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종구 차관 주재로 설 민생안정대책 추진상황과 주요 농축산물 수급동향을 점검하는 회의를 열었다.
회의 결과, 전반적인 설 성수품 가격은 전년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설 차례상 비용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인 가족 기준 24개 품목을 조사한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20만2천691원으로, 전년 대비 0.3% 낮아졌다. 다만 대과 위주의 선물용 사과와 지난해 가격이 낮았던 쌀, 한우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월 28일 발표된 ‘농업·농촌 분야 2026년 설 민생 안정 대책’의 이행 상황도 집중 점검했다. 설 10대 성수품 공급 실적은 계획 대비 111.5%를 초과해 현재까지 112만 톤이 공급됐으며, 이는 총 공급 계획량의 65.4%에 해당한다.
가격이 높은 대과 사과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포도·배·만감류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 공급도 확대됐다. 선물세트는 지난해 10만 세트에서 올해 20만 세트로 늘렸으며, 2월 4일 기준 2만6천214세트가 이미 공급됐다. 계란은 미국산을 수입해 대형마트와 식자재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판매 중이며, 최근 산란계 살처분 증가에 대비해 추가 수입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정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성수품과 가격 상승 품목을 대상으로 전국 4천476개 유통업체에서 최대 40% 할인 지원을 시행 중이다. 설 2주 전부터 할인 행사가 본격화되면서 체감 물가 안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자조금과 연계한 할인 영향으로 계란과 마늘 가격은 1월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육 마릿수 감소로 가격이 오른 한우는 자조금을 활용해 2월 5일부터 15일까지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집중 할인에 들어갔다. 쌀은 지난 1월 23일 발표한 대책에 따라 사전격리 물량 보류, 대여곡 반납 기한 연장, 정부양곡 가공용 쌀 공급 확대 등 조치를 시행하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필요할 경우 정부양곡 공급을 즉각 추진해 가격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5개 식품기업이 설 수요가 늘어나는 4천957개 품목에 대해 자체 할인에 나섰으며, 2월 10일부터 14일까지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도 진행된다.
농식품부 김종구 차관은 “현재 수급 상황은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한파 등 기상 여건 변화와 가축전염병 발생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생육 관리와 방역에 빈틈없이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농수산물유통공사와 농업관측센터 등과 함께 주요 품목별 재고와 유통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고, 그 결과를 국민과 공유해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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