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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사육농가수 급증 어떻게 볼 것인가

한육우 사육농가수가 1년새 3천가구가 더 늘어났다. 특히 올들어서는 3개월새 1천가구가 더 늘어났다. 이에 따라 한육우 사육마리수도 1백75만7천마리로, 3개월전보다 10만3천마리, 전년동기보다 13만마리가 더 늘어났다. 지난 6월 현재 가축 통계 조사 결과다.

한육우 사육 농가수와 마리수가 이렇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한우 사육 현장에서 장래 한우 사육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UR협상 타결이후 WTO체제 출범에 이은 DDA, FTA 등 축산물 시장 개방에 따른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이같이 한우 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바람직한 측면도 있지만 우려되는 측면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우선 바람직한 측면은 아직은 한우 사육마리수가 더욱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현재 한우 값이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같이 높은 가격으로는 한우 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처럼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한우 고기 가격이 너무 높으면 결과적으로 한우 고기 소비 기반을 수입육이나 타 육류로부터 잠식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우 사육 마리수 증대를 통한 가격의 하향 안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인 것이다.

반면 한우 사육마리수 증가를 우려하는 측면은 최근과 같은 한우 사육마리수의 급격한 증가는 한우 가격 하락에 따른 경영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물론 미산 쇠고기 수입 재개 여부 등이 여전한 변수로 남아 있으나, 광우병과 관련 OIE(국제수역사무국)가 해당 규정을 개정, 광우병 발생국이라 하더라도 30개월령 이하 살코기는 수출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미산 쇠고기 수입 거부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음을 감안할 때 한우 사육마리수 증가는 곧바로 한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임은 자명하다는 것이다.

또한 부루세라도 앞으로 한우 가격 형성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부루세라 발견두수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역시 소 사육마리수 증가에는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다.

결국 정부가 한우 품질고급화장려금을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송아지 생산기지 조성 사업을 올해 말로 종료하는 등 한우 사육증가 억제책을 내놓은 것도 바로 한우 사육마리수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이 농가에 큰 피해를 줄 것을 우려한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 이 시점에서 한우 사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매우 신중하게 결정할 문제라 하겠다. 한우 산업의 장래를 봐서는 아직은 한우 사육마리수가 더 늘어나서 우리 한우 고기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숙제다.

문제는 소값의 하향 안정에 따른 사육농가들의 부담을 어떻게 더느냐는 것이다. 우선 급격한 사육 증가 만큼 소비도 따라서 증가할 수 있도록 한우자조금 등을 통한 소비촉진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소비 촉진 활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소 사육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볼 때 한우사육농가들의 경영 손실 최소화를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소값을 조금 내려서 소비자들로 하여금 한우 고기를 많이 먹게 함으로써 한우 산업을 항구적으로 안정되게 이끌어 갈 필요가 있다는데 대해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당장 지금 입식하는 소가 출하할 때쯤 소값이 떨어져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사실을 한우 사육농가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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