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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꽃은 피었지만 아까시꿀 생산량은 ‘뚝’

일조량 부족·냉해 등 영향 꿀벌 활동 저해…흉작 불가피
지난해 재고물량 많아 전체 공급량은 부족 현상 없을 듯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최근 이상기후와 꿀벌 개체수 부족으로 인해 올해 벌꿀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양봉 업계에서는 벌꿀 흉작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지난 5월 한 달간 이어진 올해 아까시꿀 작황을 미리 예측해 보는 ‘민관합동 현장 실태조사’에서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다.
양봉 현장에서는 올해 벌꿀 생산량의 급감 원인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유밀기 때 예측할 수 없는 변덕스러운 날씨 변화가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낮과 밤의 큰 일교차로 인한 아까시나무 꽃대 발육 저하, 잦은 비로 인한 꿀벌 활동 저해, 이상저온으로 인한 냉해가 겹치면서 아까시꿀 생산에 큰 차질을 빚은 것이다.
특히 꽃대 발육에 필요한 일조량 부족으로 인해 아까시나무꽃 크기와 꽃송이 수도 평년에 비해 적어 꿀 생산량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양봉 업계는 분석했다.
지난겨울과 봄의 평균 기온이 높아 올해 꽃이 일찍 필 것으로 당초 예상했지만, 꽃 개화 전후로 추운 날씨로 인해 꽃이 피었던 기간은 상대적으로 늘었지만 꿀 유밀에는 도움을 주지 못한 결과다.
이와 더불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근래 들어 이상기온의 여파로 아까시나무 꽃 개화가 불규칙적으로 같은 나무에서도 모든 꽃이 동시에 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기후 위기와 생태환경 변화에 따른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현재까지 올해 벌꿀 작황을 종합해 보면 제주도 특산물 중 하나인 감귤나무꽃에서 유밀되는 ‘감귤꿀’ 생산량은 날씨 영향 등으로 지난해보다 더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에 때죽나무꽃에서 생산되는 ‘때죽꿀’은 평년에 비해 수확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는 그나마 감귤꿀 흉작으로 소득이 줄어든 제주도 양봉농가에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제주도를 제외한 올해 아까시꿀 생산량은 채밀 기간 변덕스러운 날씨와 저온 현상, 냉해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꿀벌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꽃에서 꿀 분비가 잘 안돼 결국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이 업계가 내놓은 분석이다.
이외도 야생화꿀과 밤나무꿀, 엄나무꿀, 피나무꿀 등은 6월 중에 생산됨에 따라 차후 기상 상황에 따라 생산량 변동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뒷받침하듯 한국양봉농협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지난 8일까지 아까시꿀을 수매한 결과 총 3천621(드럼당 288kg)드럼이 입고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천382드럼보다 2천211드럼이 줄어든 물량이다. 이외도 야생화꿀은 142드럼과 특수밀원(때죽꿀) 202드럼이 입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유통업계는 올해 벌꿀 생산량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전체 공급량은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최근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 침체 여파가 이어지면서 지난해에 생산된 벌꿀 재고량이 상당 부분 비축되어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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