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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한국축산경영학회 심포지엄

한국축산경영학회(회장 조광호)는 지난 17일 강원대학교에서 ‘축산 연관산업의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하계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본지 1922호 1면등 참고>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축산 연관산업의 구조와 발전전망’이란 주제발표를 비롯해 6개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에 본지는 지난호에 이어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 게재한다.


[주제발표 요약]

■1주제/ 사료산업의 발전방향-김치영 한국사료협회 부장

- 질적 성장 시대의 도래
1960년대 태동한 국내 사료산업은 국민소득 수준과 식생활 수준 향상에 힘입어 급속한 성장, 1천5백만톤 규모로 확장되는 등 양적인 성장에 치중해 왔다. 이러한 사료회사들도 이제는 고품질 경쟁시대에 대비해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하고 업계 간 M&A, 전략적 제휴를 통한 저성장 시대에 맞는 산업의 체질을 강화시켜 나갈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외국의 배합사료와 품질경쟁과 원가면에서 앞서지 못하면 국내 축산물의 국제경쟁력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양적인 성장에서 탈피 질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 해외시장으로의 진출
2005년 4월 현재 63개의 사료회사가 90개의 사료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가동률은 1백72%로 아직 2교대에도 못 미치고 있어 24시간 풀가동이 가능한 산업임을 감안할 때 과포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여건하에 국내 사료업계는 90년대 초반부터 해외투자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으며 현재 5개사가 중국 및 동남아지역으로 진출해 있으며 최근에는 대중국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는 있으나 중국내 투자여건의 불확실성, 정보부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료업체의 해외진출은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사료산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친환경 사료산업의 필요성
21세기 사료산업의 질적 성장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친환경 사료의 개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미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축산에 있어서도 친환경 사료제조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업화, 대규모화돼 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축산업이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인식되어지면서 이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 사료산업의 경쟁력 강화
갈수록 치열해지는 개방과 경쟁의 파고속에서 사료업계가 생존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축산업이 경쟁력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 없이 사료산업만의 자구노력은 아무 의미가 없으며 실효를 거둘 수도 없다.
따라서 사료업계의 자구노력은 근본적으로 축산업계의 이익과 합치되어져야 하며 이는 경쟁력 있는 축산물 생산으로 나타나야 한다.


■2주제/ 육가공산업의 발전방향-임상천 훔메유통주식회사 대표

국내 육가공 산업은 90년대 초 WTO체제 출범으로 축산물 품질고급화 및 유통구조 현대화를 도모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대대적인 지원 사업이 전개되어 도축장의 시설 개선, 비인기부위 대일수출을 위한 대형 사육단지 육성, 한우전문점 개설지원, 냉장 브랜드육 육성 등 산업 인프라 개선 효과는 괄목할 만하지만 고부가가치 실현을 위한 기술·문화 등의 소프트웨어 개발 보급에는 매우 인색해 재래시장의 사이클로 회귀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 육가공산업의 ‘블루오션’ 전략
정보화시대의 소비자들은 매우 현명하기 때문에 재미있고 다양하며 정직한 정보로 식육문화 컨텐츠화하여 커뮤니티를 구축하다보면 식육관련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변별력을 갖추게 된다.
이러한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상품의 제조와 이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건강한 축산물의 생산으로 시장지향적인 공급가치 사슬을 구축해야만 국내 축산업과 육가공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업의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식육에 관한 고객의 요구가 무엇인지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어 정확히 파악한 다음, 그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각 분야별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공급 가치 사슬 체계가 구축돼 일사불란하게 운영돼야 하는데 이는 정보화 사회 환경에서는 어느 한 분야의 개선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좋은 것을 가장 저렴하게 시장에 내놓아 고객들로부터 대대적인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가장 작은 규모의 완벽한 공급가치 사슬을 성공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또한 성공사례를 학교기업에 전수함으로써 전문 인력의 양성체계를 갖추도록 하고 배출되는 전문 인력은 새로운 창업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식육가공산업 분야의 도약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육가공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안전한 고기, 깨끗한 고기, 맛있는 고기, 편리한 고기, 경제적인 고기, 가장 좋은 고기를 원가절감을 통해 저렴하고 부가가치를 높여 판매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는 가장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3주제/ 낙농산업의 과제와 전망-조석진 영남대 교수

