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기자]

내수 포화·수입 증가…산업 구조 변화 불가피
반려동물·수출 시장 확대로 성장 동력 높여야
GMP 선진화·산업 육성 법제화가 핵심 경쟁력
2025년은 우리 동물약품 산업계에 영향을 주는 굵직한 일들이 많았다.
동물약품 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동물용의약품 산업지원육성에 관한 법률(안)’,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 그리고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등이 발의되거나 공포되었다.
정부에서는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동물용의약품 산업발전 방안을 마련하여 발표하였다. 그 일환으로 동물용의약품 R&D 추진기획단이 운영되고 있으며, 동물용의약품의 품질 신뢰도 개선 및 수출장벽 완화를 위한 GMP 선진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한편 인체용의약품 제조업체의 동물약품업계로 지속적인 진입 시도 및 진출, 가격 경쟁력 등 이유로 동물병원의 인체용의약품 사용 선호, 수입제품과 경쟁 심화, 중소기업 위주 산업구조와 복제약 위주의 국내 산업, 선진국의 다국적 기업, 값싼 약을 제조해서 수출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는 중국 등 품질과 가격 경쟁에 의한 수출의 한계 등등...
국내 동물용의약품 산업은 여러 여건 속에서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국내 동물약품 산업이 나아갈 바를 제시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현재 국내 동물약품 시장 및 글로벌 시장 현황 그리고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방안들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국내 동물용의약품 산업 및 수출현황>
2024년 기준 국내 동물용의약품 전체 시장 규모는 1조3천743억원으로 과거 5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다가(’17~’22) 2023년 9% 하락 이후 다시 전년대비 5.5% 증가하였다.
이중 국내 생산은 9천442억원(68.7%), 완제의약품 수입은 4천301억원(31.3%)이다. 다음은 내수 시장으로 규모는 9천637억원이며 국내 사용은 5천336억원(55.4%), 수입은 4천301억원으로 내수시장의 44.6%를 점유하였다.
수입산의 점유율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42.1%(’22) → 42.9%(’23) → 44.6%(’24)). 또한 국내 생산(9천442억원) 중 수출은 4천106억원으로 43.5%를 차지하였으며, 수출 비중은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2023년 약 8% 감소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40%(’20) → 45%(’21) → 46(’22) → 38%(’23) → 42%9(’24)).
2025년 10월 기준 동물용의약품 수출은 약 2억6천940만 달러(잠정)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하였다. (상위 39개사 기준, 전체 수출의 95% 차지)
품목별로 보면 라이신(62.7% ↑)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며 그 사유로는 중국 라이신에 대하여 EU에서 반덤핑으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함으로 인해 반사적 이익이 발생하였다.
다만, 라이신(원료동물용의약품)은 중국의 저가 생산 및 공세 등으로 인하여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며, 제조사의 향후 사업유지 가능성 등도 검토가 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져 있어 향후 수출 지속 증가여부는 매우 불확실한 상태이다.
화학제제(26.9% ↑)는 중남미 및 주요 개발도상국 수출이 일부 회복됨에 따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동물용 영상진단·초음파 등 진단 관련 의료기기(11.4% ↑)는 미국과 유럽 등으로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역시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부스틴은 지난 2월 공장의 화재로 인하여 25년 하반기 수출이 중단된 상태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44.8% ↓)하였다.
’24년 국내 반려동물용의약품 시장규모는 2천896억원으로 전체 시장 규모의 21.1% 차지하였으며, 지난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약 5.7%를 보여주고 있다.
반려동물용의약품 중 의약품은 최근 3년간 수입 비중이 77~80%를 차지하여 다국적 기업 등에 의한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았으며 의약외품은 47~51% 그리고 의료기기는 31~3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동물용의약품 글로벌 시장 현황 및 전망>
TBRC(The Business Reseach Company)에 따르면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504억5천100만 달러로 평가되었고 2019년부터 연평균 성장률(CARG) 6.08%이었다.
시장의 성장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 동물 질병의 발생 증가, 반려동물 입양 및 소유 증가와 동물 유래 제품(축산물)의 소비확대 및 동물건강에 대한 지출 증가 등이었다.
또한 향후 2029년까지는 6.41% 성장률을 보이며 약 688억3천5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장 동력으로 첫째 가축사육증가에 따른 동물약품 시장의 수요 증대 두 번째로 반려동물 인구증가로 인한 예방과 치료용 약품 수요 증가, 세 번째로 원헬스 개념으로 인수공통감염병과 동물질병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품질 의약품 시장이 크게 성장하였다. 마지막으로 원격의료 등 디지털화 및 수의학연구의 세계화 등 수의 의료의 발전으로 크게 나눠볼 수 있다.
세계 지역별 시장구조의 특징을 보면 북미시장은 전체의 약 50%를 차지하는 가장 큰 시장으로, 엄격한 규제와 높은 소비자 수요가 특징이며 혁신 중심의 산업이 발달되어 있다.
