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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100세 시대 건강하게> 우유, 국민건강 필수품…유가공업 비약적 발전 뒷받침

<지령 3000호>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우유는 신이 인류에게 준 마지막 선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완전영양식품이다. 영유아기 때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꼭 필요한 108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전달하여 건강하게 100세 시대를 지켜주는 식품이 바로 우유다. 그런데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은퇴를 한 후 제 2의 삶을 살아가는 노년기에 건강과 직결되는 영양상태가 상당히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칼슘과 비타민A·리보플라빈 섭취가 매우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많은 전문가들은 노인의 건강 수명을 늘리기 위해 우유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 본지는 ‘3000호 특집’을 맞이하여 우유와 유제품의 소비확대를 위한 전략과 수출방안에 대하여 점검해 보고, 유수한 업체에서 자신 있게 권장하고 있는 인기우유브랜드와 유제품목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편집자>

 

국내 소비시장 한계 돌파구…해외시장 틈새 넓혀

70년대 폭발적 소비…2000년 들어 수입 폭등
수요 맞춘 원유 공급·과당경쟁 억제 선결과제
신제품 개발, 산·학·연 공조체계 구축도 필요

 

◆우유가공업  개요
한국낙농업과 우유가공업은 수레의 한 바퀴를 각각 관장하는 산업으로 유지 발전하는 동반자적 관계다.
특히 1970년대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우유와 유제품은 이제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식품산업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그러나 국내 우유가공업계의 최근 현황을 살펴보면 수입 대체로 인한 장기적 수급불안정으로 경영의 어려움은 날로 가중되고 있다.
또 원유와 가공품 등 원료 선택에 대한 제약조건으로 기업의 부담은 날로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반적인 경기불황에다 고령화와 출생률 저하 등 소비계층 감소로 장기적으로 볼 때도 소비감소가 우려된다.
이 같은 수급불안정에 따라 우유가공업계는 백색시유 판매는 수익창출이 아니라 손실만 급증시켜 경영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품목으로 점찍고 있다. 따라서 국내 우유가공업이 장기적으로 유지발전하려면 수요에 알맞은 원유공급으로 기업의 부담을 제도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선결과제다.
또 원유가격도 시장논리를 적용하고, 원유가격 체계도 시대적 흐름에 알맞게 재검토하여 보완해야 한다.
또한 원유과잉생산에 따라 내수 과당경쟁 억제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다양한 신제품 개발을 위한 산·학·국책 연구기관의 공조체계가 구성돼야 한다.


◆유제품시장 국내 여건
2000년대 들어 우유와 유제품 수입량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2000년 63만9천617톤이었던 수입량은 2005년 89만8천160톤, 2010년 113만4천828톤, 2015년 178만8천22톤으로 계속 증가하여 국내 총생산량 대비 수입비율은 2000년 22%에서 2005년 29%, 2010년 35%, 2015년 45%로 급속히 증가추세다.
그런데 국내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하루 평균 2010년 5천722톤에서 2013년 5천638톤으로, 2015년 6천66톤으로 각각 늘어 사용하고 남은 잉여량은 2010년 906톤에서 2015년 1천141톤으로 원유수급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사)한국유가공협회(회장 정수용)를 주축으로 한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우유와 유제품의 국내소비는 한계에 있다고 보고 해외로 수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0년 8천264톤이었던 수출물량은 2005년 5만223톤, 2010년 7만8천29톤, 2013년 9만6천377톤, 2014년 11만1천290톤으로 소비총계 대비 2000년 0.3%였던 수출비율은 2010년 2.4%로, 2014년 3.0%로 각각 증가한 것은 획기적이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가격이 높은 원유로 제품을 생산하여 수출하다보니 가격경쟁력 열세로 2015년 수출실적은 10만2천93톤으로 낮아지고, 총 소비계 대비 수출비율 또한 2.6%로 떨어졌다. 2010년 7천톤이었던 국내 재고분유량은 2014년 1만8천톤으로 적정재고량 보다 6배 많으며 올해는 2만톤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어 업계의 경영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


◆국내 경제 여건
한국의 경제성장율은 2010년 6.5%에서 2013년 3%로 하락하고 2015년 2.5%로 각각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의 경제전망도 2.8%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과 신흥국을 포함한 세계경기의 미약한 회복세로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5년 만에 ‘무역 1조 달러’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또한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수출 단가 급락과 중국 성장 둔화 여파로 무역 구조 변화가 불가피해 대 중국 수출 부진을 이유로 '무역 1조 달러' 달성 기대난가 어려울 것으로 보나 국가 유가 하락세 진정의 영향으로 수출은 전년대비 2.3% 증가한 5천440억 달러, 수입은 전년대비 4.8% 증가한 4천 610억 달러로 수출입의 소폭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한국유가공협회에 의하면 유제품 수출액은 2015년 2억300만달러로 전년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조제분유는 1억1천200만달러를 수출해 전년대비 23.7%, 생우유도 1천800만달러를 수출하여 전년대비 11.7%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유가공협회는 또 올해 유제품 수출량과 수출액도 모두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중국경기가 침체되고는 있지만 1가구 1자녀에서 다자녀정책으로 바뀌고, 소비패턴도 변화함에 따라 중국으로의 생우유 수출은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조제분유 수요가 확대되고 할랄인증 등으로 올해 유제품 수출량은 전년보다 5천톤, 수출액도 전년보다 2천달러가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계청 출산동향자료<그림1>를 살펴보면 1970년 100만명에 달했던 출생아 수는 1987년 62만명으로, 2005년 44만명으로 각각 감소하고 2015년 43만9천명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00년 전체인구의 7%를 차지했던 고령인구(65세 이상)가 2015년 13.1%를 차지했으며 2060년에는 전체인구의 4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교육통계연구센터에 의하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수는 2010년 782만3천명에서 2015년 682만명으로 줄고, 2020년에는 544만8천명으로 격감할 전망이다.
1인당 국민 총소득은 2011년 2천692만원에서 2013년 2천866만원, 2015년 3천93만원으로 각각 늘고, 1인당 가처분소득은 2011년 1천490만원에서 2013년 1천610만원, 2015년 1천756만원으로 각각 늘어났다.
국제금융협회에 의하면 한국은 GDP대비 가계부채비율이 84%로 선진국 평균 74%와 아시아 신흥국 40%에 비해 아주 높다. <그림 2>에서 보는바와 같이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65%에 육박하고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상환 비율(원금과 이자를 갚는 비율)도 11.5%로 높다.


