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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출하 줄었는데…맥못추는 돈가

4월 셋째~넷째주 돼지출하 전년比 3.0% 안팎 감소
“소비, 안돼도 너무 안된다”…한 때 3천원대 폭락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소비절벽’ 에 따라 돼지가격이 맥을 못추고 있다.
계절적으로 가격이 오를 시기인데다 많지 않은 출하두수, 중국발 ASF에 따른 기대심리에도 불구, 전국 도매시장 평균가격(제주, 등외 제외)이 한 때 4천원대 마저 붕괴되면서 양돈업계가 동요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국 도매시장의 돼지 평균가격은 지난 3월말부터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4천원대 진입과 함께 지난달 9일에는 지육kg당 4천666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뒷심부족 현상을 보이며 이후 내림세를 타기 시작, 조금씩 하향세를 보이던 돼지가격은 급기야 지난달 26일에는 전일보다 무려 245원이 낮은 3천870원까지 폭락했다.
잔반돈 출하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주말을 거치며 곧바로 4천원대를 회복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주목할 것은 이같은 가격추세가 지난해 보다 오히려 돼지출하가 감소한 상황하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돼지가격이 약세로 돌아선 지난 4월 셋째주(4월15~4월19일) 돼지 출하두수는 33만2천915두, 넷째주(4월22~4월27일)는 33만5천435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 와 3.2%가 각각 감소했다.
특히 돼지가격이 3천원대로 내려앉았던 지난달 26일의 경우 6만1천905두에 그치며 대부분 작업장이 문을 닫는 토요일을 제외하면 4월 하루물량으론 가장 적은 돼지가 출하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양돈현장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돼지고기 소비가 크게 위축된 최근의 시장상황을 주요인으로 꼽고 있다.
실제로 육가공업계는 부산물을 포함해 대부분 부위에 걸쳐 “소비가 안돼도, 너무 안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마트와 식당, 식육판매점 모두 최악의 소비부진을 보이며 일부 메이저 육가공업체들까지 작업량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달리는 현상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육가공업체의 한 관계자는 “도매시장 가격은 돼지출하 추세에 더 영향을 받는 게 사실”이라며 “그런데 가격이 올라야 될 시점에, 그것도 출하두수가 적은데도 지난해 보다 낮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 것은 최근의 소비상황을 짐작케 하는 근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주말마다 비가 오면서 기온이 하락한 것도 가뜩이나 위축된 돼지고기 소비를 더 줄어들게 하는 한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삼겹살 등 주요 선호부위가격에 대한 육가공업계의 판매제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 지난해 보다 낮게 도매시장 가격이 형성되고 있음에도 육가공업계의 원료돈 구입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가정의 달을 맞아서도 ‘소비절벽’ 현상은 크게 나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양돈농가와 육가공업계 모두 고민이 깊어만 가고 있다.
/관련기사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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