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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유업계 원유 물량 감축 확산…낙농가 생존 위기

남양유업 이어 매일유업까지 30% 감축 통보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추석 이후 본격 협상 통해 감축물량 조정 전망
업계, 구조조정 도미노 우려…“정부가 중재를”

 

남양유업에 이어 매일유업이 집유조합을 대상으로 원유계약물량 30% 감축을 통보하면서 낙농현장이 술렁이고 있다.
천안공주낙농농협, 평택축협, 경북대구낙농농협, 서산태안축협 등 매일유업에 원유를 납유하는 4개 집유조합은 최근 매일유업으로부터 내년 원유계약물량 30% 감축을 요구받았다.
앞서 남양유업이 우유소비 감소에 따른 잉여원유가 과도하게 발생하면서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지난해 집유조합 대상 원유계약물량을 30% 줄이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남양유업의 경우 협상을 통해 원유계약물량 감축량을 17%로 조정해 올해부터 적용하고 있다.
매일유업도 추석이 지난 후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남양유업 때와 마찬가지로 순탄치 않은 협상이 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우유소비감소 상황을 고려한 시장 조정은 불가피할 수도 있지만, 우유는 유통기한이 짧고 생산량을 농가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다. 그렇다고 다른 납유처를 찾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 집유조합들은 유업체의 감축요구를 수용해야 하는 입장이다.
대출 상환, 시설 유지비, 인건비 등 고정비는 그대로인데, 납유량이 줄면 수익은 감소할 수 밖에 없어 농가들은 생존위기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남양유업의 원유계약물량 감축으로 실제 수익감소로 폐업 위기에 처한 집유조합 소속 농가들의 어려움을 옆에서 봐왔기에 체감하는 위기감은 더욱 크다.
평택의 한 낙농가는 “매일유업의 일평균 집유량은 720여톤으로 이중 4개 조합 물량은 170톤 가량이고 조합원수는 400여농가이다. 만약 30% 감축시 단순계산으로 농가당 매월 평균 400~500만원의 유대손실을 보게 된다. 가뜩이나, 생산비 폭등과 유대동결로 고통받고 있는 농가들에게 사실상 폐업을 하란 말”이라며 “더 큰 문제는 수익성 악화로 매일유업 경영진 회의에서 우유사업을 계속 가져가야 하는지에 대한 얘기가 있었다고 들었다. 당장 원유계약물량 감축으로 인한 생계부담 걱정에다, 이 땅에서 더 이상 낙농이 설자리가 없는 것 같은 회의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낙농업계에선 유업체 수익악화의 피해를 일방적으로 농가에게 전가하는 대안없는 계약물량 감축이 유업체 전반으로 번져 낙농산업을 붕괴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남양유업 사태 때도 농가 생존을 위협하는 과도한 원유감축이 선례가 될 것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았고, 실제 현실화되고 있다. 빙그레에서도 낙농진흥회 등 원유계약물량을 대폭 감축하려 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정부는 용도별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쿼터를 인정하는 대신 용도별 물량을 설정·보장하는 방식의 제도운영을 농가와 합의했음에도, 유업체들은 물량 및 가격 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음용유용 원유사용량을 계속 감축하고 있다. 제도의 주체로서 참여기준에 맞는 제도운영과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중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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