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만큼은 여름 폭염에 따른 양돈현장의 증체 지연피해가 적었음을 뒷받침하는 근거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본지는 고온에 따른 돼지 생산성 저하 피해를 알아보기 위해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3년간의 도체중을 분석했다.
그 결과 5월부터 돼지 출하체중 감소 현상이 역력했던 것은 이전해와 다르지 않았다.
다만 올해 7월 출하된 돼지의 도체중은 평균 83.6kg으로 2018년 83.3kg, 2017년 82.4kg을 상회했다.
도체중 87k

도체중 구간별 출현율 살펴보면 80kg이상 ~87kg미만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이전의 두해와는 달리 올해 7월에는 87kg이상~94kg미만 구간이 가장 많았다.
그 비중이 37.5%에 달하며 2018년(34.2%) 보다 3.3%p, 2017년(34.3%) 3.1%p 상승했다.
도체중 94kg이상 구간도 16.1%에 이르며 13%대였던 이전보다 그 비중이 확대됐다.
도축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고온 피해는 도축체중 감소로 직결된다. 특히 지난 2017년부터 그 피해가 두드러지면서 여름철 도축체중이 크게 줄기도 했다”며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있긴 하나 올해 7월에는 장마와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고온피해가 적다 보니 돼지출하 및 도체중이 올라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상기후에 따른 여름철 폭염 피해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에어컨 설치가 급증하는 등 양돈현장의 대응노력도 돼지의 증체저하 피해가 줄어들고 있는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이달들어 지역에 따라서는 한낮 기온이 40℃에 육박하고 있는데다 국지적인 소나기까지 빈번해 지면서 양돈현장의 피해가 늘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부기온이 35℃를 넘어서고 습도마저 높을 경우 냉방기 가동만으로는 무더위 피해 예방에 한계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양돈농가들의 세심한 사양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