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우협 경북도지회 자조금 성공노력 현장 :::자조금요? 우리 스스로 뭘 해보자는것 아닙니까 장지헌 편집국장 한우자조금 거출이 시작된 지 열하루 째인 지난 11일, 경북 안동시 서후면 대두서리 소재 안동우시장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한우 자조금 적극 참여 합시다”라는 어깨띠를 두른 한우인들이 우시장 여기저기서 눈에 띄었다. 어깨띠를 두른 모습이 어딘가 어울리지 않고 어색한 듯 보였지만 어깨띠를 두른 모습이 어떻게 보이든 그런 것은 전혀 개의치 않는 듯한 표정에서 오히려 한우인들의 한우 자조금 성공을 위한 자발적인 노력이 더욱 강하게 읽혀졌다. 아울러 우시장내 방송을 통한 “한우 자조금에 적극 동참해서 우리 한우 산업을 스스로 살리고 발전시키자”는 외침은 소 값 흥정 소리에 묻혔지만 이 또한 훈련되고 각본에 짜여진 행사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 다시 말해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그렇게 하려는 의지같은 것을 느끼게 했다. 이는 한우협회 경북도지회와 안동시지부가 한우 자조금 거출 시작에 따른 자조금 홍보 캠페인으로 마련한 현장을 본 소감의 일단이다. 이날 안동 우시장에 참여한 한우인들은 1백명이 될까말까, 겉으로 보기엔 한우자조금 사업에 관심이 없는 듯 보였다. 그러나 우시장 한쪽에 위치한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며, 한우 자조금 이야기가 나오자 한우인들이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님을 금방 알 수 있었다. “한우 자조금 거둬서 어디다 써?” 한 촌로가 이렇게 불쑥 자조금 이야기를 꺼내자 “자조금은 말 그대로 우리 스스로 뭘 해보자는 것 아닙니까”라며 말을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소 한 마리에 2만원씩 자조금을 내는 것은 너무 많다”며 자조금 거출 금액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여기서 전영한 한우협회경북도지회장은 “한우 자조금은 소비자들이 안전한 우리 한우 고기를 마음 놓고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쓰여지게 될 것”이라며 “자조금 거출 금액이 조금 많은 듯 하지만 일단 정해진 이상 자조금 사업을 추진해보고 내년에 자조금 거출 금액을 조정하도록 합시다”며 설명하고, 권기수 안동시지부장도 “이것이 우리 잘 되자고 하는 것 아니냐”며 거들었다. 이어 한우 산업 발전을 위한 나름대로 의견도 쏟아졌다. 한우협 안동시지부 부지부장인 김재한씨는 “한우고기 소비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며 운을 뗀뒤 “한우인들은 소 값이 좀 떨어지더라도 소를 팔고 싶을 때 마음대로 팔 수 있고, 사고 싶을 때 마음대로 살 수 있으면 된다”며 한우 산업 기반이 좀 더 다져져야함을 강조했다. 이씨는 또 “최근 사료 값 인하요인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사료 값을 내리지 않고 있다”며 농협이 사료값 인하를 선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역시 안동시 한우협회 회원인 권혁수씨는 “각 도별 대형 한우고기 판매점을 설치해 한우 고기를 최대한 싸게 판매함으로써 할인마트나 백화점 등이 따라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렇듯 한우산업발전을 위한 즉석 토론이 있은 후 전영한 지회장, 권기수 지부장, 황화섭 안동황우촌회장, 강신춘 자조금관리위원(한우협 경북도지회 사무국장) 등은 한우 자조금 수납기관인 도축장을 찾았다. 이들 일행은 권재순 새한축산사장과 함께한 자리에서 “한우 자조금 사업이 잘돼야 한우 산업도 잘되고, 그래야 도축장도 산다”며 자조금 거출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권 사장은 “한우인들이 자조금을 내지 않아 도축장에서 자조금이 거출되지 않는다”며, 자조금 거출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그러나 자조금 거출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우협회 관계자들이 다음에 찾은 곳은 안동시내에 위치한 안동농협. 농협 판매장에서 판매할 소를 도축하고 자조금을 납입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안동농협 판매 담당 장장을 찾은 전 지회장 등 일행은 “농협이 자조금 공동 추진기관임을 지적하고 자조금 납입에 앞장서 달라”고 말하자 김덕현 장장은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며 “미납된 자조금은 바로 납입하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한나절이 지나고 협회 관계자들도 뿔뿔이 흩어진 가운데 전영한 지회장은 “이로써 경북 지역 한우자조금 거출은 1백%를 자신할 수 있게 됐다”며 안도의 한 숨을 내 쉬었다. 한우인들이 한우 자조금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한우인 스스로 어떻게 뛰고 있는 지를 실감한 한나절이었다. 새벽 4시에 서울에서 출발, 한우인과 동행하며 현장 취재한 보람을 만끽하게 해준 한나절이기도 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