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5 (수)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양돈

이슈 / 등급제 vs 지급률, 내 농장의 선택은...“실지급률 76% 이하면 등급제 검토를”

한돈미래연구소, 돼지값 정산방식 비교 분석 결과
2등급 비중 높은 도매시장 평균가 적용 불리할 수도

[축산신문 기자]

 

상위등급 많을수록 등급제 유리…꼼꼼히 따져봐야

 

한돈미래연구소(소장 김성훈, 이하 한돈연구소)가 지난 10년간 돼지 도체 등급별 출현율 변화를 토대로 등급제와 지급률 등 돼지가격 정산방식에 따른 양돈농가 수익성을 비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위등급 출현율이 높거나, 개선되고 있는 농가라면 등급제 정산을 검토해 봐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률 정산 비중 ‘압도적’

한돈연구소에 따르면 대한한돈협회를 중심으로 등급제 정산 확대를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지난 2015년 7월 한국육류유통수출협의 등급제 정산 정착을 위한 공동협약(MOU)을 체결한 한돈협회는 그 성과가 부진 하자 2017년 12월 ‘등급제 전면 시행’ 을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0년 3월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표한 축산물유통정보조사 결과 등급제 정산 비율은 27.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돈농가 10명 가운데 최소한 7명은 지급률 정산을 선택하고 있다는 의미다.

 

2등급 10년전 그대로

하지만 한돈연구소의 이번 연구 결과 상위등급 출현율이 높아지고 있는 양돈현장의 추세가 돼지 도매시장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면서 지급률 정산 농가의 수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돈연구소에서 따르면 지난 2023년 국내 양돈농가들이 출하한 전체 돼지 도체의 1등급 이상 출현율은 70%를 상회 했지만 도매시장의 경우 60%에도 미치지 못하며 10%p가 넘는 차이를 보였다.

10년전인 지난 2014년의 등급 출현율과 비교하면 그 원인을 알 수 있다.

이 기간 국내 전체 출하돼지의 1등급 이상 출현율이 3.7%p 상승한 반면 2등급 출현율은 4%p 하락했다.

반면 도매시장은 1등급 이상(0.9%↑)과 2등급(0.8%p) 출현율의 변화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등급 개선 따른 이익 ‘기대난’

한돈연구소는 2등급 출현율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도매시장 평균 가격에 기반한 지급률 정산 방식으로는 지난 10년간 등급출현율이 개선된 농가에게 합당한 이익을 제공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등급제 정산 확대 위한 그간 노력, 등급 출현율 개선 등을 고려할 때 농가 이익증대를 위해서는 등급제 정산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운송비 부담 실지급률 1%p↓

한돈연구소는 그 근거로 상위등급 출현율이 80%인 모돈 300두 규모 일괄농장의 사례를 통해 지급률 정산이 이뤄지는 양돈농가가 등급제로 전환시 매출 변화를 제시했다.

우선 지급률 76%로 거래가 이뤄지는 양돈농가다. 한돈연구소는 운송비를 본인이 부담하는 경우, 실제 지급률은 75% 수준으로 내려앉는다는 가정하에 등급제 전환시 연간 약 2천800만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했다.

당연히 지급률이 낮은 농가일수록 등급제 전환에 따른 추가 매출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같은 조건으로 지급률 75%인 농가는 연간 약 6천만원의 추가 매출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등급 줄이는 만큼 소득 ↑

등급제 전환시 농가의 등급 출현율 개선 노력 여하에 따라서도 매출 상승이 가능하다는 게 한돈연구소의 분석이다.

2등급 출현율을 1%p 줄일 때마다 모돈 100두당 연 100만원 추가 매출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들어 모돈 300두 규모 농장에서 2등급을 5%p 줄이면 연간 1천500만원 추가 매출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모의프로그램’ 곧 제작 배급

물론 일정 수준 이상의 높은 지급률을 적용받고 있는 농가라면 굳이 등급제로 전환할 필요는

없다.

한돈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 평균 돼지 가격을 기준으로 1등급 이상 출현율이 80%인 양돈농가의 등급제 정산 금액은 2,4억1천100만원으로 지급률 환산시 75.9%일 때와 같았다.

운송료를 제외한 실제 지급률이 76% 이상이면 오히려 지급률 정산이 유리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한돈연구소는 내 농장 사육규모, 기존 지급률, 인력운용, 1등급 이상 출현율, 운송비, 등급제 정산 거래업체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내 농장에 합당한 이익을 보장할 수 있는 정산방식 선택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돈연구소는 이에따라 내 농장의 데이터 값을 직접 넣으면, 지급률과 등급제 정산 시 매출액이 바로 비교되는 등 농장의 정산방식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등급제 정산 모의 전환 프로그램’을 제작, 배포할 예정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