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로봇 위험업무 대체·활동영토 확대…관련협회, 능동대응 나서
축산물 도축·가공 업계 인력난을 해소할 대안으로 자동화 로봇이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축산물 도축장과 가공장은 상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젊은 인력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외국인 인력이 간간히 들어오기는 하지만, 그 수가 한참 부족하다.
이에 따라 도축장의 경우, 근무자 평균 연령이 55세를 넘는다.
가공장 역시, 발골 등 전문인력 신규 채용은 하늘의 별 따기다.
이에 더해 도축장·가공장 신규 설립은 인력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러한 인력 부족 현상에 편승해 인건비는 급상승 중이다.
당장에는 기존 인력으로 버틸 수 있겠지만, 향후 10년, 20년 후 지속성장에 큰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다.
도축·가공 업체들이 자동화 로봇에 많은 관심을 갖는 이유다.
최근에 지어진 도축장은 이분체, 목 절단, 복부 절개, 백내장 내림, 세척 등에서 로봇 또는 자동화 기계를 설치했다.
기존 도축장들도 로봇으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다만, 일부 자동화 로봇에 대해서는 비싸고, 고장 수리가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축산물처리협회(회장 김명규)는 이러한 도축장 현장 인력난에 대응, 국내·외 자동화 제작·공급 업체를 파악해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다수 업체가 희망 시에는 별도로 장비 소개자리를 만든다는 계획도 세워놨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는 돈체 발골 로봇 자동화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개발 3년차로 전지 발골로봇 개발, 테스트베드(Test bed) 설치가 목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동화 로봇이 힘들고 위험한 일을 대체한다. 최근 기술 발달과 함께 그 능력이 개선되고, 활동분야도 넓어졌다. 자동화 로봇이 인력난 해소는 물론, 품질관리 등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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