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팬직(대표 김계철)은 지난 14일 오전9시부터 15일 오전2시까지 중국 운남성 낙농과 유가공관계자 11명을 초청, 화성소재 장안농산과 서산소재 단성목장·고창소재 매일유업 상하공장 등을 방문 견학했다. 그 현장을 동행 취재해 보았다.
>>팬직 화성공장
저소음·대풍량에 내구성 강화
‘대형 축사용 팬’에 관심 집중(주)팬직은 1987년 LG산전(주) 부품공급업체로 등록되었으며 1998년 11월 LG산전(주) 환풍송풍기 사업부를 인수했다.
또 2000년 7월 ISO9001 및 KSA9001 인증을 획득하고 2002년 수출기업화 업체와 유망중소기업으로 각각 선정되었다. 우수벤처기업인상에 이어 2005년 11월에는 제42회 무역의 날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2008년 9월 주식회사 팬직으로 법인을 변경하고 2010년부터 ‘두바이건축자재박람회 빅5’에 매년 참가하고 있다. 또한 2012년부터는 경향하우징페어를 비롯해 도쿄·미얀마·방콕·인도 등 각국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를 통해 팬직에서 생산하는 송풍기와 환풍기 등 60여 품목을 전시하여 전 세계인에게 알리고 있다.
14일 팬직 화성공장을 방문한 중국연수단은 송풍기와 환풍기 생산이 자동 생산하는 현장을 둘러보았다.
특히 저소음 모터와 대풍량을 실현한 날개크기 1천800mm의 ‘대형 축사용 팬’을 비롯해 내구성을 강화하여 변형이 없는 특수복합재질의 고급형 ‘플라스틱 축사용 팬’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밖에 대형고압 팬인 ‘TFP-H100 FS/FT’모델, ‘TFP-T120 ES/ET’모델과 양계장 팬 ‘TFH-F130 FS/FT’모델, 제어기 ‘FFC-8K Serise’에 대해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화성 장안농산
육성우서 착유우로…위기 극복
개량 효율화로 부가가치 창출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문두골길 84-31 영농조합법인 장안농산(공동대표 권순균·한길우)은 1996년 정부로부터 고품질 육성우 청정단지로 지정됐다.
영농조합법인으로 육성우와 비육을 시작했으나 설립 2년 후 IMF로 인하여 사료가격이 폭등하고 산지 소 가격이 하락했다. 폐업위기에 놓였던 두 대표이사는 착유우로 업종을 전환했다.
모든 사육시설과 장비를 자동화하고 현대화하는데 과감히 투자하였다. 유우군 검정사업에도 참여하여 개량에 박차를 가하고 자체적으로 수정란이식을 실시하여 능력과 체형이 우수한 후보축을 만들고 있다.
특히 한우의 수정란이식으로 잉여젖소의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최근에는 저어지종 F1을 만들어 지방량을 높이고, 레드카우를 생산하여 기존의 블랙앤 화이트로부터 벗어나고 있다.
권순균 원장과 한길우 소장은 중학교 선후배 사이로 법인을 설립하고 20년 동안 운영한다. 그동안 이견도 한 번이 없어 인근 목장주로부터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현재 사육중인 젖소는 착유우 134두·건유우 24두·초임우 42두·육성우 69두 등 모두 269두. 현재 축사는 500평 2개동의 착유우사가 있다. 또 건유우와 육성우사 500평과 분만과 환축사 200평, 착유실과 냉각실 60평. 송아지사 60평, 퇴비사 300평 등을 갖춰놓고 있다.
서울우유로 내는 원유는 12월 현재 하루 평균 4천800리터로 쿼터(5천412리터)에 비해 약 600리터가 부족하다. 향후 계획은 착유우 180두로 늘리고 하루 평균 6천500리터를 생산하면서 후계 낙농인을 양성하는 목장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 권순균 원장과 한길우 소장의 말이다.
고정식 TMR급여기(23루베)와 이동식 TMR 차량급여기가 각각 1대씩 있으며 목초지는 2만1천평 정도다.
>>서산 단성목장
자가배합 TMR 제조시설 기반
효과적 사양관리로 생산성 UP
충남도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 산30-1 단성목장(대표 최준호)은 1977년 설립이 됐다. 2010년 HACCP인증을 받고 현재 사육중인 젖소는 경산우 130두와 미경산우 120두 등 모두 250두다. 착유시설은 2열8두 헤링본이며 자가배합 TMR시설을 갖추고 있다.
목장부지 6만평 가운데 초지 3만5천평에 연맥과 수단그라스·호밀 등을 재배하고 후작으로 이탈리안라이그라스를 수확하여 랩핑보관한다.
2014년 4분기 305일 유량은 1만96kg, 분만간격 424일, 체세포 16만에서 2015년 4분기 유량 1만674kg, 분만간격 416일, 체세포수 11만으로 2016년 4분기 유량 1만1천104kg, 분만간격 415일, 체세포수 15만으로 각각 개선되는 추세다.
단성목장 TMR사료 두당 급여량은 ▲조사료(9.5kg)=연맥건초 3.5kg·알팔파베일 2.5kg·옥수수 사일리지 10kg·연맥 사일리지 4kg ▲단미사료(3.4kg)=비트펄트 1.6kg·면실 1.8kg ▲배합사료(11.2kg)=착유2호 9kg·알파콘 1.8kg·메가부스터 0.4kg ▲첨가제(0.5kg)=비타민0.10kg·생균제 0.20kg·중조 0.10kg·항곰팡이제 0.10kg이다.
