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AI) 플랫폼과 AI에이전트라는 용어가 학계 뿐 만 아니라 산업계에서도 많이 회자되고 있다. 축산분야에서도 한국축산의 경쟁력과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는 인공지능을 어떻게 도입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는 시기다.
AI 운영시스템을 구축하는 하드웨어 사업(데이터 센터) 이외의 AI 관련 사업은 챗-GPT, 제미나이,클로드, 퍼플렉서티, 코파일럿 등의 인공지능 플랫폼 분야와 이러한 플랫품을 기반으로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AI에이전트의 분야로 나뉘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축산업계에서 엔비디아,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와 같은 하드웨어, 또는 구글, 오픈AI 등과 같은 인공지능 플랫폼 사업 진출은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AI 에이전트 분야에 대한 진출 및 인공지능 플랫폼과 AI에이전트를 활용, 생산성과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게 가장 현실적인 방향으로 사료된다.
축산분야에서 AI활용 단계를 상상해보면 첫째 스마트팜 장비의 구축 및 데이터 확보기반(하드웨어) 단계, 둘째 데이터 분석 및 시뮬레이션 알고리즘 개발(소프트웨어) 단계, 셋째 고객 대응형 알고리즘을 적용한 AI 에이전트 운영(솔루션패키지) 단계, 마지막으로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휴머노이드 운영(무인화) 단계일 것이다.
이에 따라 AI시대에 적극 부응하는 미래의 축산을 떠올리며 다양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통해 한국축산의 단기전망과 국제경쟁력을 위한 과제와 방향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았다.
■ 한우
한우분야는 최근 15년 동안 국가데이터처의 사육비(생산비)와 사육현황 데이터, 한우농가의 3년간 사육정보(성장,환경,출하)를 인공지능 플랫폼에 제공, 2030년까지의 사육전망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방안 및 절감효과에 대한 보고서 작성을 요구했다.
그 결과 생산원가 항목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인 것이 사료비와 가축비로 나타났다. 특히 고용노동비와 수도광열비의 경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항목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 플랫폼은 보유하고 있는 가축비 절감을 위한 방안으로 분만 간격의 단축과 함께 비육우 생산비 절감을 위한 사육기간의 단축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비용 측면을 중심으로 한 것인데다 사육기간(육질, 체중 고려)이 늘어나더라도 판매 가격의 변화까지는 고려하지 못한 한계가 있음은 감안해야 할 듯하다.
아울러 유전력이 우수한 한우의 개량과 유전력을 최대한 발휘 할 수 있도록 환경-사양의 적정관리체계를 구축할 경우 번식 간격과 사육기간의 단축에 영향을 받는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
■ 낙농
낙농분야는 낙농 스마트팜 장비에서 수집된 사양과 환경 데이터, 국가데이터처의 생산비 데이터를 제공하고 생산성과 생산원가를 분석,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의 생산원가 변화와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위한 방안을 도출하라는 명령을 인공지능 플랫폼에 단계적으로 입력해 봤다.
그 결과 유생산성적이 1일 두당 평균 40kg을 넘는 수준에서 수입산 멸균유와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을 도출할 수 있었다.
물론 이러한 분석 과정에서 가축비, 사료비, 제품가공비, 유통마진 등에 대한 제한적인 전제조건을 제공하기는 했지만 추가적으로 제품 가공비, 유통마진 등의 비율을 어느 정도 조정한다면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하기도 했다.
■ 양돈
양돈분야는 국가데이터처의 최근 10년간 사육비(생산비)와 한돈팜스의 생산성적 연간보고서 데이터를 제공하고 2030년까지의 사육전망과 국제경쟁력을 위한 생산성 수준과 개선 방안을 인공지능 플랫폼에 요구했다.
생산원가 항목 가운데 금액으로 가장 증가한 것은 사료비와 가축비였다. 한우와 달리 가장 높은상승률을 기록한 항목은 시설자재비와 고용노동비로 나타났다.
규모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MSY 18두를 기준으로 한 생산비는 생체 kg당 3천560원~4천45원이었다.
