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돼지 소모성질병이 양돈 현장의 후보돈 입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한돈협회와 한국종축개량 협회에 따르면 후보돈 입식 동향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번식용씨돼지 (F1+합성돈) 이동두수가 올 상반 기 10만3천515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만8천 963두 보다 4.6%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종돈업계의 질병 리크스 로 인해 후보돈 공급에 심각한 차 질이 빚어졌던 지난해와 단순비교 를 통해 양돈현장의 후보돈 입식 동향을 설명하는 건 무리라는 게 종돈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올들어서도 후보돈 입식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 석인 것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번식용씨돼지 이동두수는 지난 2023년의 11만1 천503두와 비교할 때 7.3%가 감소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비육종 김재진 상무는 “종돈장들 대부분 질병에서 벗어났지만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닌 듯 하다”며 “여기에 PRRS 와 PED 등 소모성질병 피해 양돈장들이 후보돈 입식을 늦추고 있는 추세가 무엇보다 큰 원인으로 추정 된다”고 밝혔다. 양돈농가들 사이에 ‘폐쇄돈군’ 도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물량은 아니더라도 후보돈 수요 일부가 순종으로 옮겨가고 있는 흐름도 번식용씨돼지 이동두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재진 상무는 이와 관련 “하반기에는 후보돈 입식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상반기 입식량이 상대적으로 많 았던 예년 추세를 감안할 때 올 한해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많은 수준에서 후보돈 입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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