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이젠 ‘무엇을 팔 것인가’에 무게, 고객이 먼저 찾는 경쟁력 갖춰야”
가격 아닌 품질 차별화로 승부…수출 특화품목 육성
협회, 정부와 긴밀협력…해외 시장 공략 전방위 지원
정병곤 한국동물약품협회장은 “그동안 ‘어디에 팔까’에 집중했다고 한다면, 이제는 ‘무엇을 팔까’에 더 힘써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무려 120여개국입니다. 사실상 전세계에 K-동물약품이 수출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뿐 아니라 중동, 중남미, 심지어 아프리카에서도 한국산 동물약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는 “중국, 인도 등 후발주자 추격이 매섭다. 주요 수출국이라고 할 수 있는 동남아시아에서는 현지 자체생산 공장을 통해 동물약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수출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회장은 “이에 따라 가격경쟁력은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제품라인업, 품질력에서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맛집이라면 멀어도 귀찮아도 일부러 찾아가잖아요. 맛, 서비스 등에서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꼭 필요한 제품이 있다. 예를 들어 한 K-동물약품의 경우, 화재에 따라 공급 공백이 있었지만, 이후 바로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세계무대를 호령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 K-동물약품 탄생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동물약품 업체들은 높은 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도 그 중 하나”라고 전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의 경우 백신없이는 ASF 컨트롤이 불가능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국내 동물약품 업체가 우수 품질 ASF 백신을 출시,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리딩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R&D 역량 강화와 더불어 선택과 집중을 통한 특화품목 육성이 좋은 수출 활성화 전략이 될만 하다고 제시했다.
“업체마다 동물약품 수출 라인업이 비슷하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해외 바이어, 거래처는 이를 이용해 가격경쟁을 부추깁니다. 전문성으로 무장, 그 고리를 끊어내야 합니다.”
정 회장은 여러 변수에 따라 환율, 물류비 등 수출 환경이 시시때때로 요동치고 있다며, 글로벌 정세에 대한 능동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EU에서는 중국산 라이신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 상대적으로 한국산 라이신이 반사이익을 봤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해 한국농어촌공사, aT, 농촌진흥청 등 여러 정부 기관에서 다양한 수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수출품목을 육성할 수 있는 R&D 연구용역도 여럿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지난해 농진청 ‘KOPIA 몽골 축산 선진화 사업’에 참여, 한국산 동물약품 우수성을 몽골 시장에 알렸다. 올해도 이렇게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사업을 발굴·지원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여전히 수출은 동물약품 산업 미래다. 수출 없이는 성장이 불가능하다. 업체 곁에서 든든히 동물약품 수출 활성화를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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