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농업시설 연계해 온실가스 50만 톤 감축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에너지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냄새 등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축분뇨 고체연료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가축분뇨는 바이오에너지 원료로서 잠재력이 크지만, 그동안 처리 대상이라는 인식이 강해 연료 시장과 수요가 충분히 형성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2024~2025년 대형 발전소를 대상으로 시험연소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를 토대로 고체연료 생산부터 수요 확대까지 아우르는 종합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방안을 통해 농식품부는 2030년까지 가축분뇨 고체연료 전환량을 연간 118만 톤까지 확대해 매년 3만8천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고, 연간 50만 톤 수준의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고체연료 품질 개선을 위해 분뇨의 신속 수거와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고체연료 생산에 참여하는 농가에는 왕겨 등 깔짚을 지원해 수분과 냄새, 염소 성분을 줄이고, 분뇨를 3개월 이내에 수거해 연료화에 적합한 원료를 확보한다. 이러한 노력에 대해서는 탄소 감축 효과를 산정해 저탄소 프로그램을 통해 보상할 방침이다.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회분은 제도 개선을 통해 퇴비 원료 등으로 자원화하고, 회분 내 인(P) 성분을 추출하는 기술의 개발과 상용화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자원 창출과 함께 수입 인 비료 대체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고수분 가축분뇨의 활용 확대를 위해서는 수분 기준 완화 가능성도 검토한다. 현재 수분 20% 이하로 설정된 품질 기준으로 인해 건조 설비와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2026년 중 수분 50% 미만 가축분뇨를 활용한 시험연소를 추진해 국내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고체연료 수요처도 대폭 확충한다. 순천과 김제 등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2026년부터 상업발전을 시작하고, 설비 개선과 시험연소 확대를 통해 2029년에는 연 66만 톤, 2030년에는 연 100만 톤의 가축분뇨를 발전 연료로 활용한다는 목표다. 고체연료 사용 발전소도 현재 3개소에서 2030년까지 8개소로 늘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설원예, 사료공장, 육가공장 등 농업시설을 중심으로 고체연료 보일러와 전용 발전시설을 보급해 농가와 산업계의 에너지 비용절감도 추진한다. 농업용 전기 보일러를 사용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고체연료 보일러를 무상 보급하고, 민간 기업과 협업해 열병합 발전시설 구축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생산 기반 확충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고체연료 생산시설 25개소를 구축한다. 현재 설치 중인 9개소 외에도 기존 퇴비화 시설을 활용해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국비 지원 비율 상향과 설치 지원 단가 개선을 통해 사업 참여 부담을 낮춘다. 아울러 고체연료 생산에 필요한 열을 고체연료 자체로 공급하는 표준 공정을 마련해 경제성도 높일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축분뇨 고체연료는 축산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 석탄 대체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현장 적용성과 경제성을 함께 높여 지역 단위의 지속 가능한 자원화 체계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