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농협 축산경제 젖소개량사업소(소장 최완용)가 매년 실시하고 있는 ‘전국유우군능력검정사업’은 검정을 통해 얻어진 젖소의 생산 및 번식 능력 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가가 합리적인 선발과 도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젖소 생산성과 낙농가 수익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낙농산업에 닥친 대내외적 위기에 대응해 농가 경쟁력 제고가 절실한 시점에서 ‘2024년 전국 유우군능력검정사업‘ 성과분석을 통해 검정사업의 중요성을 되짚어보았다.
유사비 4.5% 감소, 유대수입 1천376만4천원으로 17.7% 증가
유량성적 대구낙협, 검정일 유량 당진낙협·파주연천축협 ‘최고’
▲유우군능력검정사업 현황
유우군능력검정사업은 1989년 3개 시행기관으로부터 시작해 2024년말 28개 시행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현장에서 검정사업을 수행하는 검정원은 226명으로 전담검정원 51명과 촉탁검정원 175명이다.
지난해 검정두수는 23만1천419두로 전년대비 1.2%감소, 경산우 두수는 14만8천956두로 0.6% 줄어들었다. 검정농가수는 2천650호로 전년대비 2.4% 감소했으며, 전체 경산우 대비 검정참여 경산우 비율은 65.5%로 우상향을 그리고 있었다.(소이력제 자료 기준)
산차별 두수분포는 1~3산차 개체가 전체두수의 79.9%를 차지했다.

▲305일 검정성적
2024년 305일 검정종료 성적은 산유량 1만205kg, 유지량 412kg, 유지율 4.04%, 유단백량 330kg, 유단백률 3.23%, 무지고형분량 893kg, 무지고형분율 8.75%로 전년대비 각각 산유량은 46kg 증가, 유지방량과 유단백량은 3kg 감소했고, 무지고형분량은 5kg 증가했다. 유성분율로 비교하면 유지율은 0.02%p, 유단백률은 0.01%p 증가했다.
유량의 경우 1~12월 모든 구간에서 2023년도 대비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지난해 럼피스킨 백신 접종으로 검정에 참여하지 못한 농가의 영향과 함께 2023년 생산비 급등, 가축질병 발생 등으로 낮아진 생산성이 회복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이란 분석이다.
전국 농가성적과 비교했을 때에는 검정농가 평균 산유량이 1천667kg 더 높아 196만4천원의 추가소득이 발생했는데, 이는 검정자료를 바탕으로 한 계획교배 및 선발·도태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만월별 305일 유량은 동절기인 1~3월, 12월에 분만한 개체들이 1만283~1만386kg으로 높은 유량을 보였으며, 하절기인 5~9월 사이 분만한 개체들은 9천964~1만113kg로 낮았다.
305일 유지율은 7~12월에 4.03~4.15%로 높았던 반면, 1~6월은 3.95~4.02%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산차별 305일 유량은 1산 9천58kg으로 가장 낮았고, 산차가 높아질수록 점차 증가해 4산에서 최고치 1만1천144kg을 보였다가 이후 감소세를 나타내며 8산 이상 1만60kg을 기록했다.
유량 생산능력별 두수 분포를 보면 1만2천kg 이상 고능력우 개체는 2만4천734두로 전년대비 413두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검정완료두수(13만7천288두)의 18%였으며, 1만3천 이상 고능력우는 1만1천400두로 390두 증가했다.
유지율은 8산 이상에서 3.89%로 가장 낮았고, 2~3산에서 4.06%로 가장 높았다. 또, 유단백률은 2산에서 3.28%로 가장 높고, 3산부터 산차를 거듭함에 따라 점차 낮아져서 7산 이상에서 3.13%로 가장 낮았다. 시행기관별 305일 유량성적은 경북대구낙협이 1만165kg으로 가장 높았고, 홍성낙협이 9천686kg으로 2천277kg였다. 전년대비 산유량 증가폭은 금오산낙협이 4.9%(489kg)로 가장 컸다.

▲검정일 검정성적
2024년 검정일 평균 성적은 유량 32kg, 체세포수 18만6천cell/ml, 유지율 4.12%. 유단백률 3.34%, 무지고형분율 8.85%였다.
검정월별 유량은 5~6월이 32.6kg으로 가장 높았으며, 8월이 28.9kg으로 가장 낮았다. 체세포수는 4월이 17만2천cell/ml로 가장 낮았고, 9월이 26만2천cell/ml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차별 검정일 유량은 1산에서 29kg이었고, 4산에서 43.5kg으로 가장 높았다가 이후 산차에서 점차 유량이 감소, 8산 이상은 31.8kg으로 나타났다.
검정일 체세포수는 1산에서 13만cell/ml로 가장 낮았고, 8산 이상우에서는 38만1천cell/ml까지 증가했다.
시행기관별 검정일 유량은 당진낙협, 파주연천축협이 34kg으로 가장 높고, 제주축협이 26.6kg으로 가장 낮았다.
체세포수는 이천축협이 11만6천cell/ml로 가장 낮고, 전북지리산낙협이 31만1천cell/ml로 가장 높게 분석됐다.
산차별로 분만 후 착유일수에 따른 검정일 검정성적을 분석한 결과 1산차 유량은 22.7kg에서 시작, 착유일수가 55~85일에서 가장 높은 31.9kg을 기록했고, 체세포수는 55일까지 8만8천cell/ml로 감소하며 105일까지 유사한 수치를 보인 후 점차 증가했다.
유지율은 착유 5일(4.93%)부터 65일(3.84%)까지 감소한 이후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경향을 보였으며, 유단백률은 45일 3.06%로 가장 낮았고 이후 증가하면서 비유말기인 305일 이후 3.64% 수준으로 높아졌다.
무지고형분율은 45~55일 8.76%로 가장 낮았고 비유말기 9.17% 최고치를 보였다.
MUN은 착유 5일 차에 12.2ml, 15일 12ml로 소폭 감소 후 105일 14.5ml까지 증가한 후 175일부터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분만간격 및 번식 성적
2024년 평균 번식성적을 살펴보면 분만월령은 47.2개월로 전년대비 0.3개월 늘었으며, 분만산차 2.4산이였다. 초산월령은 26.9개월, 분만간격 449.8일로 각각 0.1개월, 2.1일 늘었다.
산차별 분만간격은 4산에서 447.2일로 가장 짧았고 이후 산차별 편차는 크지 않았으나, 8산 469.1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축군 크기별 분만간격을 보면 두수가 많아질수록 짧아지는 경향을 보인 반면, 305일 유량별 분만간격은 고능력우일수록 길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가수익
2024년 305일 유량과 유지율, 유단백률을 원유가역산정체계로 산정한 개체별 유대수입은 1천376만4천원으로 전년대비 17.7% 증가했다.
분만월별로 살펴보면 6월 분만 개체가 1천454만7천원으로 가장 높고, 4월 분만 개체가 1천299만6천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산차별로는 4산에서 1천461만5천원으로 최고치를 보였다.
유대 중 사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7.8%으로 전년대비 4.5% 감소했고, 사료효과(사료 1kg당 생산할 수 있는 우유량)는 4kg로 0.5kg 증가했다.
분만월별로 볼때는 12월에 분만한 개체가 46.5%로 가장 낮고, 7월 분만 개체가 49.3%로 가장 높았으며, 산차별 유사비는 1산 이상에서 53%로 가장 높은 반면, 6산에서 43.8%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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