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통계청이 2024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비육돈 생산비는 생체 100kg당 36만5천890원으로 전년대비 4천원, 1.2%가 하락했다. 배합사료 단가 하락이 그 주요 배경으로 지목됐다.
가축비 부담은 증가
통계청은 지난해 비육돈 생산비 가운데 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1.4%로 생체 100kg당 18만8천107원이 투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전년대비 9.7% 하락한 것이다.
자가노동비도 7천472원(전년대비 4.8%)으로 지난해 사료비와 함께 감소한 생산비 항목의 하나로 꼽혔다.
반면 생산비 가운데 사료비에 이어 가장 큰 비중(20.1%)을 차지하는 가축비를 비롯해 방역치료비, 수도광열비, 분뇨처리비 등 대부분 항목이 상승했다. 다만 사료비 비중이 절대적이다 보니 총 생산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취가격이 순익 끌어올려
통계청은 이처럼 생산비가 하락한 가운데 지난해 비육돈의 수취가격이 두당 44만2천원(생체 110kg)으로 9천원, 2.1% 상승하는 등 농가 순수익도 두당 3만2천원으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전년대비 9천원, 39.2%가 증가한 것이다.
통계청의 지난해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 가운데 주목할 부분은 사육규모가 클수록 생산비가 낮아지고, 농가 순수익은 높아지는 추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사육규모별 비육돈 두당 생산비를 보면 1천두 미만과 3천두 이상 규모의 생산비 차이가 생체 100kg당 5만9천223원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
1천두 미만의 경우 가축비와 분뇨처리비, 영농시설비에서 3천두 이상규모 보다 불리했다.
1천두 이상 규모에서는 가축비와 사료비, 분뇨처리비 등 대부분 생산비 항목에서 상위 규모농가들과 차이가 벌어졌다.
두당 순익 차이 최대 5만원
이는 곧 사육규모별 농가 순수익의 격차로 이어졌다.
특히 1천두 미만 소규모농가의 경우 오히려 적자 경영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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