고 축분의 효율적 처리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경축순환농업의 청사진은 현장과 괴리가 커 허울뿐인 대책으로 전락할 공산이 크다.단순히 볼 때 퇴비유통전문조직은 계약된 축산농가를 한 달에 한번 방문해 축분 교반을 해주고 부숙된 퇴비를 농경지에 살포해주면 된다. 하지만 실정은 다르다. 재정적, 제도적 미흡한 지원체계로 인해 현재 퇴비유통전문조직은 정부의 의도와는 다르게 경쾌한 발걸음 내딛지 못하고 있다.더욱이 간과해서 안 될 것은 퇴비유통전문조직의 정착을 위해서는 마을형 공동퇴비사가 우선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대규모 농가들은 축분 처리를 위한 요건을 충족하고 있지만 정작 퇴비유통전문조직과의 연대가 필요한 중소규모 농가들의 경우
박규현 교수(강원대학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 그는 다만 /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 꽃이 되었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 그에게로 가서 나도 / 그의 꽃이 되고 싶다. // 우리들은 모두 / 무엇이 되고 싶다. /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다. 이 시는 존재의 본질과 의미의 생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또한 연인들의 마음을 전할 때 좋은 시로 종종 이용된다. 내가 꽃을 꽃이라 인지하고 그 꽃에 대한 관심은 이름에 대한 궁금함을 불러일으키고 그 이름과 본질을 알게 된 후 그 꽃과 동일시된다. 나에게 소중한 것은 처음에는 무의미했지만 인지(認知, cognition)를 한 후에는 점점 그 의미가 커지고 드디어 소중한 것이 된다. 인지를 하는 방법으로는 본인이 직접 경험하는 것과 지인, 독서, 교육 등을 통해 간접 경험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인지는 사물/현상의 외면적인 면을 이야기하므로 직접적 경험이 간
[축산신문] 이재식 조합장 (부경양돈농협) 하반기 한돈 시장이 심상치 않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가 부진해서 돈가가 불안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서 불행 중 다행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학교급식중단과 급식용 식재료 납품이 어려워지면서 전후지 재고가 과다하게 늘어나고 있다. 전후지 재고는 육가공업체들의 경영을 어렵게 하고, 원료돈 구매 의욕을 저하시키면서 돈가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한돈의 자급률도 부위별 선호도와 연관성이 있다. 한돈 전체 자급률을 70% 전후로 볼 때 삼겹살 자급률은 50% 전후이다. 삼겹살 자급률을 감안하면 국내 사육 두수를 더 늘려야만 한다. 그러나 적정 사육 두수를 유지하면서 적정 돈가를 유지하려면 돈육 품질향상이 필수적이다.종돈 개량은 국민들의 식문화를 반영해서 개량목표와 방향을 설정할 때 한돈 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한우의 경우는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육종과 사양관리를 적용함으로써 고품질 한우로 변화했다. 한돈은 아직도 생산성 중심으로 개량 목표가 맞추어져 있다. 덕분에 생산성 지표인 PSY나 MSY가 많이 개선되었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한돈의 품질은 수입육과
윤요한 교수(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최근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유치원생들이 집단으로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신장이 손상되고 혈뇨 증상을 보이는 질병)의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고 일부 원생의 가족 중에는 유증상자가 있었다. 감염자들 중 일부 원생들은 투석까지 받는 심각한 수준의 집단 식중독 사건이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제2급 법정감염병균인 장출혈성대장균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장출혈성대장균은 1982년 미국에서 햄버거를 통해 발생한 식중독 사고로 처음 알려졌으나 이 세균은 야채, 과일, 수산물을 통해서도 감염될 뿐만 아니라 수영장물을 통해 감염된 사례들도 보고 되었다. 또한 애완동물을 포함해서 동물을 만지는 것으로도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될 수 있다. 이렇게 장출혈성대장균은 아주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감염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많은 언론매체에서는 이 용혈성요독증후군에 대해 ‘햄버거병’이 라고 지칭하고 있다. 이는 2017년 문제가 제기되었던 유사한 식중독 사건이 햄버거 판매회사와 관련이 있다는 보도 이후부터 국내에서 잘못 사용되어 오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이 사건에서 해당 회사와 그
전중환 농업연구사(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 # 시작하며 파블로프 박사의 ‘개의 침샘을 이용한 조건반사’ 실험은 현재의 우리들이 보기에는 대단치 않게 비춰질지도 모르는 연구일수도 있으나 당시에는 매우 충격적인 연구결과로 받아들여졌다. 행동학은 이렇게 알려지기 시작했고 존 왓슨이 ‘환경에 의한 심리적 자극과 반응’은 행동주의라는 하나의 학문을 이끌면서 많은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후에 이런 행동주의는 스키너에 의해 신(新)행동주의로 확대, 발전했다. 스키너는 미국의 대표적인 신행동주의 학자이자 심리학자로 잘 알려져 있지만 지금도 여전히 심리학과 행동학 분야에서는 그의 연구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의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아버지로서 딸을 죽음에 이르게 한 냉혹한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그의 딸들에게 스키너는 매우 자상한 아버지로 기억되는 인물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딸을 실험하여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알고 있으나 사실 딸의 죽음은 자신의 딸을 상자에서 넣고 실험을 한 것이 과장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심리학자이자 행동주의의 대표적인 인물인 스키너는 심리학과 행동학뿐만 아리나 교육학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는데 현대의 교육학 내용에서 빠지지 않
정영철 대표(정P&C연구소) 지난 15년간 세계의 양돈 산업은 복당 산자수 위주의 다산성 번식형질을 추구해왔다. 그러나 산자수는 많이 늘었으나 포유기간 중 자돈의 육성률이 낮아지는 등의 부작용도 크다. 복당 산자수가 1두 늘어날 때마다 자돈의 생시체중은 35~40g씩 작아진다. 더구나 두당 모돈의 초유 섭취량도 적어서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약화된다. 복당 총 산자수는 꾸준히 증가했으나 복당 이유두수는 늘어난 산자수 만큼 늘어나지 않는 이유이다. 최근까지 돼지 육종가들은 복당 총산자수와 복당 생존산자수를 증가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왔으나 자돈 개체의 생시체중이나 활력도 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노력을 덜했다. 심지어는 산자수가 적어도 좋으니 낳은 자돈을 잘 포유 시키는 옛날 종돈을 요구하는 비육 농장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과연 이시대의 우선적 번식형질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산자수가 한 단계 높아진 상태에서 초심의 개념이 조명을 받고 있다. 즉, 모돈의 번식능력의 최종 성과는 이유시 복당 자돈체중으로 간주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양돈 생산자는 최종 비육돈 출하체중이 수익성을 좌우하는 요인이므로 복당 이유 체중은 가장 출하 성적과 연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