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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목장탐방> 서울우유 선도 조합원 정평…경기 양주 ‘감악산목장’

그림같은 환경 속 HACCP 기반 유질 관리 철저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구제역 아픔 딛고 재기…7개 군 분리 사육하고 환우도 격리 치료
옥수수 1만2천평 재배 생산비 절감…체세포 7만 양질원유 생산
HACCP 안전관리 인증원장상·아름다운 목장 대상 수상 영예도


‘낙농은 삶의 터전이다’라는 좌우명 아래 4반세기 동안 젖소를 지속적으로 개량하고, 양질의 원유생산과 조사료 재배로 생산비를 낮추는 낙농부부가 있다.
화제의 현장은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운하로 101번길 101 감악산목장(대표 정건화·58세)이 바로 그곳이다.
정건화 대표는 고향에서 남문농업고등학교(현 한국외식과학고) 농업과를 졸업하고 농사를 지으면서 양돈과 한우를 사육했었으나 가격파동으로 등락이 심해 큰 손해를 보았다.
대부분의 낙농가가 그렇듯이 정건화 대표도 “낙농은 판로걱정이 없고 고정적인 유대수입으로 성실하고 근면하게 임하면 큰 돈도 벌 수 있다”면서“1990년 6월 고모부로부터 3천800만원을 빌려 착유우 20두를 구입하고 같은 해 11월 목장명을 감악산으로 변경하고, 서울우유조합원(조합원 번호 3412)에 가입했다. 妻(최명옥·50세)는 아들(정용기·28세)을 순산했다”고 밝혔다.
고모부로부터 빌린 돈은 늘어난 젖소 10마리를 팔고도 부족한 돈은 농협에서 대출을 받아 모두 갚았다. 정건화·최명옥 부부의 이러한 근면·성실함과 신뢰성은 양주시 관내는 물론 인근지역의 낙농가들도 인지하는 사실이다.
감악산목장은 등록·심사·검정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 4월 넷째주 착유우 49두가 생산한 두당평균 유량은 38.1kg에 달한다. 이를 305일 보정하면 무려 1만1천639kg이다.
특히 감악산목장은 2009년 6월8일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농장으로 지정되어 차단방역을 철저히 시행하고, HACCP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안전하고 우수한 등급의 원유를 생산한다. 2015년에는 축산물HACCP운용 우수작업장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장상을 수상했다. 감악산목장 원유의 질은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최상이다.
정건화·최명옥 부부는“HACCP 위해요소 중점관리에 최선을 다하여 소비자가 원하는 안전한 우유생산과 목장 수익성 향상을 위해 안정적인 사료공급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경영방침”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 따라 2015년에는 축산물HACCP운용 우수작업장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장상을 수상했다.
이들 부부는 2000년 12월부터 자가TMR기계를 들여 놓고 비트펄프와 면실·알팔파·티모시·연맥·톨페스큐·옥수수 사일리지를 배합하여 준다. 옥수수 사일리지는 매년 1만2천평을 재배하여 원유생산비를 낮춘다. 한 때는 옥수수를 수확하고 나서 후작으로 연맥을 재배했었으나 수확량이 많지 않아 무를 재배한다.
서울우유 구매품 이용 실적은 연간 배합사료 약 1억3천만원을 비롯해 조사료 1억4천만원·단미사료 5천만원·동물약품 150만원·축사깔짚 1천300만원·낙농기자재 200만원·종자와 정액구입비 등을 포함 모두 3억4천만원에 달한다.
이들 부부는 매일 오전 4시에 일어나 4시30분부터 정건화 대표는 우사에서 소밥을 주거나 분뇨를 처리하는 등 우사일을 주로 한다. 착유를 주로 맡아 하는 최명옥 여사는“2×4두 8두 동시착유 탠덤으로 착유는 금방 끝나는데 월 4∼5회는 남편이 도와주기 때문에 힘든 줄 모르고 재미있다”고 귀띔했다.
또 우사 4개동(2천67㎡)은 어린 송아지우사를 비롯해 ▲중송아지 우사 ▲큰 송아지 우사 ▲임신우사 ▲분만우사 ▲착유우사 ▲건유우사 등 7개로 군 분리를 했다.  환우는 격리하여 치료를 하도록 환우격리사(15㎡)가 따로 있으며 분뇨처리장(200㎡)과 사료창고(180㎡)도 있다.
각 우사에는 1×8m 규모 급수통을 하나씩 놓고 지하수를 뿜어 올려서 시원한 물을 공급하고 있다.
한낮 기온이 25℃를 넘는 날은 우사에 설치된 환풍기를 모두 틀어서 젖소에게 가중되는 더위스트레스를 줄인다.
1992년 4월 양주군수와 1993년 11월 양주군농촌지도소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은바 있는 정건화 대표는 2007년 농협중앙회장상을 수상했다.
2009년 겨울 몰아닥친 구제역으로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웠던 120두를 땅에 모두 묻는 아픔을 겪었다. 그렇지만 오뚝이처럼 일어나 2010년 경기도로부터 아름다운 축산농장으로 선정되었다. 2013년 12월에는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의 대상격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도 수상했다.
서울우유 17대∼20대 대의원을 역임한 정건화대표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우유 제16대 이사를 역임한데 이어 2014년 서울우유 제17대 이사에 재 선출되어 서울우유조합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2002년 2월 농협대학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한 정건화 대표는 자투리 시간이라도 나면 최신 낙농기술 습득을 위해 인터넷 여기저기를 살핀다.
아들은 신구대학교 영상학과를 졸업하고 신세계백화점(의정부점)에, 딸(정정선·26세)은 경민대학교 아동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유아원 교사로 각각 근무한다.
정건화·최명옥 부부는 “아들이 원하면 목장을 대물림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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