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윤양한 기자] 올해 들어 전남 해남지역에서 발생한 꿀벌이 집단으로 사라지는 현상이 전라남도 22개 시군 모든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양봉협회 전남도지회(지회장 반성진)는 지난 1월 28일 긴급 지부장 회의를 갖고 피해 농가에 대한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모아 전남도청에 이를 건의하기로 했다.
양봉협회 전남도지회가 시군지부를 상대로 자체 조사한 집계에 따르면 전남도 전체 2천926 농가에서 26만2천129 벌무리(봉군)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 중 836 농가 6만7천506 벌무리에서 벌 세력이 크게 약화하거나 빈 벌통만 남아있는 피해를 보았다.
피해 시군별 현황을 살펴보면 순천시가 6천144 벌무리로 가장 피해가 컸으며, 뒤를 이어 보성군 7천600 벌무리, 해남군 6천144 벌무리, 장성군 4천856 벌무리, 고흥군 4천850 벌무리 등으로 피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남도지회는 지난 8일 전남도청에 이 같은 피해 현황을 전달하고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반성진 지회장은 “꿀벌 폐사가 전남도 22개 시군 모든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벌꿀 수확량도 20% 미만으로 줄어 농가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갑작스러운 꿀벌 폐사까지 겹쳐 농가 스스로가 일어설 수 없는 지경에 다다랐다”며 “이에 농가들은 극단적인 선택까지 언급할 정도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이번 피해를 본 농가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이 꼭 필요한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전남도지회는 각 시군의 꿀벌 피해 실태조사를 비롯해 ▲긴급 소독약품 지원 ▲벌들의 사라짐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질병, 바이러스 등) ▲타 가축처럼 법정 전염병에 대한 보상제도 마련 ▲폐사 농가에 대한 입식비용 지원 ▲꿀벌 방역 약품 농가 필요 약품으로 배정 등의 요구 상황을 전남도청에 전달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