이어 약 20%의 시장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은 다양한 국가별 규제와 균형잡힌 수요를 가진 복합적인 시장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 시장은 빠른 경제 성장과 다양한 수요를 특성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자료 출처: 2026년 종합지원사업 발표 내용 중>
<반려동물의약품 시장 현황 및 전망>
2025년 NH농협금융지주에서 발표한 반려동물 의약품 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반려동물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400억 달러에서 2030년 약 700달러로 연평균 5.1%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는 전체 동물용의약품 시장의 약 50%의 점유율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또한 한국은 반려동물용의약품 시장이 전체의 11%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VR(Grand View Research))
지리적으로는 대다수의 국가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되는 국가는 중국(9.4%)과 인도(9.4%)로 전망하고 있다. <Marketsand Markets 조사 및 예측기준(2022~2027)>
이러한 결과는 글로벌 경제성장과 향후의 경제전망, 생활습관, 인구 구조 등이 포함되어 분석한 결과로 보여진다. 선진국들은 생활습관 등이 그리고 아시아 등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는 국가들은 경제성장과 함께 반려동물용의약품 시장도 더불어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초고령이라는 인구구조가, 한국은 초고령사회, 이로 인한 생활습관 및 경제성장이 복합적인 형태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하였다. <Marketsand Markets. 2023>
또한, 글로벌 반려동물의약품 시장의 성장요인을 크게 6가지로 보고 있다. 주요국의 반려동물 수 및 양육 가구의 증가, 동물질병예방 등 반려동물 건강관리 수요 증가, 반려동물 수명증가와 만성질환 치료 수요의 확대, 반려동물 신약 및 치료제 개발과 확대,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증가로 인한 시장 성장 그리고 수의 의료 인프라 확장 등이다.
<동물약품산업 발전 방안 중 ‘동물용의약품 GMP 선진화’과 육성 및 지원법률 제정 현황>
인체용의약품은 1988년 보건사회부 고시로 ‘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이 최초로 제정됐다.
1990년대 후반 국내 제약사의 본격적인 공장 현대화로 GMP 수준 향상이 요구되었으며, 2000년대 중반이후 PIC/s GMP(국제기준)과의 조화를 위한 준비 필요성이 증가했다.
2014년 PIC/s 가입으로 단계적 규정 개정과 제약산업법 제정 등을 통해 국제기준과 조화를 이루며 발전했다. 이에 비해, 동물용의약품 GMP는 2004년 의무화 되었으나 제조시설에 대한 기본적인 우수관리 기준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제도 정비의 한계와 행정조직·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도입 이후 20년간 기본적인 GMP 수준이 유지되어 왔다. 이에 따라, ’25년 4월 정부에서는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통과하면서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방안이 마련되고 동물용의약품의 품질 신뢰도 개선 및 수출장벽 완화를 위한 GMP 선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동물용의약품 GMP 선진화를 위한 제도개선 및 가이드라인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정부에서는 26년까지 1단계는 도입기로 2년(’25~’26)동안 제도적 도입 마련 및 전문인력확보 및 기업 지원체계 구축 등을 시행하고 있다.
2단계는 3년(’27~’29년) 동안 GMP 적합판정(갱신제)을 현행의 GMP 기준으로 평가하여 적합시 2년의 기간을 더 연장한다(기간 3년+2년). ’30년부터 ’32년까지 3년동안은 3단계로 이행기에 해당되며 선진화 5개 항목을 신규로 도입하고 4단계는 성숙기로 3년(’33~’35)동안 나머지 선진화 2개 항목을 도입하게 된다.
한편, 이와 별개로 의원 입법으로 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법률들이 발의되고 심의 중에 있다. 먼저 국정과제와 연계하여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법적 기반을 마련하려는 목적으로 정희용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25년 1월 제정된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이 있다.
이 법은 생명공학 기술 적용을 통해 농업·농식품 분야의 부가가치 향상과 신성장 동력 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으로 반려동물 연관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고 관리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하여 ‘반려동물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문대림 의원이 대표 발의하였다. 국내 반려동물 인구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반려동물 관련 용품, 서비스, 식품, 의료 등 연관산업이 확대되고 있으나 기존 ‘동물보호법’은 동물 복지 및 보호를 중심으로 하고 있어 산업적 지원·육성에는 한계가 있어 전문적인 법률을 마련하려는 취지로 발의되었으며 현재 법안소위에서 심의중이다.
그간 협회에서 노력한 결과 이 법안의 지원 내용에 반려동물용 의약품이 포함되었다.
마지막으로 한병도 의원이 ‘동물용의약품 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하였으며, 이 법률(안)은 현재 국회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 법안의 주요 목적은 동물용의약품, 동물용의료기기, 동물용체외진단의료기기 등을 포함한 관련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여 국제 경쟁력 확보, 국민경제 발전, 동물 건강 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동물용의약품 등 관련 산업을 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계획·지원할 법적 근거 마련이 목적으로 여기에는 인력 및 기술 지원을 위하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기관 지정, 기술 연구개발 지원 근거 등이 마련되어 있다.
현재 동물용 의약품 관련 제도는 주로 ‘약사법’ 하위의 ‘동물용의약품등 취급규칙’ 등에 규제 중심으로만 운영되어 산업 육성 측면 지원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 법안은 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한 법적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 산업현황에서 볼 수 있듯이 내수시장 및 산업동물용의약품은 포화 상태로 한계에 도달해 있다. 우리 산업이 지속적으로 생존하기 위하여는 반려동물시장과 수출시장을 확대하여야만 할 것이다.
이제는 다품목 소규모 생산에서 탈피, 주력 상품 위주로 전환하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정부 및 글로벌 규제 요건을 충족하여 해외 진출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여 동물약품업계의 경쟁력을 향상시켜야만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새로운 선택과 시도가 요구되는 시점으로, 정부에서도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제도 정비와 더불어 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법적 기반 마련 뿐만 아니라 기업 지원 확대 등을 통하여 민관이 함께하는 ‘병오년-해 묵은 흐름을 벗고, 새 방향으로 뛰어오르는’ 한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