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동일 기자]서울대학교 김경훈 교수가 라오스 낙농산업의 기초를 다지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3일 라오스 농림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교육·사료 생산·낙농장 조성·유가공 및 번식 기반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낙농산업 모델을 라오스에 정착시킨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 교수는 교육부 해외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라오스 국립대학교에 낙농학과를 신설하고, 이를 중심으로 낙농 목장과 유가공 시설조성의 토대를 마련했다. 기존에 체계적인 낙농 전문 교육이 부재했던 라오스에 대학 차원의 학문·기술 교육 체계를 도입한 것이다.
신설된 낙농학과는 이미 운영에 들어갔으며,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통해 본격적인 인재 양성 단계에 돌입했다. 이는 향후 라오스 낙농산업의 자립과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핵심 인력 양성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또한, 낙농산업의 근간인 조사료 확보를 위해 약 10만 평 규모 부지에서 옥수수와 네피어 그라스(Napier grass) 등 사료작물 재배 기반도 구축됐다. 이는 수입 사료 의존도를 낮추고, 현지 기후에 적합한 사료 생산 체계를 정착시키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김 교수 연구팀은 내년에 약 400㎡ 규모의 낙농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 낙농장은 단순 사육 공간을 넘어, 교육·실습·연구 기능을 겸비한 현장 중심의 모델 농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고온다습한 기후에 비교적 적응력이 검증된 태국 등 라오스 인근 국가에서 홀스타인 젖소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현장 낙농 교육을 위한유가공 시설과 유질 평가 실험실을 운영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낙농산업 유지를 위한 번식 실험실도 구축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아태반추동물연구소김성진 소장(새봄농장 대표), 비아뉴튜리션 김태규 대표, 연암대학교 신동은 교수를 비롯한 반추동물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일하면서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현지 여건에 적합한 사양 관리, 번식, 사료 체계가 단계적으로 정립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경훈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는 낙농산업 발전을 넘어 한국과 라오스 양국 간 농축산 분야 국제교류 확대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다. 라오스 낙농산업에 뿌린 작은 씨앗이 향후 큰 숲과 풍성한 열매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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