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국

양봉협회(회장 황협주)와 한국양봉농협(조합장 김용래)은 최근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에 빠진 회원과 조합원들을 일일이 방문하고 비 피해상황 등을 점검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재산적, 정신적 피해를 입은 피해 농가를 직접 찾아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침수와 토사로 매몰된 양봉시설 등 피해규모를 파악했다.
특히, 현장에서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신고가 많아 해당 지자체의 피해 현장조사가 지연되고 있어 피해 농가들은 어쩔 수 없이 현장을 보존한 채, 양봉장 수해복구 작업 및 벌통 정리 등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장기간 방치되어 있

는 꿀벌의 사체와 기자재 등으로 인해 생존해 있는 꿀벌조차 질병 확산이 가속화, 말벌 출몰이 많아지는 등 2차 피해 발생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에 황협주 양봉협회장은 비 피해 농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는 유난히도 우리 양봉농가들에게 집중호우라는 고난과 대흉작이라는 시련을 주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며 “현장을 실제로 와보니 차마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고 심각한 상황일 뿐”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황 회장은 “하루빨리 정부의 대책방안이 마련되길 바라며, 피해농가들 또한 하루속히 일어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봉농협도 이번 피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각적으로 동물병원 허주행 수의사와 꿀벌동물병원 정년기 원장을 긴급 피해지역 양봉 농가에 투입해, 질병확산 방지를 위한 신속한 질병검사와 처방, 질병예방 요령 등을 지도했다.
이 자리에서 김용래 조합장은 “코로나19와 함께 금년 최대 벌꿀흉작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양봉농가들이 이번 집중호우 피해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상심이 큰 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격려와 위로금을 전달하는 등 조합차원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 노력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