그 동안 국내의 낙농산업은 농업내부의 선택적 확대부문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룩해 왔다. 이 과정에서 계절적인 원유수급불균형이 발생했으나 폐쇄경제 하에서 이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개방경제 하에서 국경조치의 완화에 따른 유제품수입 증가는 사실상 국산유제품 시장의 붕괴를 초래했다.
이 같은 대외적인 여건변화는 대내적인 낙농제도의 개혁을 강요함으로써 1997년 낙진법 개정으로 이어졌으며 99년에는 원유의 수급 및 가격안정을 목표로 낙농진흥회가 출범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생산자와 유업체는 낙농산업발전을 위한 의견수렴에 실패함으로써 개정된 낙진법은 이른바 ‘태성적 한계’에 직면하게 됐고 설립목적의 달성이 사실성 어렵게 됐다.
그 결과 전례 없는 원유수급 불균형을 야기했고 자칫 음용유의 수입 가능성까지도 배제할 수 할 수 없게 됐다.
특히 국내 원유수급불균형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은 국경조치 완화이후 국산 유제품시장이 성립되지 못했으며 대내적으로 계획생산을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미흡했다는 것이다.
또한 유가체계가 시장의 수급실세를 반영하기에는 지나치게 비탄력적이고 원유가격인상 및 이를 훨씬 상회하는 소비자 가격인상은 다양한 대체재의 등장으로 생산증가와 함께 소비정체를 유발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낙농산업의 안정된 생산기반유지를 위해 국제화시대에 부합하는 낙농제도개혁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선결과제로 집유 및 유가체계개편을 포함하는 근본적인 제도개혁이 불가피 하다.
이울러 낙농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음용유 소비를 늘리는 노력이 병행돼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낙농산업은 안락사를 강요당할 수밖에 없다.
한편 이 같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낙농산업의 두 바퀴라 할 수 있는 낙농가와 유업체의 현실에 대한 정확한 사실인식을 바탕으로 하는 공감대 형성 및 상생을 위한 협조체계 구축이 절실하다.
아울러 양자는 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낙농산업발전을 위한 방안마련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주무부서인 농림부는 선진 외국 사례 등 선택 가능한 대안에 대한 충분한 논의 및 검토를 통해 낙농제도개혁을 주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


■4주제/ 강원도 축산업의 발전방향-남상헌 강원도농정산림국 축산과장

강원도 축산은 축종에 관계없이 전체 사육규모가 적고 호당 사육규모 역시 영세한 반면 넓은 지역에 산재해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강원도적인 ‘청정 축산’, ‘친환경 축산’을 뒷받침할 수 있는 특징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다는 것이 문제점이다.
이와 함께 생산기반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능력 있는 가공, 유통 전문기업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산·학간 활발한 연계를 통한 강원축산 육성발전에 대한 노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볼 때 앞으로 강원축산은 몇 가지 전략의 방향이 수립돼야 할 것이다.
우선 생산체계에 있어서 소규모 부업농에 대한 기술이나 정책지원보다는 우수브랜드의 참여를 유도해 브랜드 생산에 적합한 기준에 따라올 수 있도록 규모화, 전업화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
또 생산형태에 있어서는 강원도의 여건상 시·군/조합별 브랜드 개발은 어렵기 때문에 연합/통합 브랜드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
이와 함께 생산자나 생산자단체만이 축산을 이끌어 나간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생산에서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포용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축산물의 유통은 생산농가의 안정적인 판로확보와 소득 보장을 위해 개별단위보다는 브랜드단위의 판매가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유통분야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축산물작업장을 정비하고 HACCP의 적용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가축방역은 축산물의 품질과 안전성이 소비자에게 확신시킬 수 있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에 의하며 이뤄지도록 해야 하는데 이는 축산물의 질과 안전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축산정책은 농림부, 도에서 시·군으로 통하는 일방적인 체계보다는 지역의 축산관련단체나 기업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개혁적이고 투명한 행정을 펼쳐 지역의 요구가 반영되는 미래지향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다시 말해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혁신시스템이나 지역농업클러스터 형태의 발전방안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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