그러나 MSY를 20두, 22두, 24두로 개선하는 것으로 가정할 때 생산비는 3천515원(지육으로는 4천506원)과 3천365원(4천314원), 3천216(4천122원)원까지 각각 낮출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양돈분야는 적절한 규모화와 시설투자가 이뤄질 경우 상대적으로 큰 생산성(수익성) 개선 효과가 전망됐다는 게 특히 주목할 부분이었다.
이는 번식성적(산자수, 번식간격), 비육성적(일당증체, 육성율, 사료효율) 변화에 대한 데이터를 스마트팜 장비로부터 확보 분석하고, 사양 적정화기술을 적용하기에 적합하다는 인공지능 플랫폼의 분석에 따른 것이다.
축산현장에 다양한 조언 가능이렇듯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축산농가들도 큰 어려움 없이 다양한 질문(프롬프트)을 통해 생산성을 분석하고 대응방안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따라 지속가능한 미래축산을 위해 축산업계는 어떻게 준비를 해야할지 인공지능의 활용 방법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상해 봤다.
우선 축산농가들은 스마트팜 장비를 설치 운영하며 데이터 생성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되, 여기서 수집된 데이터를 인공지능 플랫폼에 제공하고 다양한 질문을 통해 최적의 농장 관리를 위한 해답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질문(프롬프트)의 예를 들면, 환경데이터, 체중데이터, 사료데이터, 사육데이터(입식,폐사)를 엑셀파일로 만들어 인공지능 플랫폼에 등록하고 ‘엑셀파일로 제공한 환경, 체중, 사료, 사육 데이터를 활용, 상호간에 연관성을 분석하는 한편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체중별 적정환경(온도,가스) 수준을 분석해 줘’ 라고 입력해 활용할 수 있다.
AI에이전트 개발 ‘기업 몫’
축산기업들은 스마트팜 장비를 운영하는 농가들의 데이터를 통합해 인공지능 플랫폼에 다양한 질문(프롬프트)을 하고 도출된 결과를 체계화, AI에이전트를 개발하는 일을 담당해야 한다.
AI에이전트란 인공지능 플랫폼을 통해 축산농가들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가지고 질문할 수 있는 내용과 도출된 결과에 따른 다음 업무와 질문을 예측, 질문을 입력하지 않아도 농가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정의할 수 있다.
AI에이전트는 스스로 학습한 데이터 및 관련 정보를 활용, 제공이 가능한 역량을 보유하게 된다.
예를 들어 ‘환경관리 AI에이전트’ 를 만든다고 해보자.
실시간 측정된 환경정보(온도, 습도, 가스, 환기량, 외기온도 등)를 분석하고 주기적으로 사육정보(체중, 활동, 사료섭취, 폐사 등)와 연계해 과거의 유사 데이터를 비교하는 등 프로세스에 따라 해당 농장에 적정한 환기량과 입기량를 조절하는 기능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부, 시장 확대 위한 제도적 뒷받침 필요
학계 및 연구기관에서는 스마트팜 장비로부터 제공되는 데이터를 활용, 농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핵심 데이터 항목과 분석기법의 연구가 절실해 보인다.
아울러 인공지능에 대한 축산분야 인력의 육성과 농가와 업체를 대상으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도 진행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정부는 스마트팜과 솔루션(인공지능 포함)을 활용하는 시장 확대를 위한 정책과 제도 개발에 서둘러 나서야 할 것이다.
장비와 함께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노력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젊은 청년농을 중심으로 스마트팜 장비의 활용을 유도하고 데이터 기반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되 여기서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한 AI에이전트 개발의 경우 AI 관련업체와 전문기술을 보유한 시니어 전문가(컨설턴트,연구자)를 하나의 개발팀으로 만들어 프로그램을 개발토록 하는 방안도 제안해 본다.
생산자단체 역할 불가피
이러한 전략 수립의 중심에는 정부와 생산자단체의 역할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인공지능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부정적 인식을 벗어나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축산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 더 늦기 전에 세계로 나아가는, 지속가능한 축산강국이 되는 꿈을 함께 현실화 시킬수 있기를 기대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