육성우 사양관리도 꼼꼼하다. 우유를 2개월간 급여하고 송아지 사료를 5개월간 자유급여한 후 생후 7∼8개월까지는 양질의 건초를 급여한다. 육성우 사양관리 포인트는 로타, 코로라 백신을 맞추고 생후 5개월령까지 양질의 화본과와 두과 건초 또는 짚 위주의 조사료를 충분히 주어 반추위 용적을 최대화 시키는 것을 들 수 있다.
착유우 관리는 자가배합TMR사료를 급여하고, 저단백 고전분의 에너지사료는 자동급여기로 공급한다. 비유초기에는 BCS을 체크하고 글리세린을 급여한다.
특히 원유를 생산하지 않는다고 해서 자칫 소홀히 할 수 있는 건유우 관리를 꼼꼼하게 한다. 건유사료 4kg외에 사일리지와 짚류·건초를 8∼9kg급여한다. 또 사료섭취량을 최대한 유도하여 난산과 대사성 질병을 감소시킨다. 분만칸을 활용하여 산후조리와 주사 프로그램을 철저하게 실행에 옮기는 점도 눈에 띈다.
하절기 온도관리는 우사 지붕에 스프링클러와 안개분무, 용마루 환기, 대형선풍기 설치 또한 돋보인다. 건국대학교 축산대학을 졸업(13기)한 최준호 대표는 대학 27년 후배이면서 대물림을 희망하는 아들(최낙훈)에게 요즘 대물림 수업에 한창이다.
>>고창 매일유업 상하공장
고창 일대 유기농 방목생산 원유
자동화 시스템 기반 위생적 가공
전북도 고창군 상하면 진암구시포로 412번지 매일유업(대표 김선희) 상하공장. 비옥한 황토와 깨끗한 물, 해풍과 해양성 기후 덕에 국제 인증 요건을 충족하는 최적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환경에 주목하여 2004년 9월 상하 제1공장을 준공하였다.
상하 제1공장은 대지 면적 8만㎡, 총면적 1만 2천78㎡ 규모이다. 상하 제2공장은 대지 면적 8만㎡, 총면적 1만 1천225㎡ 규모이다.
고창군 일대의 유기농 목장에서 키우는 유기농 소들은 농약과 화학 비료·항생제·수유 촉진제를 넣지 않은 풀과 사료를 먹고 일반 소와 달리 마리당 축사 공간 17.3㎡, 방목장 34.6㎡, 초지 916㎡ 이상 넓은 공간에서 방목되며, 갓 짜낸 신선한 원유는 매일유업 상하공장으로 보내져 우유와 치즈로 가공되어 ‘상하목장’이란 브랜드로 출시된다.
원유는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아침에 집유를 끝내고 오전에 공장에 공급되어 고도의 정제 과정을 거친 뒤 180㎖와 750㎖ 우유로 가공된다.
매일유업은 2008년 6월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를 처음 출시한 지 1년 만에 시장 점유율 50%로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이는 경쟁사보다 싼 가격에 많은 양을 공급받을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100억 원의 생산 설비 투자로 세균 차단 기술인 ESL 시스템과 최첨단 마이크로 필터레이션 공법을 사용하여 14곳의 검증된 목장에서 하루에 생산해 내는 유기농 우유는 1리터 기준 1만7천개 17.2t가량이다.
이밖에 상하 1공장에서는 카망베르 치즈를 비롯해 브리 치즈·유기농 체다 치즈·모차렐라 치즈·프레시 모차렐라 치즈·스틱 치즈·유기농 우유·유기농 저지방 우유·유기농 요구르트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 능력은 모차렐라 치즈 450㎏/hr, 카망베르 치즈 600㎏/hr이다. 2005년 6월 HACCP 인증을 받았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카망베르 치즈, 브리 치즈 등의 자연 치즈를 생산하고 있다.
상하 제2공장은 뼈로 가는 칼슘 치즈를 비롯해 상하 체다 슬라이스 치즈·카망베르 슬라이스 치즈·유기농 어린이 치즈·유기농 첫 치즈·더블럽 치즈·잘 녹는 토스트 치즈·짜먹는 카망베르 치즈·짜먹는 체다 치즈·비타 치즈·골든 슈레드 피자 치즈 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 능력은 피자 치즈 4천㎏/hr, 슬라이스 치즈 1천300㎏/hr, 짜먹는 카망베르 치즈 250㎏/hr이다. 자동 공급 및 자동 포장 시스템을 구축하여 외부로부터의 오염을 최소화하였으며 냉동 창고의 적재 로봇이 자동으로 제품을 보관한다.
>>중국연수단의 반응
운남성과학기술청 왕학근 부청장은“매일유업의 공정한 관리와 기술부문은 3일전 방문한 일본의 우유업체 보다 뛰어났으며, 중국은 젖소 100두를 5명이 관리하는데 비해 단성목장과 장안농산은 1명이 관리할 정도로 시설이 현대화되고 기록정리를 잘하는 것을 보고 놀랬다”고 소감을 밝혔다.
운남성유업협회장 겸 운남농업대학 모화명 교수는 “이번 한국낙농현장과 매일유업을 방문하면서 한국낙농과 우유업계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운남농업대학 양영홍 교수는 “목장의 개체별 사양관리가 잘 되어 있었으며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원유가격과 직결되고 있는 체세포수와 세균수를 낮추는 등 양질의 원유생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은 배울 점”이라고 덧붙였다.
곤명쉐이란유업유한회사 오려선 고급관리는 “우리 회사는 젖소 3천두 이상을 기르는 3농가에서 150톤을 그 이하 34농가에서 150톤을 각각 집유하여 우유를 만든다”면서 “이번에 한국 낙농목장에서 터득한 기술을 자국에 돌아가면 낙농정기교육을 통해 알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