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수입육에 의한 국내 염소고기 시장 잠식이 가속화 되고 있다. 최근 개식용 종식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여름철 보양식으로 염소고기가 몇 년 사이 큰 주목을 받고는 있다. 하지만 증가일로의 염소고기 수요는 국내산 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수입산으로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우리나라에 수입된 염소고기는 총 1만575톤으로 집계됐다. 지난 5년새 무려 5배 가까이 늘어난 물량이다.
실제로 연간 1천톤 내외에 머물던 염소고기 수입량은 지난 2021년(2천23톤)을 지나면서 2천톤대에 진입한데 이어 개식용 종식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높아졌던 지난 2022년에는 전년보다 1.5배 늘어난 3천459톤에 달하기도 했다.
특히 정치권에서 개식용 종식 특별법을 공동 발의, 법이 통과된 지난 2023년에는 전년보다 2배에 가까운 6천153톤이 수입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은 꾸준히 이어지면서 지난 2024년 8천374톤까지 늘어났고, 2025년에는 1만톤까지 넘어서게 됐다.
이들 수입 염소고기의 주요 원산지는 호주다. 이에 따라 개식용 종식에 따른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국내 염소업계의 기대감도 점차 물거품이 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염소산업계는 구조적인 한계 속에서 별다른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염소와 그 생산물의 유통망을 비롯한 인프라 미흡은 물론 사육 규모 증가, 소비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는 불안정한 수급체계 및 질병 관리, 정책적 기반 부재에 이르기까지 복합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염소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염소산업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요 확대, 유통 경로 다각화 및 질서 확립, 사육환경 개선, 과학적 개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특히 외국산 저가 염소고기 유입에 따른 원산지 허위 표기 등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한 이력제 도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도 염소산업을 미래의 성장산업으로 인식, 지속발전 가능한 정책적 뒷받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축산신문, CHUKSAN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