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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국발 영양지침 대전환…축산물 인식 ‘확’ 바뀐다

단백질 중심 ‘진짜 식품’ 부상…적색육·유제품 재평가 확산
국내는 여전히 탄수화물 중심…“한국형 식단 개편 서둘러야”
노인·청소년·군 급식부터 변화 촉구…역피라미드 식단 제안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우리나라가 축산물에 대한 세계적인 인식 변화의 흐름을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연방 정부는 지난 1월 7일 육류와 유제품 등 단백질 위주로 구성된 ‘미국인을 위한 새로운 영양지침’ (Dietary Guidelines for Americans 2025-2030)을 발표했다.
빵과 쌀, 파스타 등 탄수화물에 초점을 맞추되, 고기와 지방 섭취를 제한했던 이전의 지침을 사실상 30년만에 뒤집은 것이다.
이를 통해 매끼니 붉은고기와 계란, 가금류, 해산물, 콩, 견과류 등 고도의 가공품이 아닌, ‘진짜 식품’ (Real Food)의 섭취를 권장하기 시작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미국 현지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적지않은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언론 매체들이 미국의 영양지침 개정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는 한편 각계 전문가를 통해 그 의미를 평가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축산물에 대한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만큼 축산물 위주의 고칼로리 식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우리 국민들에게 뿌리깊게 자리매김해 있음을 뒷받침해 주는 것이다.
축산물에 대한 세계적인 인식 변화는 비단 미국 연방정부의 새로운 영양 지침에서만 확인된 게 아니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지난 2020년 돼지기름(라드)을 ‘세계 슈퍼푸드’ 8위에 선정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BBC Future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음식’에 포함시키며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축산업계 일각에서는 과거 국민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저탄고지’ 이상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표출되기도 했지만 언론 보도 외에 축산물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까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미국의 새로운 영양지침 발표 이전 시점이긴 하나 보건복지부가 2025년 개정한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역시 탄소화물 중심적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더구나 국내 축산업계 마저 악성 가축전염병 확산 등 당장의 현안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보니 축산물을 중심으로 한 영양 기준이나 소비자 인식의 변화를 주도할 핵심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최윤재 회장(서울대 명예교수)은 이와 관련 “미국의 새로운 영양지침이 ‘한국형 식단’ 의 가이드 라인을 개편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노인, 청소년, 군 급식을 우선으로 단백질과 지방의 섭취 비중을 늘리고, 탄수화물은 줄여나가는 정책과 민간 차원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의 영양지침과 마찬가지로 양질의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 야채, 과일 등은 상단에, 곡물은 하단에 위치하면서 ‘진짜 음식’ (Real Food) 섭취를 유도하기 위한 역피라미드 모형의 식단 도입도 제안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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