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데이터 활용 효과를 누리는 양돈농가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단순히 자동화와 노동력 절감 수준을 넘어서는 스마트팜의 진정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8일 개최된 한국양돈연구회의 제27회 신기술양돈워크숍은 ‘스마트기술, 양돈현장을 바꾸다’는 주제에 부응하듯 각종 데이터를 이용해 양돈장의 생산성을 극대화 하고 있는 사례들이 눈길을 끌었다.
경기도 안성 민근농장의 곽영범 대표는 이날 양돈경영 사례 발표를 통해 포유모돈자동급이기에서 수집되는 개체별 사료섭취량과 전산기록을 연계해 섭취 패턴과 섭취 총량, 증량 패턴 등에 따라 차기산차의 성적과 체형의 변화를 분석, 농장 맞춤형 모돈군 관리에 나선 성과를 설명했다.
곽영범 대표는 “우리 민근농장에서는 3주 포유 기준 후보돈의 경우 120kg 이상, 경산돈은 140Kg 이상의 기준을 설정해 관리함으로써 산자수 증가와 함께 재귀발정이 개선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포유돈 사료 섭취량은 포유기의 체손실과 이유자돈의 품질은 물론 모돈의 연산성 향상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며 “포유돈 사료섭취량이 다음 산차의 재귀일과 총산을 결정한다고 해도 무리가 아닐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례 발표에 나선 풍일농장 정창용 대표는 돈군별 1일 사료섭취량을 분석, 돼지의 성장평가와 출하일령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준 섭취량과 비교해 사료 섭취량이 부족할 경우 사양관리 개선 및 환경관리 문제점을 즉각 진단, 개선함으로써 생산성에 악영향을 미칠 위험 요인을 최소화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애그리로보텍 함영화 대표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양돈농가들이 늘어난다면 스마트팜 장비의 활용과 보급이 가속화 되는 것은 물론 국내 양돈 생산성과 농장 관리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