◆유제품 대외여건
FTA(자유무역협정)는 협정을 체결한 국가 간에 상품과 서비스 교역에 대한 관세와 무역장벽을 철폐하는 협정이다. 따라서 경쟁력 열세는 곧 산업의 존폐와 직결된다.
TRQ(저율관세할당)는 정부가 허용한 일정물량에 대해서 저율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한 나라는 미국·호주·뉴질랜드·EU(28개국)등 31개국이며, FTA 발효건과 협상건도 각각 11건과 3건이 있다.
2015년 기준 주요유제품 TRQ물량을 살펴보면 <표 1>과 같다. FTA 발효 후 TRQ 물량은 매년 일정비율씩 증가해 2035년 이후 관세는 완전 철폐된다. 단 전지와 탈지분의 경우는 일부 물량 외에는 기본세율이 적용된다.
FTA로 인해 2035년 이후 관세 철폐에 따른 수입우유는 더욱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유통업계는 시유는 물론 조제분유와 치즈·버터·연유 등 모든 유제품을 수입, 판매할 것이다.
선진국의 액상우유 소비는 감소하는 반면 치즈소비는 급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1975년 50%를 점유했던 액상우유는 2002년 20%로 감소한 반면 치즈는 1975년 35%에서 2002년 51%로 늘었다.


◆수급불균형에 따른 시장가격 폭락
최근 국내 탈지분유 원가는 kg당 1만2천원인 반면 시장가격은 3천500원에 유통되고 있다.
국제 원유가격은 kg당 뉴질랜드 316원, 미국 482원, EU28개국 483원, 호주 502원, 중국 656원, 일본 915원, 한국 1천99원으로 국내 낙농산업은 위축되고 있으며 유가공산업은 위기에 봉착해 있다.
국내 시유소비는 감소하고 소비패턴의 변화로 서울우유와 매일유업·남양유업·빙그레·건국유업·동원데어리푸드 등 주요 10개사의 시유매출액은 2014년 1조249억원에서 2015년 9천817억원으로 감소했다.
물론, 백색시유 부분의 영업이익은 2014년 적자 528억원에서 2015년 적자 752억원으로 적자폭은 더 커졌다.
이러한 수급불균형은 서울우유를 포함한 유업체의 경영악화만 부채질할 것이다.
한국의 유가공산업과 낙농산업의 안정적으로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내수 확대 노력과 수출에 역량 집중은 불가피하다.
특히 수출용 유제품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예를 들면 국제경쟁을 위해서는 국제가격에 걸맞게 원유가 공급되도록 정부차원의 간접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용도별 원유가격 차등(수출용)을 두고, 한국 유제품의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거나 물류비를 지원해야 하겠다.


◆유제품 수출확대 추진방향
(사)한국유가공협회는 올해도 국내 우유소비홍보는 물론 농림축산식품부와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등과 공동으로 중국 공동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할랄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우선 인도네시아 축산식품 검역 서식을 체결해야 한다. 또 중국시장을 과감히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국이 현재 자국의 유제품 보호를 위한 법개정 추진에 국제적인 공조체계가 시급하다는 것이 유제품 수출관계자들의 말이다.
<그림 3>에서 보는바와 같이 중국마케팅에 주안점을 뒀다. 1차로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3일까지, 2차로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국의 우유와 유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했다.
또, 3차로 9월초 중경에서, 4차로 10월초 광주에서, 5차로 11월말 북경에서 각각 중국의 상류소비층을 겨냥한 우유소비촉진사업에 매진한다.
이어 10월초에는 제주도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유제품 홍보행사를 기획하고 있어 그 기대가 크다.
수출활성화를 위한 물류비를 지원하고 신제품 개발을 위해 식품박람회를 참관하는 등 그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
한국유가공협회는 이미 2006년부터 14차례에 걸쳐 한국의 우유와 유제품의 수출확대를 위해 중국과 동남아시장 개척에 나섰다.
한국유가공협회 박상도 전무는 “수출 유망 유제품을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조제분유는 외화획득 차원에서 시유는 낙농기반을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중국 등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하는데 정부차원의 지원이 이뤄져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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